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광호의 고민'을 읽으시고 몹시 화가 나신 심광호 팬들을 위한 저의 해명입니다. 사실 러브러브 시리즈에 대해서 이런 식의 '분석'을 올릴 계획은 없었는데, 워낙 심광호 팬 여러분들의 반응이 좋지 않아서요. 이 글을 다 읽으시고나면 생각이 조금 바뀌실거라고 믿습니다.
'광호의 고민'을 읽고 화가 나지 않았던 분이시라도, 혹시 도데체 이 인간 머리속에 뭐가 들었길래 이렇게 썼을까…… 궁금하시다면 이 글이 흥미로우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5월 22일,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화 투수비판'이 발표(?)된 후, 심광호짱님(심광호 팬이시라면 익숙한 이름일 겁니다)이 '재미있게 읽었다, 영덕님이 심광호의 애칭을 좀 지어달라'라는 요지의 글을 스포츠조선 한화 게시판에 올려주신 적이 있죠. 전 5월 25일, '김영덕 팬클럽모집'이란 약간 장난스런 글에서 이렇게 대답했었습니다.
심광호짱님... 정말 제가 광호에게 시니컬한 애칭(?)을 붙여주길 원하는건 아니시겠죠? 그랬다간 아마 광호한테 칼맞을 겁니다. 예전에 심광호 선수가 불펜 포수 노릇할 때 속으로 그냥 '불펜 스타'니 '불펜의 황태자'니 생각했었는데(사실 덕아웃 위에 앉은 관중들에겐 실제 경기를 하는 선수들보다 불펜에서 돌아다니는 선수들을 더 가까이, 자주 보게되니깐요), 지금 이런 애칭을 붙일 수는 없고... 님께서 좋은 애칭을 만들어주세요.
이번엔 6월 2일 발표된 '김영덕이 머리쥐어뜯으며 마침내 토해낸 한화 몰락원인과 대책'에서 심광호와 관련된 부분을 인용해보죠.
주전포수를 심광호로 고정시켜라.
유승안, 김상국 이래로 포수는 한화의 고질적인 약점이었다. 이는 특출난 선수가 없었다는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코칭스태프의 우유부단함도 한몫했다. 투수에 따라 서로 다른 포수들을 짝짓기하는 팀이 세상에 어디 있나. 안방이 뒤죽박죽이면 팀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 포수를 3명씩 데리고 있는 것도 낭비고. 심광호, 강인권, 조경택중 누구를 고정시키는가에 대한 문제는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 생각엔 심광호를 주전으로 고정시키고 조경택을 수비강화용 마무리 전문포수로 쓰는게 가장 좋을 듯 싶다. 심광호를 데려오면서 김상국 이후 충청권 최고의 포수라고 떠들었던게 바로 코칭스태프들이다. 그런데 정작 '경험'을 쌓게 하는데는 관심이 없다. 투수 리드가 좋고 최근 짧게 끊어치는 타격에 눈을 뜬 강인권도 아깝긴 하지만, 종합적으로 봤을 때 심광호의 자질이 가장 뛰어난건 틀림없다. '플레잉코치' 로마이어도 나와 같은 생각.
눈썰미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위에 인용한 두개의 글을 읽고 제가 심광호의 팬이라는 것을, 그러니까 약간 객관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리실 수 있을 겁니다. 내 손으로 시니컬한 애칭을 붙이긴 싫다는 것도 모자라 스타, 황태자 운운한 것도 그렇고…… 평소 짧게 끊어치는, 팀배팅에 능한 타자의 필요성을 강조해왔으면서, 중장거리형에 가까운 심광호를 주전으로 고정시키자는 주장을 한다는게 어떤 면에선 모순이기도 하죠.
'위 글들에 담긴 사랑(?)은 이해하겠다, 그럼 도데체 '광호의 고민'이란 역겨운 수작을 부린 이유가 뭐냐, 배신 때리는 거냐' ……라고 묻고 싶으실지도 모르겠네요. 예, 차차 설명해드릴 테니까 조금 기다리세요.
일단, 제가 심광호의 팬이긴 하지만 심광호 팬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여겨지는, '심광호보다는 나이가 어린 여학생'은 아니라는 것을 밝혀야겠네요. 다 아시겠지만 전 남자이고, 안타깝게도 심광호보다는 나이가 많습니다. 너무 뻔한 얘기지만, '오빠'로서 좋아하는 분들과는 아무래도 시각이 틀릴 수밖에 없는 거죠.
전 야구장에 가게되면 무조건 덕아웃 바로위 좌석에 앉습니다. (잠실구장을 예로 들면 3루 지정석쯤 되지요) 아시다시피 질릴 정도로 불펜 포수를 가까이, 자주 봐야하는 위치입니다. 작년으로 돌아가서…… 심광호는 그 큰 덩치와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외모와 행동 때문에 제 눈길을 끌었죠. 특히 가끔씩 관중석쪽을 한참동안 멍하니 쳐다볼 때의 그 표정이 되게 재미있더라구요. 가만히 있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며 돌아다니는 것도 그렇고. 속으로 '귀여운 스타일 좋아하는 언니들한테 인기좀 있겠구먼, 저거 언니들 보라구 일부러 저러는 거 아녀?' 하고 실없는 생각을 하면서 웃은적도 있죠.
물론 이런게 핵심은 아니고…… 김상국 이후 충청권 최고의 포수라는 각광까지 받으며 입단했던, 잠재력있는 선수라는 것을 설마 제가 모르고 있었겠습니까.
성실하다. 공격적인 리드, 빠른 두뇌회전, 부드러운 스윙-장타력등이 돋보인다. 하지만 실전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아직은 좀 미숙하고, 자신감있는 플레이와도 약간 거리가 있다. 이상열, 조규수 전문 포수로만 활용하지말고, 과감하게 주전포수로 고정시켜 경험을 쌓게 해야 한다. 스스로 문제점을 극복하게끔,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끔 기회를 줘야 한다…… 하나 더 덧붙인다면 파이팅넘치는, 속된 말로 좀 지랄같은 면이 약간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1군에서 주전으로 살아남는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고, 또 프로 선수라면 응당 그런 플레이를 해야하구요. 솔직히 한화팀 전체의 약점이기도 합니다. 성실한 훈련벌레들은 많으나 그라운드에서 눈에 띄게 확 미치는 선수는 드문 편이니까요.
자, 사실상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다 끝났습니다. '광호의 고민'은 철저하게, 위에서 쭉 얘기한 것들을 바탕으로 해서 쓰여진 것입니다. 이제 위에서 얘기한 것들을 '광호의 고민'과 하나하나 대입시켜보도록 하죠.
우선 전제되야 할 것은 러브러브 시리즈는 어디까지나 픽션이지, 논픽션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러브러브 시리즈를 연재하기 직전에 '김영덕의 귀환'이란 글 말미에서 이미 예고를 한 적이 있죠.
다음부턴 어차피 늦어진 '김영덕의 옛날야구'는 좀더 미루고, 미니시리즈 '김영덕의 XXXX'를 연재하도록 하겠다. 미리 예고를 해보자면, 일단 초지일관 미친 헛소리이고, 암울한 한화의 현실에서 잠시 벗어난 일종의 환타지(?)라고나 할까. 속는 셈치고 기대하셔, 히히히.
그리고 러브러브 1,2편의 '서문'도 사실 픽션이라는 것을 암시하기 위한 것입니다. 몰카를 설치하려고 했다가 마음을 바꿔 직접 취재하기로 했다느니, 김영덕 팬클럽 시삽 미스리가 도와줬다느니, 린다김 나이방과 구형 핸드폰의 조화 등등…… 도데체 말이 안되는 소리들이죠. 그런데도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헷갈리신 분은 제 글이 너무 그럴듯했거나, 아니면 선수들에 대한 충분한 사전정보가 부족했거나…… 둘중에 하나 때문인 것 같네요.
어느 글이던지 최우선 과제는 그 글의 '주제'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쓰레기 같은 글 '광호의 고민'의 주제는 과연 무엇일까요?
제목부터 살펴봐야겠네요. 광호가 고민하는 이유가 뭘까요? 네, 아시다시피 희수아찌의 사랑을 받고 싶은데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음, 여기서 '사랑을 받는다'는 개념을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동성애 코드일까요?
희수아찌와 광호는 야구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고, 둘은 감독과 선수의 관계입니다. 여기에 제가 앞에서 말한, 현재 심광호가 주전포수로 할동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대입시킨다면 어떤 결론이 나와야 될까요? 잠깐 '광호의 고민'의 한부분을 돌아보도록 합시다.
도데체 어떻게 해야…… 프로텍터 (멋지게) 차고 홈플레이트 앞에 쭈그리고 앉아 (엉덩이를 상큼하게 씰룩거리는) 모습을, (그 가슴 시리도록 멋진 모습을) '맨날맨날' 희수 아찌께 보여드릴 수 있을까?
()부분은 왕자병을 표현한 수식어이므로, 핵심만 추려낸다면…… 프로텍터차고 홈플레이트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맨날맨날' 보여주고 싶다는 얘기군요. 포수로 경기에 출장해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모습을 '맨날맨날' 보여주고 싶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광호의 고민'의 주제는 '심광호를 주전포수로 고정시키자' 입니다. 하지만 그냥 이렇게 써놓고 끝나면 재미가 없죠. 러브러브 시리즈는 코믹 환타지쇼니까요. 심광호를 신뢰하지 못하는 코칭스태프, 혹은 코칭스태프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는 심광호…… 이런 상황을 희극적으로 묘사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심광호는 경기 출장홧수가 많지 않고, 아직 뚜렷한 성적을 남기진 못했지만 팬들이 꽤 많습니다. 이상열은 북일고 동기, 조규수는 북일고 후배로 심광호와 친한데다 바테리 호흡이 잘 맞죠. 로마이어는 친히 글러브를 선물할 정도로 심광호의 자질을 높이 평가하는 선수구요. 하지만 이들이 심광호를 주전포수로 고정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건 아닙니다. 당연히 코칭스태프의 우두머리인 감독의 신임이 결정적으로 필요하겠지요?
'광호의 고민'의 내용을 다시 살펴봅시다. 팬들의 시선엔 민감한 편이긴 하지만 이상열, 조규수, 로마이어의 거의 일방적인 사랑에 대해 광호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네, 다소 피곤해하는 편입니다. 특히 로마이어는 끔찍하게 느끼죠. 그러니까 광호는 로마이어와 희수아찌에게 (극단적으로 반대되는) 격정적인 반응을 보이고있군요. 여기서 로마이어의 애칭이 '플레잉코치'라는 사실을 상기한다면(내가 만든 것이지만), 로마이어=실권이 없는 가짜코치, 희수아찌=실권이 있는 진짜감독…… 이런 대립구조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상열, 조규수, (특히)로마이어와의 사랑놀음은 희수아찌의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감독의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을 그만큼 역설적으로 강조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픽션이라고 했으니 응당 주인공의 캐릭터 설정이 필요하겠지요? '광호의 고민'의 광호는 왕자병 환자에 가깝고, 얄미울 정도로 똑똑한 척하고, 뻔뻔스럽기까지 합니다. 심광호의 원래 성향을 180도 거꾸로 뒤집은 거라는걸 금방 알 수 있지 않나요? 심광호가 진짜 왕자병에 얄밉고 뻔뻔한 인간인줄 알아서 이렇게 썼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저로서는 어이가 없을 따름이지요.
그럼 왜 거꾸로 뒤집었냐구요? 그래야 재밌으니까. 또 착하고 수줍어하고 자신감도 조금 없어보이는 성향(어디까지나 겉으로 보기에 그렇다는 것)이 프로 선수한테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어느정도의 왕자병과 얍쌉함, 뻔뻔스러움도 필요하다고 보니까.
'저거 언니들 보라구 일부러 저러는 거 아녀?' 하고 실없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고 했죠? '광호의 고민' 초밥부에 나오는 '나도 장단을 맞춰줘야 하니깐 괜히 일어나서 불펜을 왔다갔다 하다가 가끔씩 엉덩이를 씰룩거려줬구'라는 부분은 이런 상상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지요. 어떤 분은 심광호가 여자 꼬시는데 혈안이 된 것 처럼 표현했다고 하는데, 다시한번 꼼꼼히 읽어보세요. 광호가 여자에게 능동적으로 접근한 적이 있었나요? 언니들의 반응에 수동적으로 '장단을 맞춰줬을' 뿐이지요. 그리고 결국 광호의 짝사랑은 희수 아찌였지 않습니까.
심광호가 게시판에 올린 글을 전문 인용해 악의적으로 해석했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것도 앞에서 설명한 설정된 캐릭터 맥락에서 봐야 합니다. 심광호가 게시판에 올린 글은 남자인 제가 봐도 귀엽고 순진무구한 글이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흉내내기도 힘들지요.
반대로 심광호를 바보처럼 묘사했다고 오해하실 수도 있는데…… '바보 같은 짓'이라기 보단 설정된 캐릭터대로 상대방을 놀려먹는 것에 가깝다고 봐야 합니다.
'어떤 아저씨가 감독님 나오라는데요?'라고 나불거린 건 심형래식 코미디가 아니라 희수아찌를 놀린 겁니다. '금시초문, 풍지박살, 자초지종'같은 엉뚱한 사자성어를 운운한 것도 김영덕을 가지고 논 것이고. '많이 아는데 뭐, 미스리'란 김영덕의 어이없는 대답이 나왔죠.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김영덕 가지고 놀기'는 절정에 이릅니다…… '그냥 할아버지가 원맨쇼하세요. 왜, 잘하시잖아요. 자, 여기 숟가락 집으시고.'
'광호의 고민'에서 진짜 바보가 된 사람은 로마이어와 김영덕이죠. 특히 김영덕은 바보같으면서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으려고 애쓰는 미스리에 대항해 광호를 두둔하고 있는데…… 객관성을 약간 상실한 채 심광호의 팬이 된 바로 저 자신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 더 덧붙여서, 어떤 분은 감독을 아빠라고 부르고 싶다는게 말이 되냐고 하셨는데, SF영화를 보고 말이 안돤다는 것과 똑같네요. 한편으론 '아빠'라고 부르는게 생각하시는 것처럼 전혀 엉뚱한 것만도 아니던데요? 데이비스가 장난으로 이희수한테 '아빠'라고 불렀다는 토막기사와 진짜 김영덕 전 감독님 관련자료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니까요. (김영덕 전 감독님은 일본의 쓰루오까라는 감독처럼 제자=선수가 자신을 감독이란 호칭대신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었다고 합니다.)
자, 이제 어느정도 스트레스가 해소되셨나요?
저는 아무렇게나 찍찍 갈기듯이 글을 쓰지는 않습니다. 잘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억지로 굴려가면서, 또 이것저것 자료들도 찾아 갖다붙이면서, 질적으로 안되겠다 싶으면 양으로라도 밀어붙이면서…… 어쨌든 나름대로 노력은 하니까요. 심지어 조규수와 심광호의 프로필-팬게시판과 까페 '규수사랑나라사랑'에 올라온 글들까지 싸그리 다 읽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떠든 내용은 어디까지나 제 '의도'를 설명한 것이지, 과연 이런 의도를 효과적으로 형상화하는데 성공했느냐고 물어보신다면 저로서는 자신있게 '네'라고 대답하진 못하겠군요. 주제는 권선징악이지만 정작 인상에 남는건 폭력씬인 '글라디에이터'의 경우와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읽으시는 분들이 제 진짜 의도를 일일히 파악할 필요도 없는거죠. 의도 자체가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냥 웃기는 글로 봐주셔도 됩니다. 심지어, (제 의도는 아니지만) 동성애 코드로 해석하신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전 '동성애=더러운 것'이란 고리타분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뭐 읽으시는 분 마음이지요.
눈치 빠르신 분은 러브러브 시리즈가…… 극성팬들에 의해 미친듯이 쓰여지고 있는, '에쵸티와 젝키 같은 애들이 주인공인 무협이나 아오이물'을 패러디한 것이라는 사실을 아셨을 겁니다. 한화가지고 못하라는 법 있어? 재밌잖아. 팬을 위해 선수가 존재하는 것이지 선수를 위해 팬이 존재하는게 아닙니다.
이곳저곳 게시판에서 황송하게도 많은 분들이 글을 올려주셨는데요, '광호의 고민'을 심광호에 대한 비방으로 해석하신 분은 거의 심광호의 열렬팬(약간의 조규수팬)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재밌었다, 재미없었다, 아무 느낌이 없다…… 이런 식의 반응이셨죠.
자, 허참!!!님, eagles22님, 광호지킴이님, 화나!님, 이경화님…… 부디 오해를 풀어주시기 바라고, 여러분들처럼 '오빠'로서 좋아하는 시각과 저의 시각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상기해주시길…… 허참!!!님과 광호지킴이님은 그동안 제 글을 괜찮게 보셨던 모양인데, 사람이 어떻게 괜찮은 글만 게속 쓸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이 보시기에 수준낮은 글도 쓸 수 있겠죠?
그리고 leichell님…… '당신 나이가 몇인진 모르지만 직업이 뭡니까? 제가 보기엔 당신 정신분열입니다' '날도 더워져 가는데 당신같은 사람때문에 정말 짜증납니다 SHIT!'라고 쓰셨네요. 야구사랑님은 '쓰시느라 머리 뽀개졌겠네요~~ 앞으로 할일 없으면 TV로 야구중계나 보시는게 나을거 같네여~~~' 라고 쓰셨구요. 여중생 아니면 여고생인거 제가 확인했는데, 허허…… 순수하고 아름다워야할 숙녀 입에서 이런 말들이 나와서야 되겠습니까. 광호오빠나 규수오빠도 두분이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한테 이렇게 쌍스러운 표현을 쓰는 걸 본다면 마음이 편치는 않을 것 같네요. 게시판을 통해서 공개적으로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면 어떻게 처리해도 상관없다'는 식의 발상처럼 위험한 것도 없습니다. 속으로 욕하시는거야 상관없지만 특정인을 비난하는 글을 쓸 때는, 최소한 '이래저래해서 잘못됐다'…… 충분한 근거제시, 논리적인 반박이 선행되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저 찍찍 갈기듯이 몇마디 쓰고 끝내봤자 아무 설득력도 없고, 그런 글을 쓰는 본인만 웃기게 될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앞에서 언급한 분들외에) 러브러브 시리즈에 대한 좋은 조언을 올려주신 우어..님, 하라미님, 2agles님, 규수마누라님, 한화맨님, 데이비스앤님, 토리아빠님, 깊플님, 강돈(?)님, 우째이런일이님, H.J.H님(혹시 한정훈님인가요?), 이희수(가짜)님, ppoe님, 구리구리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리며, 앞으로 글을 쓸 때 꼭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입에 발린 말이 아니구요, 어떤 내용이든지 저에게 올려주신 글들은 모두 따로 저장을 해놓고 자주 읽어보고 있습니다. 처음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부터 지금까지 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