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下独酌(월하독작) 李白-5언 고시-
-달밤에 혼자 술을 마시다.-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 사이 한 동이 술을 놓고 )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짝 없이 홀로 술잔을 드네.
擧杯邀明月(거배요명월) 잔 들어 달님을 맞이하니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그림자까지 합해 셋이어라.
月旣不解飮(월기불해음) 달은 본디 술을 못하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그림자만 나를 따라 마신다.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잠시 달과 그림자를 벗하며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봄밤을 맘껏 즐기네.
我歌月排徊(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도 배회하고
我舞影零亂(아무영영란)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도 덩실덜실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취하기 전엔 함께 서로 즐기고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취하면 각기 흩어지네.
影結無情遊(영결무정유) 속세를 떠난 맑은 사귐, 길이 맺고자
相期邈云漢(상기막운한) 아득한 은하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노라.
중국에는 시인들이 많지만 그 증 바로 詩仙 이백과 詩聖 두보, 詩佛 왕유가 유명하다.
시선 李白이 바로 이태백이다. 달하면 이태백이요, 이태백 하면 달을 연상시킬 정도로 이백과 달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위 시는 이백의 시 중에서 널리 희자되는 시중의 시이다.
나는 꽃 사이에서 술 한 병을 두고, 홀로 술을 따르고 또 혼자 마신다. 곁에 사람이 없으니, 잔을 들어 달을 맞이하고, 달빛에 비친 내 그림자와 마주하였다. 모두 3사람. 달은 음주의 흥취를 모르고 그림자는 나를 따라 움직일 뿐이지만, 비록 잠시나마 달과 그림자와 어울려 이 봄철을 즐겨야 하리라. 내가 노래를 부르면 달은 걸음을 멈추고 내 위에서 배회하고 , 내가 춤을 추면그림자는 나를 따라 땅에서 이리저리 요동한다. 술에 취하지 않았을 때는 달과 그림자는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술 취하고 나면 서로 뿔뿔이 헤어진다.N 세상의 속된 정을 초월한 우정을 그들과 영원히 맺고 싶어, 저 높은 은하수에서 다시 만나길 기약한다.
달빛 아래서 홀로 술잔을 들며 달과 그림자를 벗으로 하여 ‘無情遊(무정유)’의 즐거움을 누린 李白(이태백)이 詩仙다운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지은 시이다.
속세의 이해나 인간의 잡다한 감정이 배제된 비인정 · 무정의 사귐으로 즐거움을 만끽하는 경지를 ‘풍류(風流)’라고 한다. 晋代의 풍류는 자연 속에서 자신의 개성을 해방하는 기쁨이다.晋의 도연명은 <雜詩>에서 ‘말을 걸려 해도 대답해 줄 사람이 없으니, 잔 들어 외로운 그림자에 권하노라(欲言無子和 揮杯勸孤影)’라고 하여, 자신의 고독한 심경을 토로했다. 위 시에서 ‘舉杯邀明月,對影成三人。(거배요명월,대영성삼인)’이라 한 것도 그와 같은 풍치라 할 수 있다. ‘我歌月裴回(아가월배회)’의 句는 노래를 부르는 이백의 몸이 흔들리기 때문에 허공에 있는 달이 배회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참으로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묘사한 것이다. 宋의 蘇東坡(소동파: 蘇軾)가 赤壁賦(적벽부)에서 ‘ 잔 들어 객에게 권하면 明月이 시를 읊조리고 窈窕(요조)의 章을 노래했다. 이윽고 동산 위에 둥근 달이 솟더니 남두성과 견우성 사이로 천천히 떠올랐다.(擧酒屬客 誦明月之詩 歌窈窕之章, 少焉月出於東山之上徘徊於斗牛之間).’라고 한 것도 본 시의 표현법을 본뜬 것이라 할 수 있다. ‘永結無情遊,相期邈雲漢。’의 두 句는 본 시의 本意를 나타낸 것으로, 시선 이백의 飄飄(표표)한 시풍이 엿보이는 名句이다. <인용>
첫댓글 술한잔먹새근여ㅡ
꽃나무가지꺾어셈하며먹새근여ㅡ
잠시
취하고갑니다.
매화야 너와 내가 달빛아래 술통 놓고
화사한 너의 춤을 시한수로 대구하니
송나라 소동파인들 부러울 게 있으랴.
감사합니다 선생님~고요히 머물렀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