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지난 주말의 이야기인데 가물가물하군요.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이런 때에 느낍니다.
엠티 끝마치고 바로 쓴다는 것이 이러게 늦어지게 되었네요.
늦게 쓰는 것이니만큼 더욱 느긋하게
그 당시를 생각하면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작합니다!
토요일...
늦장을 부린다. 바쁜 토요일을 맞는 까띠야에게 늦게 일어날 수 있는 토요일은 무척이나 행복한 선물이다.
오랫만에 친구도 만나고...
이 녀석이 인사동엘 가잖다.
인사동에서 뭐 특별히 할 것은 없지만
언제나 나에게 무한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인사동은 나의 데이트를 유도할 수 있는 좋은 장소다.
여느때와 같은 인사동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유관순언니의 날"이다. 아~~ 하 그랬었지.
월드컵이후도 처음 차 안다니는 널찍한 종로 거리를 거닐 수 있었다.
하늘은 유난히 맑았고 길 중앙에서 바라보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오후 3시 아침 잔뜩 먹었는데 배고프다.
뚤레 뚤레... 차랑, 반지랑... 향이랑...
여러가지 새로움을 접하고
다시 발을 돌리는데, 전쟁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는 대학생,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친구는 사진찍는다고 난리였구. 그덕분에 우리는 헤어졌다. 다시 볼 수 없었다.
훔... 이건 후기가 아닌데?
일기인데?
9시 10분에 도착했다. 나의 싸랑 13기들... 남자들이 많아서 너무 좋았다. 으흐흐흐흐흐 이 모두가 까띠야의 파트너란말이지...? 으흐ㅡ흐흐ㅡ
땅게라가 모자르니 막 튕겨야지... 쿠쿠쿠쿠...
창*오빠의 차를 타고 붕~~~~
1시간이면 된다드니... 완전 뻥이잖여? 참... 3시간 (쿄쿄)후에나 도착했다. 그 도중 마** 이야기 벗이 되주느라고 힘들기도 했고. 머*님도 창*오빠도 너무 너무 힘들어했다. 우리가 이상한 주문을 외어대서 그런가?
깜깜한 밤. 눈이 보인다. 꼬불꼬불 길을 돌아 온 우리를 맞아준 것은 하얀 불빛이었다. 따뜻해 보이는 집의... (마루는 엄청 추었당.)
들어가니 역시나 뜨거운 파티 분위기 11시가 다 되어 도착해서 욕심장이 돼지들은 혹시 밥이 없으면 어떻하지 내심 걱정하고 있었는데,
맛나는 돼지과자 삼겹살과 투명한 마법의 드링크 소주가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상에 꼬옥 매달려 과자와 힘나는 드링크를 마구 마셨다.
벌써 와있었던 우리들의 요정들은 얼굴이 벌그레레 했는데,
얼마나 귀가 없던지... ^.*
요정의 샘물은 진짜 사람들은 요정으로 탈바꿈하는데 큰 효과가 있는듯 했다. 촬리, 허쉬,마누님의 한풀이는 다리가 둘인 짐승들의 마음을 떨게 만들었고 모든 난장이들은 그들을 우러러 보고만 있었다. (나는 침도 흘렸지)
산에 정상에는 우리를 거기까지 모셔준 *훈 요정께서 우리 난장이들에게 진영이 오빠의 "날 떠나지마" 춤을 가르쳐주었다. 이렇게 흥에 겨워하는 우리 난장이들은 볼 수 없었다.
계속하여 땅고를 추었고, 추었고 또 추었다.
그리고는 지쳐버린 두발짐승들은 잠이 들었고, 술이 깬 요정들은 깊은 이야기를 했다. 많이 들었다. 나는...
하루를 꼬박새고 (헷! 거짓말 30분 잤잖아!)
새벽에 별 세러 나갔다. 그러나 나는 안타깝게도 숫자 10이상을 셀 수 없는 마법에 걸린지라... 하여튼, 많이 보였다. 10가 훌쩍 넘었으니까.
까만 어둠에 두가 그렇게 아름다운 빤짝이는 하얀 것을 박아놓았는지...
생각해 볼수록 신기하다. 참... 찬눈을 맨발로 밟아보겠다고 낑낑거리며
가다가 발이 빨간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를 누리끼리한 색이었는데, 난 빨간색이군. 깡총깡총 막 뒤었다. 엉청나게 추워서. 그리고는 길바닥에 누었지. 그러니까 온몸이 빨개지더군.
데이트를 하러 손잡고 산을 올라가더군.
나의 아침 산책은...
아침의 세수 안한 친구들을 보니까 너무 이뻤다. 눈꼽에 깨워도 안깨어나는... 못된 도 있었고. 꾸쬐쬐... 재미있다.
아침부터 춤추자고 그러던 유난이도 있고, 맛있는 아침 식사를 너무 감사하게 벅고.
아! 너무도 재미났던 것은 어렸을 때 했던 놀이를 해 봤다는 것.
1) 배를 깐다. 바닥에
2) 벽에 두발을 붙힌다.
3) 무릎을 굽혀 반동을 이용할 준비를 한다.
4) 팔도 쭉 뻤는다.
5) 다리의 힘을 이용해 "슈퍼맨~~~~"을 외치며 앞으로 배를 쓸며
앞으로 나간다.
이런 추접을 떨며 놀았다. 바보처럼.
그리고 누워서 높은 천장보기.
누워서 서 있는 사람 콧구멍 구경하기...
교교...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날씨를 통해 서울로 왔다.
도중에 사랑에게 맛있는 차를 같이 하고 싶어했던 촐*님 때문에
솔잎 차를 맛볼 수 있었고.
자연을 다시 힌번 예뻐해 줄 수 있었다.
13기의 엠티 이후로 많이들 아쉬워하시는데요.
우리 기수의 수업이 작은 강물이었다면 지금 우리는 solo tango 바다로 뛰어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춤이 깊듯이 솔땅의 사람들을 아는 것도 검푸른 바다죠.
단지 2개월로 끝나는 춤이 아닌, 앞으로 50년 동안 알아가야하는 땅고...
깊고 깊은 그사람, 그 춤... 모두 다 사랑하리... 띵까띵까....
첫댓글 앙~~~! 다시 M.T가고 싶다...즐거웠던 M.T는 추억으로 남기고, 아름다운 땅고의 선율에 내 몸을 맡기련다...난...땅고를 사랑하는 쏠땅인들과 함께...^^
냐~~~~하~~~내가 짐승이라니.....그때 주접떨던 땅게라가 너였구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