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우리는 안 되는 이유보다 사랑해야 할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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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8/23/연중 제20주간 토요일/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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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복음 23장 1-12절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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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선택은 희망의 표지가 된다
세계 청년대회에 몇 차례 참가 경험이 있었던 저는, 2019년 파나마 대회의 분위기와 준비 상황을 보면서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당시 현지에서 사목하고 계시던 한국 신부님에게 막대한 재정과 인력, 그리고 전반적인 인프라가 형성되어야 하는데 어떻게 이 대회를 유치하게 되었느냐고 물었습니다. 신부님은 파나마 주교단이 교황님을 직접 알현했을 때, 마약의 위험에 노출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 살아가는 파나마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함으로 교황님께 세계 청년대회 개최와 방문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수락하셔서 개최가 이루어졌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저는 교황님의 결정을 보면서 두 가지를 묵상했습니다. 하나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고 과감한 결단으로 정면 돌파하는 목자의 모습은 모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둘째는, 개최 시기에서 묻어난 교황님의 배려였습니다. 이 대회의 개최 시기는 통상 7~8월로, 유럽 학교들의 방학 기간입니다. 그런데 파나마 대회는 1월에 열렸습니다. 참가자 수가 줄어들 수 있지만 파나마 청년들을 위해 그간의 전통을 포기한 것이었습니다. 지역 상황까지 고려한 세심한 배려는 하느님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징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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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주 베드로 신부(제주교구)
생활성서 2025년 8월호 '소금항아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