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황룡강 아침산책 (제2부)
엊그제 경칩에도 영하의 반짝 추위에 몸을 움츠렸는데
봄비 내린 후 오늘아침에는 날씨가 확 풀려
아침산책 하기에 딱 알맞고 미세먼지도 ‘좋음’이라
봄이 오는 황룡강 아침산책, 아내와 어깨동무“8시 출~~~발!”
논을 가로 지르는 농로 길 따라 짙은 흙냄새와 파릇파릇한 풀냄새
그리고 재잘재잘 지저귀는 참새소리를 들으며 중보 방천길에 올라
곧장 시냇물을 건너 황미르랜드를 빙 두 바퀴를 돌고
44개의 징검다리를 건너서 연꽃단지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노라니 새삼 산 좋고 물 좋고 인심 좋은
정말 살기 좋은 우리고장 장성이 자랑스럽도다!
잠시 후 전망대에서 내려와 옛 장안철교와 황미르교 아래를
관통하는 꽃 길 따라 드레스 가든에 이르러
아내와 함께 나란히 그네를 타며 가곡 ‘봄 처녀’를 불러본다.
중학교 음악교과서에 실렸던 그 노래
이은상 작사, 홍난파 작곡“봄 처녀”
오늘은 필자 소천笑泉이 노래 부릅니다.
♬♫ 봄 처녀 제 오시네 / 새 풀 옷을 입으셨네♬♫
하얀 구름 너울 쓰고 / 진주 이슬 신으셨네
♬♫꽃다발 가슴에 안고 / 뉘를 찾아 오시는고♬♫
한결 기분이 훨훨 날을 것만 같은 마음으로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옐로우 출렁다리를
호루라기에 발맞춰 보무步武도 당당하게 왔다리 갔다리^^^
그리고 돌아올 때는 공설운동장 쪽으로 황룡강을 가로 지르는
용다리를 건너서 반대편 강변산책로를 따라 방구다리 꽃 정원에
방점을 찍고 집에 돌아오니 도착시간 정각 9시 30분!
아, 행복하다. 지근거리에 산책할 수는 아름다운 황룡강이 있고
넒은 정원과 온갖 채소가 풍성한 텃밭, 철따라 온갖 과일이
익어가는 초원의 집이 있으니 바로 나의 로망Roman 전원생활의 꿈 완성!
특히, 대대로 장성토박이로써 고향의 이웃사촌이자 감성공동체인
‘장성사람들’과 따뜻한 정 나눔에서 유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혈학지血學地의 인연因緣 속에 내 인생의 추억이 서린 내 고향 장성!
황룡강에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오늘 아침 흐르는 강물소리가 유난히 크고 맑다.
아마도 잠자는 물고기들을 깨우는 기상나팔일지도^^^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