
2일차...
안용복 기념관에서의 1박은 정말 꿀같은 시간이었다.
늘 그랬듯이 산중에서의 1박은 내 몸안에 모든 피로물질을 훨훨 날려버리기에 충분하고 또 충분하다.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다는 일출광경을 보려한다.
죽도 위로 발그레한 여명이 세상을 밝힌다.

...

ㅎㅎㅎ~~~

안용복 기념관 본관 입구.
울릉도에서는 보기 드믄 멋진 건물이다.

목선...

안용복 기념관 주차장 전경이다.
우리에게 훌륭한 야영지를 제공한 곳이기도 하다.

멋진 동상들 속에 그녀... ^^

30여분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수줍은 듯 혀를 살짝 내밀어 주는듯 싶더니
이내 완벽한 모습을 갖추었다.
그야말로 장관이 아닐수 없다.

그저 아름답다는 말 밖에는...

아침 메뉴... ^^
아내의 필살기... 북어국이다. ㅋㅋ


오늘도 갈 길이 먼데... 밝아 보여 정말 다행이다. ㅋㅋ

섬목으로 내려가 관음도에 입도하려 했는데...
길이 폐쇄되었단다. 한참을 고심 끝에 설마 2명 지나갈 수 없을까 싶어 그냥 강행한다.

한참을 걸었는데 금줄로 막혀있다.
이것도 무시하고 금줄을 넘어 내려갔는데...

결국에는 가던 길은 다시 돌아오고야 말았다..
아침부터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 가득하다. 잘 해보려 했던건데...

이 두분 어머님의 도움으로 시내버스를 타고 관음도까지 내려가기로 한다.
딸이 대전에 산다시면서 엄청 반가워 하셨는데...
천부로 장보러 가시는 길이시란다. 하루에 버스가 4번 다닌다고...

버스에서 내려 관음도까지 걷는다.
관음도는 개인소유 섬으로 다리를 놓고 입장료를 받는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4,000원.

삼선암이 뒤쪽으로 보인다.

이곳이 선녀탕이다.
물이 맑고 푸르러 선녀들이 목욕하기에는 딱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여름만 같으면 그냥 풍덩 빠지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나도 삼선암을 배경으로... ^^

관음도 입구까지 걸어서 이동...

화이팅도 해보고...

인생 뭐 있나요.
이렇게 둘이서 사이좋게 기대고 살면 그만인 것을... ^^

관음도 매표소 입구

관음도 연륙교 아래에서는 아침부터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있다.

ㅋㅋㅋ 돌~~~

가까이서 바라본 삼선암!!

천부항!
이곳은 오징어 잡이가 한창이란다. 밤바다가 오징어잡이배의 불빛으로 장관을 이룬다..

천부 마을.
여기에 버스터미널(?)이 있어서 관음도,석포,나리분지,저동항 등의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천부 정류장.
휴일에는 승객들이 제법 많다. 여기서 나리분지까지 버스로 오른다. 20분정도 소요.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했다. 여기선 육지출타가 큰일일 듯...

가파른 길을 느리고 힘겹게 올라서면 바로 이곳이 다다른다.
울릉도 유일의 평지... 나리분지다!
마침 단풍이 곱게 내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깜~짝 놀라셨지요?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

나리분지에 오르면 꼭 맛 보아야 할 것이 있단다.
이곳에 자생하는 나물들로 만들어진 산채비빔밥...

내 입맛에는 그닥...ㅋㅋ

나리분지에서 성인봉 3.6Km
오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하지만 아내와 나의 저질체력을 생각하여 패쑤~~~
마침 일행들의 관광버스를 만나 태하까지 하치하이킹을 한다. 대박~~~ ㅋㅋㅋ

태하의 오징어 덕장

그 유명한 태하의 모노레일이다.
모노레일이라 하여 무슨 자전거를 타는줄 알았는데... 기차 2량이 같이 움직인다.
생각보다 엄청 경사가 심해 살짝 긴장이 된다.
성인 왕복기준 4000원이다.

태하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면 태하등대와 대풍감을 만날 수 있다.
대풍감은 울릉도 10경중에 하나이다.

우람하기 그지없는 태하등대

이곳이 바로 대풍감이다.
깍아지는 절벽 너머로 공암(코리리바위)과 송곳봉이 보인다.

아무리 아름다운 풍광도 이 미모를 따르지는 못한다. ^^

좋단다... ㅋㅋㅋ

태하 정류장 근처의 택시..
모하비다.. 우와~~
울릉도는 도로 경사가 매우 심하고 눈이 많아 모든 택시가 4륜구동 차량이다.
경유값도 2000원을 넘는다.

오늘부터 이틀동안 우리 부부가 캠핑하기로 한
울릉도 공식 캠핑장 "울릉 국민여가캠핑장" 이다.
바로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 바닷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할 수가 있고 일몰 또한 장관이다.
캬라반2대, 방갈로 6개(?), 3*3데크가 8개 정도인 아담한 사이즈의 캠핑장이다.
깔끔한 개수대와 화장실, 샤워장을 갖추고 있고, 따뜻한 물도 아주 잘 나온다.
릴선이 조금만 있으면 데크에서도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성수기 2만원, 비수기 1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11월부터는 비수기라 1박 1만원에 호사를 치른다.. ^^

2일차 일정은 이렇게 간략(?)하게 마치고
3일차는 스킨스쿠바가 기다리고 있다.
이곳 캠핑장에서 학포웰빙가 팬션으로 이동하여 동생들과 만난후
통구미 해양리조트에서 보트 다이빙을 할 계획이다.
아무쪼록 일기가 좋기를 기대하면서
5성급 울릉도 캠핑장에서 울릉도투어 2일차는 막을 내리고 있다.
별이 총총했는데...
새벽부터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다.....
첫댓글 멋진여행기 잘 봅니다
갈때는 많은 인원이 가신걸로 아는데 두분만 보이네요 ^^
왕따였습니다~~ ^^
잘 감상했습니다. 가보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한번 다녀오세요~~ ^^
멋진 울릉도 잘 감상했습니다~~~!아름다운 부인과 행복한 여정 부럽습니다~~~!
고맙습니다~~~ ^^
ㅋㅋ 산채비빔밥을 드시기 전에 깜짝 놀랐어요
약수물도 좋을것 같네요 맛은 못보았지만요......ㅋ
깜짝 놀라게 해드려 죄송합니다.ㅋㅋ
다들 맛있게 마셨던 것 같습니다. ^^
울릉도 올 여름가보고 싶은곳 이였습니다~
하지만 가지못한 곳입니다~
굿맨님 후기 덕분에 대리만족하네요
좋은정보도 받고요~
개인적으로 섬을 배경으로 배낭2개가 서있는
사진이 최고인듯 합니다~^^
찍어놓고보니 저도 그사진이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여름하늘님도 저와 생각이 비슷하신듯 합니다. ^^ 다음 기회에는 꼭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