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언정
안녕 여시들
이걸 어떻게 써야 될까 나 콧구멍방에 글 처음 써봐!
그치만 내가 이런 글로 콧구멍방에 글을 찌게 될줄은 몰랐다!!!ㅠ
잘 읽고 조심 또 조심하길 바라ㅠ
이런 사례가 또 생기지 않길 바라면서 글 찐다!
(글재주가 별로 없어 이해부탁해!)
먼저 사건의 흐름부터 설명하께
오늘 계절학기 두과목 시험이 모두 다 끝나고 나는 엄마와 언니를 만나러 영등포역으로 향했어
엄마는 두시쯤 나온댔고 나는 언니를 먼저 만나서 백화점을 구경했닷
언니는 매의 눈으로 무엇을 엄마찬스로 이용할지 고민하고 있었지
두시에 엄마가 화장품 매장에서 메이크업 약속이 있어서
한시 반쯤? 엄마한테 연락을 했더니 이미 영등포역 지하상가라고 하더라구
두시에 만나자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
근데 한 50분쯤에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는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고
팔찌가 없어졌다고 하는거야!
뭔소리냐 우리가 일단 가겠다 하고 끊고 찾으러 나갔지
엄마는 어릴때부터 영등포 이쪽에서 자랐고 영등포 지하상가 엄청 드나들었는데
길을 잃는다는게 말이 안됐거든
찾으러 나갔더니 관리실 앞에 서서는 어딘가로 통화를 하고 있었고
팔에는 강력한 팔찌의 흔적을 남긴채 팔찌는 사라진 상태였어ㅠ
계속 몽롱하고 어지러워 했고
일단 팔찌가 상당히 고가였던 터라 근처 경찰서를 가기로 했어
(원래 분실신고를 어디다 해야하는지 물어보러 관리실에 갔더니
영등포역 지하상가는 경찰이 같이 와야지만 CCTV 확인을 시켜준다고 해!
혼자 헤메지 말고 일 생기면 주저없이 경찰서를 가도록 해!)
경찰서를 가서 설명을 했어
난 사실 경찰분들 글케 안믿는 편이었는데
얘기 다 들으시고, 특히 멍해졌다는 걸 집중해서 들으시고는
사복경찰을 호출해서 지하상가로 내려보냈어
동시에 우리는 CCTV를 확인하러 ㄱㄱ
관리실 아저씨한테 말씀드리고 CCTV 확인하는데
엄마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는게 보이는데
범인은 기가 막히게 사각지대를 알더라..........
이게 CCTV가 지하도 정중앙에 있는거라 멀리있는 가게는 겉을 보는것도 쉽지 않아
근데 심지어 그런 가게 안에서 일이 일어나는거지
우리의 경우엔 의심가는 한명이 있었어 계속 보였거든 엄마 근처에서
근데 그렇다 해도 범행 현장을 포착하는건 쉬운게 아니더라ㅠ
가게 안에서 주로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야
게다가 엄마는 마취기운이 있었어서 어느 시점에 정확히 없어진건지 몰랐어
몽롱한 상태에서 방향 감각을 잃고 당황하다가 이상하다 느껴서 보니 팔찌는 없어졌었거든
CCTV로 어느 시점에 없어졌는지 파악하려고 했는데
그렇게까지 자세히 안나와.. 팔이나 뭐 그런게 그래서 증명이 쉽지 않다
게다가 범인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어서 얼굴도 파악하기 힘들었어
이리저리 쫓아다니다가는 CCTV 안닿는 매장에서 일을 벌이더라구 잘 아는거지 거기를
CCTV에서 별다른거 못찾았는데 거기 관리아저씨가 말씀하시길
매장에도 따로 CCTV를 쓰는 집이 있다고 해
그래서 엄마가 들어갔던 옷 매장은 다 들어갔는데 CCTV없는집도 있고
있다고 해도 보여주는거 꺼려해
엄마가 세군데 들렀어서 세군데 들어갔는데
다 CCTV는 있었지만 보여주기 싫어했어 주인있을때 다시 오라고 이거 되게 화나더라
결국 우리는 별다른 수확이 없었기 때문에
경찰아저씨들이 형사사건으로 넘겨서 수사를 진행하는게 좋겠다고 해서
옷가게들 들러서 경찰아저씨들이 명함 받고
경찰서로 돌아와서 진술서 작성하고 집에 왔어
담당형사 정해지면 연락 준다고 했고
평소에 그런 고가의 팔찌를 하는것도 아니고
고생고생 하다가 처음으로 아빠한테 선물받은 팔찌인데
몇번 해보지도 못하고 이런 일 당해서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고;
상인분들하고 경찰분들하고 얘기를 해봤는데
여름에는 이런 범죄가 더 많아진대!
엄마가 들어갔던 매장에는 에이포용지로 매장 벽에 범인 찾는것도 있었어!
원래 사람이 많은 매장이었고, CCTV도 안닿는 매장이었음.. 범인도 그걸 알았던듯 해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본인은 얼마전에 영등포역 지하에서 스무돈짜리 금팔찌를 소매치기 당했다고 하셨고
그 아줌마도 그 순간에는 몰랐대
요새는 지갑이나 그런것보다 끊어가지고 가져가기 쉬운
귀금속류를 더 많이 가지고 가는 추세라고 경찰아저씨가 그러셨어
엄마 팔찌도 이중잠금되는 거였는데
세게 당긴 흔적이 빨갛게 있었던걸로 봐서 당겨서 끊어간듯 하다고 하셨어
그리고 보통 혼자 행동하는게 아니라 4명정도 무리지어서
옷구경 하는척하고 그런식으로 역할분담해서 소매치기 한다고 하고
요새는 마취스프레이, 마취약 등을 이용하기도 한대ㅠ
세상 참 무서워졌지...
중고등학교때부터 영등포 지하상가는 자주 갔었는데
이런 무서운 곳인줄 몰랐어ㅠ
비단 영등포 지하상가 뿐만 아니라 이런 소매치기들은 한곳에서 한번 훔치고 나면
또 다른데로 옮겨서 소매치기하고 한다고 하니까
우리 다들 사람 많은데는 무조건 조심하자ㅠ
그리고 부모님들한테 꼭 말씀드려서 조심시켜드려!
제일 좋은건 고가의 물건은 사람많은 지하상가 같은데는 안하고 가는게 좋겠지?
우리도 엄마한테 한소리했어ㅜ 다시는 이러지 말라고
참 신기한게
그게 전부 다 다이아로 연결된 팔찌였는데
남들 다 큐빅인줄 아는걸 금도 안붙어있는데 어떻게 진짜인줄 알고 가져갔을까.....☆
사실 제일 무서운게 마취약을 사용했다는거!
솔직히 이러면 어디 데려가서 나쁜짓 못할것도 없잖아
우리모두 지하상가 같은데서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안전을 기하면서 쇼핑을 하도록 하자
아 그리고 영등포역 CCTV는 신세계 지하 입구 있지?
그쪽 중앙에 CCTV가 있는데 그 밑에 서있으면 어디서도 볼수가 없어
기억이 자세하게 안나는데
영등포역 가면 씨씨티비가 주기적으로 있는거 볼수 있을거야
근데 그게 다 한방향을 바라보는거라
씨씨티비에서 먼 곳은......... 다른 씨씨티비로도 확인불가.......
무슨 일이 발생했을땐 일단 어디다 도움요청을 하든 뭘 하든 하더라도
CCTV가 확보되어야 정확히 수사가능해! 그니까 되도록 중앙으로 나올것
계속 자기 주변을 맴도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조심! 이거 별표 백개
우리엄마도 맴도는 사람이 있었어 계속
단, 범행은 CCTV 안잡히는 데서 이뤄졌다!
(그리고 여자였어 남자 아니더라구 엄마는 옷구경하나보다 했대)
영등포역 3번출구에 지구대 있으니까 무슨 일 생기면 바로 그쪽으로 가
경찰분들 대동하고 CCTV 확인하겠다고 하면 역에서는 당연히 해주고
매장에서도 아예 안된단 말은 못해
우리집은 되도록 좋게 생각하자고 결론내렸지만
엄마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나도 너무 놀랐어 마취당하고 이러는게 우리집에 일어났다는게
사실 나는 팔찌 잃어버린걸로 끝난게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해ㅠ
글이 두서없어서 미안
암튼 부디 여시들아 조심 또 조심하자
부모님들께도 꼭 주의시켜줘!
이거 형사사건 넘어가서 뭔가 진척이 있으면 또 글 올릴게!
헐 무섭다 진짜.....ㅠㅠㅠ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도영등포진짜자주가는데 고가의팔찌하진않지만..........그래도조심해야게따 충격이야
아니 소매치기하는데 마취......................................................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