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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녀석이 니 엉덩이를...만졌냐고?"
"아...ㅆㅂ!!!!!!!만진게 아니라 주물럭 거렸다니까요!!"
울그락 불그락
이제는 일어나서 소리를 지르는 중덕공고생.
'김원택' 이라는 생긴거 안답게 조금은 평범하고 어쩌면 촌스러울 이름에 속으로 헤에--따위의 나태한 감탄을 하고있는 나는, 현재 남자 고등학생 치한범으로 파출소에 녀석의 손에 끌려와있는 상태다. 그다지 좋진 못한 상태라 이거다...
한대맞고 나뒹굴어진 어깨랑 엉덩이 전부 욱신거린다,
특히 뺨이 너무 아프다,
녀석한테 맞을때 찢어졌는지 입안쪽에선 비릿한 철맛이 자꾸 올라오구 ...
얼굴 많이 부었겠지..? 일부로 신경써서 원택이쪽에서 멀쩡하게 보이는 쪽으로 앉았는데...
이런 내게 경찰아저씨 드디어 한마디 건네주신다.
"....어쩌다가..그랬냐?"
-_-;
"...네?"
"...어쩌다가...엉덩이를 만졌어?"
"......"
"하아 얘들참 난감하네"
예예 압니다. 아까부터 난감한거 얼굴로 티나는 경찰아저씨..이런일 처음이시겠죠..
죄송해요 ..그냥 만지고싶었어요......라곤 말 못하지만;
"....."
"..이 새끼가 묵비권을 행사하네?"
...묵비권...;;
솔직히 말해서 너나 나나 득댈것이 없어 말 안하는거란다,
원택이가 낮게 으르렁으르렁 묵비권을 행사하지말란다.
원택이의 말에 사람 좋게 생긴 인상의 아저씨는 미간을 좁히며 흠흠--헛기침을 하신다.
"말을 해야지 네가 어떤사정으로 저학생의 엉덩..이를 만졌는지 알지 학생..무슨사정이라도 있나? 어서 얘기해봐"
...꼭 아이를 달래는 듯한 말투..
마치 내가 피해자라도 된 것 마냥 입가에 미소까지 띄어보이며 차근차근 말씀하시는 경찰 아자씨.
그 모습에 원택인 돌아버리겠다는 듯 얼굴을 잔뜩 구기며 나와 경찰을 마주보고 가슴을 친다
에혀 어쩌겠니?
난 키도(평균또래보다)작지만, 눈이 개눈이다.
속 쌍카풀에 조금 쳐진 꽤 큰 눈을 가지고 있고 까만 동자가 눈 면적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원래 성격은 그렇지 아니한데 대놓고 착해보이는 인상.
뭐 동안이다 어쩌다 하잖아
그게 나다.
게다가 난, 먼저번에 말한데로 솔직히 비실해 보인다.
그리고 놀기보단, 나름 공부에 조금더 집중하는 그냥 평범+범생삘나는 고등학생 신분으로써 당연히 단정한 교복 스타일.
허나 반면에 녀석을 봐라.
교복자켓은 아무렇게나 열려있고 교복셔츠도 아니다, 그냥 티다
그러니 매야하는 넥타이는 없고, 한쪽으로만 메고 다니던 가방...텅텅 빈거 티 다난다.
아까부터 느낀거지만, 대놓고 풍기는 담배냄새, 공부보단 외모에 치장할것같은 머리스타일과 팔지, 반지 시계; 목걸이 (이녀석뭐야;)
그러니 이런곳에 이런 키 크고 늘씬하고 주먹 좀 쓸것같은 고딩놈이 특히나 한대 맞아서 얼굴이 퉁퉁 부어있는 사뭇 강아지 인상을 떠올리게 하는 남자애를 질질 끌고 와 대뜸 한다는 말이
"씨발 이새끼..., 이새끼 치한입니다, 제 엉덩이..아 씨바...주물럭거렸거든요? 콩밥먹여야합니다, 이 이런 개새끼가...#$%^#^(욕설)"
...였으니...할말 다했지.
그때부터 조용히 고개를 숙이며 (녀석의 눈치보느냐) 자숙하는 나를 뒤로 한채 마치 원택이가 가해자인것마냥 녀석에게만 질문공세를 하던 파출소 경찰아저씨...
솔직히 나 같아도 열받겠다
치한잡아(;) 경찰서에 떡 델고 왔더니, 못믿겠다는식으로 나오면...
헤헤~ 저렇게 열받아 하는 모습을 내가 바로 옆에서 볼수있다는게 조금 영광스럽기도 하다
역시 나도 박순희의 피가 흐르고 있는걸까?
어쨌던간 슬슬 이정도 선에서 끊어야 한다 나름 답지않은 판단이 섰다.
"....저..."
"어어 그래그래 말해 다 말해 솔직하게"
"...실수..였어요"
녀석을 살짝 보았다.
"미안....렌즈를 안끼고 와서...손잡이인줄 알고"
내 대답에 벙~찐 김원택.
하지만 이 말도 안돼는 진술(변명)이 끝나기도 전에 아저씨는 호탕하게 웃으며 나와 원택이를 쫓아냈다. 마지막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셨다
"그럼 그렇지~ 친구끼리는 사이좋게 지내~ 렌즈 잊어버리지 말고 ~! 하 하 하 "
..가능함 애인이라고 해주지
난 마지막까지도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며 옆의 녀석을 힐끔 올려다 보았다
"............하아..............."
한동안 멍하니 경찰서를 바라보던 원택이가 고개를 하늘로 젖힌다.
그리곤 웃는건지 우는건지 아무튼 탄성을 뱉는다.
고 사이에 난 한발짜국을 떼어 나 살길을 찾고있는 중이다.
주먹이 굉장히 쎘지? 김원택이라고? 분명 멋있긴 하지만, 쎄다는걸 인정한 이상, 더 이상 맞는건 피하자는 뇌의 명령에 따르자.
조심조심
두발짜국 세발짜국..
그 후..
턱.
역시나 곧 녀석에게 어깨를 잡힌다.
"....어이..."
낮게 바로 뒤에서 읊조리는 녀석..후후후;;
후후...
그럼 그렇지.
...아주 조금은 기대 했다
녀석이 날 잡아주지 않을까??하고..
꽤 다른 의미로 붙잡은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심장이 떨린다는건.
나 변태?
"........뭐야 너"
난 주변을 쭈욱 둘러보며, 뭐냐고 눈을 부릅뜨고 묻는 녀석에게 아..뭐--라는 애매모호한 말만 한채 머리를 긁적였다
솔직히 너야말로 뭐냐고 묻고 싶었지만, 왠지 그렇게 물으면 주먹이 날라올것같아서 관뒀고.
어쨌건 궁금하다
".....하아 요즘 진짜 일 존나 꼬이네"
중얼거리는 녀석의 뻑가는 목소리를 들으며 내앞의 놓인 핫쪼꼬를 쭈욱 빨아들였다.
앗뜨거
녀석은 그런 나를 보더니 또 가슴을 팡팡 치고 딸기쉐이크를 벌컥벌컥 마신다
..-_-;; ...딸기쉐이크라니 귀여워라;
암튼 난 왜 얘가 나를 이런 평범하고 사람많은 카페로 데리고 왔는지 더군다나, 창가테이블을 골라 앉은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사실...어깨를 잡히고, 녀석이 눈에 쌍심지를 켜며 아주 낮게 따라와! 라고 했을땐, 아띠발 이젠 진짜 죽었구나 싶었다.
음산하고 칙칙한 골목에 데려가서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것 같이 무시무시한 친구들을 부르는거지...그리고 나서 나를 퍽퍽퍽 -_-
뭐 이런걸 예상하며 오돌오돌 떨었었다.
도망갈까 싶기도 했지만, 벌써 내 손은 원택이의 엉덩이 감촉을 알아버린걸?
비 오는날 먼지나도록 맞게되어도 나는 그저 따라간다 이 말씀이셨지
그런데
이게 왠말씀?
커피라도 한잔하시겠습니까만 안했지
정말 단둘이 카페에서 도란도란 커피(난핫쪼꼬)를 마시고 있는(녀석은 딸기쉐이크지만;;;;;) 이 시츄에이션은 뭐란 말이냐구
물론 나야, 좋지마아아안~!!
"........맛이땅"
난 입을 오물거리며,녀석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확실히 내가 요즘 나의 성적취향때문에 너무 많은 충격과 더불어 정신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하는행동이 참... 말그대루 용감무쌍하다
녀석 역시 뭐냐 이자식? 이란 눈초리로 나를 빤히 쳐다본다
그렇게 보지마 부끄럽다
에이..다 좋자고 하는일인데.
얼굴을 붉히며 한초코를 다시 한모금을 쭈욱 빨아당겼다.
테이블에 두팔을 올려놓고 나의 행동들을 어이없다는듯 보고있던 녀석이 등을 의자등받이에 처억--기댄다. 그리고 눈을 한번 강하게 떴다 감은 녀석, 날 보는 눈이(분노로;) 타겠구만
카하 너 임마 이자식!!
멋있어 ㅠㅠ
입 속에 달달히 퍼지는 핫쪼코향을 음미하며 나역시 뒤로 등을 편히 기대고 녀석을 마주보았다
잘생긴 입술이 천천히 움직인다.
"....야"
아까부터 호칭--!! 야 야 이새끼 저새끼
내가 잘못한건 아는데!!
"박윤인"
그렇게 막불러도 좋긴하지만...
그냥 니입에서 내이름 한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마저 생각하기도 전에 내 주딩이에선 내이름을 떡하니 녀석앞으로 흘려보내고 말았다.
생각하기전에 행동하고 마는 나는 암, 남자고 말고..;; 아무렴.
"하---... 아, 진짜 아..하.. 진짜 미치겠네"
긴장해도 모자른 상황이다 분명, 전철에서 첨만난 새끼가 엉덩이를 더듬..아니 주물럭 거려놓고
그걸 손잡인줄알고 변명하는건 둘째치고 당당하게 이름을 말하고 있다니, 스스로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는데 얜 오죽할까,
이마를 한손으로 짚고 웃기 시작한다.
글케 웃으니까 나도 웃음이 나오잖아 웃지마 너한테 더빠지면 나 어떻게 될지몰라~ ㅠㅠ
고개를 쇼파뒤로 젖혀 한참을 웃던 녀석
"그래, 좋다 박윤인 , ...어떻게 책임질껀데?"
응?
뭘?
응?? 책임???
오마이갓,
설마 엉덩이 한번 주물거렸기로서니, 책임 운운하는게야??
이 자식... 그렇게 안봤는데
의외로....
순정파구나--하하하하
녀석이 이런 내 우습지도않은 속내를 들여다보기라도 한건지 한쪽입끝을 살짝 올려 웃더니 딸기쉐이크를 터프하게 벌컥벌컥 마셔버린다 쉐이크는 한번에 마시면 오히려 더 갈증생기는뎅
"표정이 아주 살아있다 너 "
"..(?????).."
"....박윤인....내엉덩이가 손잡이인줄 알았다?"
미쳤냐???흐하하 손잡이가 밑에 달린 전철이 어딨어 끄할할
비웃어주고 싶었지만..
"(끄덕끄덕)"
요조숙녀마냥 살포시 고개만 끄덕거려줬단말씀
크헤헤;;
"나 알바 너땜에 짤렸거든?"
"??"
"짤렸다고 알바"
"엥?"
"니가 내 엉덩이를 손잡이로 착각해주신바람에 알바하는데로 못가서 짤렸다고"
"아.."
"아아~?"
"...(땀 쥘쥘)"
표현력에 한계가 있는 나를 용서하길.
땀을 쥘쥘 흘릴수밖에 없는게, 나땜에 알바에서 짤렸다는데 뭐
아니 한번 안갔다고 알바생을 그리 무식하게 자르는데가 어딨나..
"그러니까 니가 책임져야지"
"...오잉;"
"....오...잉?..."
잘생긴 얼굴이 이번엔 끅끅거리며 웃는다.
거기다 대고 같이 웃어줄 수가 없는게..다짜고짜 알바에서 짤렸으니 책임지라구?
이런게 그 유명한 삥뜯기?
으슥한 골목길도 아니고, 이런 훤..한것까진아니래도 사람이 이렇게 많고 뚫려있는 카페에서 왠..삥;;
" ..흠..책임지라고 책임..어쩔껀데 "
"..컥;"
단 한마디없이 컥 음 엥 옹 아 잉 등 의성어만 짧게짧게 터뜨리고 있으니 원택이 한숨을 길게 쉬며 턱을 약간꺽더니 묻는다. 그것이 참으로 섹시해 코피라도 터질까 겁이난다
"...내가 널 왜 여기로 데려온줄아냐"
"...아...?"
".....너 때릴까봐"
"...오??"
"...맘좀 먹고 제대로 살려고 했거든 내가"
"....흠.."
"....이제 문제그만이르키고, ...그...공부도 하고....씨바. 왜 내가 너한테 이런얘길"
"..;;;"
"...........암튼 이렇게 훤한데선 사람 못때리지 그래서 여길로 데려온거다 오케바리?"
".....아........"
오른쪽으로 주먹을 살짝 쥐고 쫙핀왼손에 딱하고 쳤더니, 이 동작이 웃겼는지 또 킥킥거리며 웃는다.
아 진짜 사랑스럽당~!
"...아 존나웃긴다 너"
"..;;"
하하;;
난 대충 멋쩍게 웃고나서 원택이의 이제보니 아이같이 맑은 눈을 바라보았다.
"들어봐......내가 학원을 좀 다니려고 했거든?"
"(끄덕끄덕)"
"..그래서 ...아버지하고 엄ㅁ..어머니한테 돈좀 달라했더니 아씨발...안믿는거야"
갈증이 나는지 내 핫쪼코잔을 가지고가 벌컥벌컥 마셔버리는 넘...후후.간접키슨데 ..흠흠
"...아 아들이 공부좀 하겠다는데, 그깟 학원비를 못줘??? 학원다닌다 그래놓고 기지배들 만나면서 시시덕거리고 쓸때없는 친구만나고 다닐거 안다는거야 아 씨바!!!!!!알긴 뭘알아!!"
지가 얘기하고 지가 열받아서 손을 번쩍들더니 이번엔 바나나쉐이크를 시킨다
지금 얘랑 도란도란 수다떨고 있는(사실은 삥뜯기는 중?) 상황이 너무 신기해서 가능한 눈을 감빡이지 않으려고 눈에 힘을주며 녀석을 쳐다봤다.
웃음이 나오는데 웃으면안되는 구절같아서 애를쓰며 참았다
"..내가 공고거든 알지, 알꺼다, 특히 우리학굔 졸라 머리빈새끼들밖에 없어서,...암튼, 공고에도 내신적용되거든..앞으로 계속 일등하면 대학갈수있는 승산이 있어 수능도 앞으로 삼년빡세게 공부하면 씨바 어떻게든 안되겠냐"
"아...지금...1학년?"
".......어.."
녀석이 눈알을 굴리며 무슨생각을 하는지 잠시 입을 다문다
"....박윤인..넌?"
연상연하커플이 즐비한 요즘 나이가 무슨문제야 흥.
"...2학년"
손가락을 브이로 만들고 대답했더니, 미간을 살짝 좁힌다.
"...음..........너도 말놔"
헤에
쑥쓰러운듯 어렵게 얘기하는 넘의 모습이 귀여워 웃음이 터졌다.
"....아씨발 왜웃어"
"...그냥..."
"......그냥은 무슨..."
마침 앞에 놓여진 바나나쉐이크를 한입 쭈욱 들이키는 녀석..얘길 다시 시작한다.
"...암튼 그래서 나도 못믿는 부모돈 갖고 학원못다닌다고 알바해서 직접 학원비 벌려고 했지"
"응"
"...시급도 꽤 짭짤하고 괜찮은데가 있어서 시작은했는데 거기가 술집이라 미성년이 알바가 안돼"
"....그치..술집은"
고개를 열심히 끄덕이며 녀석의 바나나쉐이크로 눈을 가져가자 바나나쉐이크잔을 내쪽으로 슬쩍 밀어준다.
....완전 감동...
"...근데 그걸로 점장 개새끼가 자꾸 시비를 붙는거야...미성년이라서 이개씨ㅂ새ㄲ가 내가 만만하다 이거지"
"..나쁜놈이넹"
"그치?!아네 형이 뭔갈 좀. 그새끼 개새끼야. 이죽거리면서....아무튼 그 시발새끼가 하도 염장을 지르길래 내가 싸가지 없이 몇마디 했지 --와 그때부터 아주 대놓고 볶더라고"
"....죽일놈이넹"
"....ㅋㅋㅋ.."
맞장구치면서 바나나쉐이크를 홀짝홀짝마시는 폼이 웃기긴 웃겼나보다
원택이짜식 피식 웃더니 핫쪼코 하나 추가 --하고 시키지도않은 이쁜짓을 한다
우리 꼭 연인같지않아?
음..친군가.
전자건 후자건 어제까지만 해도 스쳐도 모르는 사이었잖아 ...
그 아무것도 아니었던 나를 향해 녀석이 씩 웃으며 그랬다.
"하는짓이 졸라귀엽다 형"
커억----
심장이 발작하는 소리를 그런 얼굴로 그런 목소리로 웃으면서 하지말란말야!!!!!
평소엔, 정말 짜증날정도로 듣기싫던 말이 네 입에서 나온걸로 이렇게 다를수가있을까!!
오마이갓
"나한테 맞은 한쪽 뺨은 퉁퉁부어서 바보처럼 웃는게 진짜 ...빙구같다"
뭐시?!
...
그래 빙구웃음 실컷 날려주마
헤헤헤헤
헤헤헤
헤헤헤~
"그만웃어 정들어 ."
아니~웃을꺼야 내가 웃는만큼 정들어라. 잔뜩잔뜩
오늘보고 또 나를 불러야 할것같이....내가 널 처음 본후로 다시 널 찾아 전철을 탄것처럼 너 역시 그렇게 되도록, 정이라도 들어서 날 보고싶도록 말야
"하~나 진짜 웃기는 형이네"
"헤헤헤"(진짜빙구?)
몇 십분전까지만 해도 가득했던 나에 대한 적개심이 풀렸는지, 눈빛이 부드러워져 있다..
등받이에 기댄 모습이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건, 이 카페에 자주 왔다는 건가
여기가 어딜까 ~외워두자
편안한 자세에서 입맛을 다시던 녀석이 말을 시작한다
"아무튼...그러다가 내가 빡이 돌아서 ,눈앞에 아무것도 안보인다 싶었는데, 정신이 들고나니 아차싶데? 이미 그 점장새끼를 치고난 후더라고.. 내 앞에 널부러져있는 새끼보니까 속은 시원한데, 씨발 짤렸구나 싶은게....문제아 티내는것도 싫고...."
귀엽다..지가 말해놓고 시무룩한것 봐. 완전 애같다.
"....아무튼..고딩한테 터진게 쪽팔리긴 했나보지 사장한테 불거나 하진 않았는데...점장이 딱 그러더라 이젠 지각 한번만해도 널 짜를 사유가되니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그러기 싫으면 잘하라 --뭐 뻔하지, 어떤 실수건 지각이건 짜를 사유만 되면 용서없이 짜를 생각이다 "
"..아아.....그래서..오늘....지각해서 나보고 책임지라는 말이었구나..."
"음... 그렇지 뭐, 그 새낀 아마 좋아서 뒤집어졌을꺼다"
그 짜증난다는 상황에 바나나쉐이크는 조금 어울리지 않지만 벌컥벌컥 마시는 녀석이 안쓰러워졌다..
잘생긴얼굴이 또 잔뜩 구겨져있다.
"...그래 내가 책임질께"
난 니가 맘에들어 끌리고 두근거려 너를 계속 보고싶어서 매일 전철에서 너를 기다렸어.
용기가 없어서 언제나 먼발치에서만 바라봤어. 너에게 다가갈 용기가 아닌, 너를 향해 끌리고있는 내 감정에 용기가 없던 나는 알아버렸어 네 얼굴이 좋았어 네 몸도 좋았어..
한 곳만 바라보던 시선이 주위를 신경쓰지 않는 듯 이어폰을 꽂고 머리를 살짝씩 흔들던 그 모습조차도 좋아지기 시작했어. 그러다 너는 내게 다가왔어 찡그린 표정으로 많은사람들과 함께 내 바로근처로 다가왔어 놓치고 싶지 않았어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게 싫어서 눈앞에 있는 너를 보는것만으로 부족해서 만지고 말았어.나는 남자야.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 움직이지.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이제 행동으로 보여줄께
"뭐든 시켜, 나도 남자야, 전부 책임질께"
책임진다는 내 한마디에 녀석의 동그레졌던 눈이 , 살짝씩 휘어지기 시작한다.
나는 윙크를 하고 주먹을 쥐어보였다
그 이쁜 입술끝이 살며시 올라간다
비웃음이 아닌, 즐거운 웃음 원택이의 뿅갈정도로 아름다운 웃음.
"어이, 박윤인~ 너 맘에 든다"
그리고 녀석의 한마디.
나 박윤인이 맘에 든다는 녀석의 한마디.
고마워 손아, 내 생각보다 먼저 움직여줘서, 녀석의 엉덩이를 만져줘서 말야.
나 역시 녀석을 향해 빙구같다던 웃음을 대답대신 잔뜩 날려줬다.
헤헤헤헤헤헤
그리고 주문했던 추가 핫쪼꼬를 반씩 나눠 마셨다.
후후 불어 마시던 녀석에게 받아 나머지를 마시며 생각했다
간접키스 GET!!!
첫댓글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내내 웃었어요~~ ㅋㅋㅋㅋ 윤인이의 상황 전개하는 말이랑 원택이와의 대화가 너무 웃겨서 배꼽이 돌아가는 주울~~ 여차저차 해서 두 사람이 친해졌군요! 오예~ ㅋㅋ 하지만 나중에 가서 원택이랑 윤인이의 좋아한다는 감정의 무게나 형태가 좀 달라서 틀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앞으로 흥미진진! 그 모든 것은 사나연 님한테 달려있죠~~!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건필요!★
끼햐 ㅋㅋ꺄오랑님 이렇게길고 정성스런답글을 남겨주시다니요 아고고 정말 감사합니다..감동의눈물이 쥘쥘인거아시죠?하하 즐겁게 읽어주셨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원택이와 윤인이의 감정..꺄오랑님 무척 예리하세요~!꾸준히 둘이 어떻게되가나 봐주십사 부탁드리구요 리플정말감사드립니다~!!
아어떡해ㅠ진짜 짱 웃겨요ㅠㅠ아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ㅠㅠ이름 캐귀엽네요..원택이ㅋㅋㅋ여튼 두 주인공 다 너무 귀엽네요ㅠㅠ
행복한싸이코님 즐겁게읽어주셨다니 리플을확인한 저역시 웃음이 터져나오네요~!! 두주인공 어여삐여겨주셔서 감사하궁 리플역시 감사합뉘다아아 앞으로도 잘부탁드려요~!
잘봣슴니ㅑㄷ1기댜
웃기시넹님 안뇽하세요? 하하 잘봐주셨다니 ㅋㅋ감사합니다~!!기대에 부응토록 열씨미 써볼께요~!!
아하하너무웃겨요 ㅋㅋㅋㅋ
ㅋㅋ으흐흐 딱풀림 안뇽하세요?ㅋㅋ 웃기다니 다행이에요 계속 코믹으로 웃기게 가고싶어도 내용전개상 웃기지만은 못할꺼같아 이거 조금 걱정입니다 하하 아무튼, 읽어주셔서 댓글남겨주셔서 감샵니다~
웃겨완전개코믹
하하 아름다운밤이님 안녕하십니까아 ㅎㅎㅎ웃기다는거에 개쁠라스 코믹까지 합쳐주시니 감사합니다!!
잼쬬~~~ 연속적으로다복 막편 댓글 달겠심-_0
하하 잼따니 정말 다행이어요 ㅋ 읽어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ㅋㅋ댓글은 언제든지 희시우님께서 남기고싶을때 남겨주시면되구요 ~!! 아무턴 감사합니다~!
아 짱재밌어 이거보면서 방에서 혼자 웃다거 엄마한테 욕들었어여ㅜ-ㅜ
하하 그러셨군요 ㅎㅎㅎ 웃음을 선사할수있다니 그것만으로도 저 글쓴이는 하늘을 비행하는것처럼 기분이 붕뜹니다 ㅋㅋ댓글감사해요~!!!
아- 디게 재밌어요 ㅋㅋㅋ 웃다가 언니한테 맞았어요 ㄱ-시끄럽다고 !!!! ㅋㅋㅋ 여튼 넘 재밌네용
사랑속의지우개님 안녕하세요 에공 이제확인했어요~!!! ><ㅋㅋㅋㅋ 재밌게 봐주셔서 정말감사해요 댓글도 물론감사하구요~!!!
보면서 '아 쩔어'라면서 웃어본건 처음입니다 즐감!!!!!
하하 웃어주셨으니 다행이에요 이제야 리플확인해서 죄송해요 아무튼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