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079160) : (중국 사이트 탐방) 중국 사업 빠르게 확장 중, 성장성을 확인하다 - 한국증권 김시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해외 사업 확장과 실적 개선, 매수의견 유지
CJ CGV(CGV)의 주가는 6월말 대비 13.6% 상승하면서 그룹 리스크 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1) 전년동기 국내 영화 시장의 기고효과에도 불구하고 3분기 국내 영화 관람객이 전년동기 대비 16% 늘어나면서 CGV의 3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2)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사업의 확장성이 재부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Cinemark, 영국의 Cineworld도 영화관 확장을 통해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valuation re-rating의 주요 근거가 될 수 있는 확장성이 주가 상승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된다.
CJ CGV에 대해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70,000원을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12개월 forward EPS에 목표 PER 21.4배(해외 업체의 12개월 forward PER의 20% 할증)를 적용해 산출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 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은 여전하다. 하반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반기 대비 26.6% 증가할 전망이다. 향후 3년간 연결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은 연평균 17.6%, 28.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CJ CGV에 대한 우려보다 확장성에 더 집중해야 할 때
CGV에 대한 우려는 1) 중국 등 해외 진출에 필요한 자금 조달과 2) 그룹 리스크에 대한 우려, 3) 중국 시장 경쟁 심화 및 CGV의 성장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견제, 4) 국내 영화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심 등 크게 네 가지다. 하지만 CGV에 대한 우려보다는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1) CGV는 향후 5년간 투자 금액을 약 1조원으로 잡고 있다. 중국에 3천억원, 한국에 4천억원, 베트남 및 기타 신규 진출 국가에 3천억원을 할당할 계획이다. 중국에는 5년간 4천억원이 필요하지만 이중 1천억원은 중국에서 발생한 현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CGV의 향후 5년간 합산 EBITDA는 9천억원으로 예상되고, 국내 직영점의 sales & lease back으로 1천억원 수준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금액 조달과 관련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
2) 그룹 리스크에 따라 중국 등 해외 진출 사업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13년에만 CGV는 중국에서 16개의 신규 사이트를 확장할 것으로 보이고, 현재 계약을 맺은 사이트는 110여개로 16년까지 사이트를 100개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또한 13년말, 14년 중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확대 계획을 세우고 있고 추가로 러시아, 터키 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을 검토 중이기 때문에 확장에 대해서는 우려보다 기대가 더 큰 상황이다.
3) 중국 시장은 현재 완다 등 7개의 주요 경쟁사가 있고 CGV는 현재 20개 사이트를 보유해 전체 18위다. 북경, 상해 등 1선급 도시에서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관람객 보다 영화관의 증가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나면서 ATP가 정체될 가능성도 높다. 상해의 경우 전체 영화관이 94개가 있고 ATP가 42.6위안으로 중국 전역에서 2번째로 ATP가 높지만 3D가 점차 보편화되면서 ATP가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CGV는 ATP가 상승하고 있는 2~3급 도시로 사이트를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큰 우려는 없다.
CGV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영화시장에서 사이트를 확장하고 있다. 16년에는 전체 사이트가 100개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16년 이후에는 CGV의 전체 점유율이 5% 수준으로 전체 시장에서 3~5위 사업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중국 정부의 견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CGV는 CEPA(Closer economic partnership arrangement) 규정에 따라 홍콩을 경유해 중국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홍콩 투자 확대를 확대하거나 중국 내 원선과의 협력을 늘리는 방법을 검토하면서 우려에 대비하고 있다.
4) 국내 영화 시장은 11년부터 관람객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에 13년 이후 관람객수 성장성이 둔화돼 성장성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한국의 인당 영화관람횟수는 12년에 이미 3.9회로 높았고 13년에는 4.39회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14년, 15년 관람객수는 전년 대비 각각 4.3%, 2.0%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다. 하지만 시장 전체 관람객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영화의 질적 성장과 영화 관람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CGV는 14년 중에 가격 탄력제를 전점으로 확대하면서 ATP 상승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활발한 해외 진출을 하고 있고 이것이 CGV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3분기 영업이익 전년동기 대비 개선 전망. 14년 실적도 개선 가능성 높음
CGV의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2,3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7%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전체 영화 관람객이 16.1% 늘어나고 CGV의 직영점 관램객은 2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별로 ‘설국열차’ 932만명, ‘관상’ 779만명, ‘숨바꼭질’ 560만명, ‘더 테러 라이브’ 558만명, ‘감시자들 551만명 등 한국 영화가 크게 흥행했기 때문이다. 관람객 증가에 따라 CGV의 상영매출, 매점매출, 광고매출은 각각 19.7%, 21.2%, 11.4% 늘어날 전망이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매출액 호조로 인건비가 30.6%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3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2% 늘어날 전망이다.
CGV의 연결기준 14년 매출액, 영입이익은 각각 1조 1,113억원, 99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7%, 40.6%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사업의 사이트 확장과 함께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이익 개선이 빠르게 나타나고, 베트남 자회사의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사이트 탐방 보고: 중국 사업에 대한 CGV의 사업 전력 발표와 사이트 방문기
지난 9월 26일, 27일 중국 CGV(상해 다닝, 상해 신좡, 닝보 베이룬) 사이트 3곳, 중국 1위 영화관 사업자 완다(상해 오각장) 1곳, UME(상해 신천지) 1곳 등 5개 사이트를 탐방했다.
1) 중국 영화시장의 성장
중국의 영화시장 규모는 16년까지 연평균 24.1% 성장해 매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백만명당 스크린수(도시화 인구 기준)도 12년 19개에서 16년에는 32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문화 사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0년에는 미국 시장 규모와 유사한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한 복합몰이 많이 생기고 있고 상업 부동산 개발 금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관 사업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국산 영화 비중을 정부에서 인위적으로 조절하면서 자국 영화 제작 시장을 확대하고 있고 최근 자국 영화의 성장으로 영화시장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최근 5년간 2~3선 도시의 영화시장의 성장이 빠르게 나타났으며 향후 3~4선 도시의 플랫폼 구축이 중국 영화시장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13년 1~8월의 3선 이하 도시의 영화시장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57% 늘었다. 자국 영화 시장의 성장과 함께 향후 해외 영화에 대한 규제 완화가 이뤄지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중국의 영화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2) CGV의 중국 시장 내 현황과 목표
CGV도 중국 영화 시장 확대에 따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2년 누적 사이트가 11개에서 13년 27개, 14년 28개, 15년 73개, 16년 105개, 17년 140개까지 사이트를 늘릴 계획이다.
1선급 도시의 영화관은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2~4선급 도시의 영화 시장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CGV의 기회는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CGV 중국 시장 진출 확대로 현재 18위(점유율 1.5~1.6%)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16~17년에는 3~5위 수준(점유율 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CGV는 14년에 중국 사업의 BEP를 달성하고 16년부터는 중국에서 발생한 현금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영화관 사업자인 완다, 찐이, CFG, SFG는 현재 IPO를 준비하고 있다. IPO가 진행되면서 CGV의 중국 영화관 사업의 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된다. CGV의 전체 중국에서의 점유율은 18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top 200개 영화관 기준으로 box office 점유율은 13위고 사이트수로는 8위다. 또한 영화관의 효율성을 알 수 있는 스크린당 box office는 top 20위 중 5위다.
3) CGV의 중국 사업 자신감의 근거 세 가지
중국에서 영화관 사업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상업 부동산 개발상과의 협력을 통한 사이트 개발이다. 영화관이 단독으로 관람객을 집객시키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좋은 입지를 개발하고 입점할 수 있는 상점을 많이 확보할 수 있어 많은 트래픽을 발생시킬 수 있는 복합몰에 영화관이 입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 1위 영화관 사업자 완다도 부동산 개발 업체로 자체 개발몰에 영화관을 입점시키면서 규모가 확대됐다. 완다의 경우 자체몰에 영화관을 입점시킨 비중이 60%다. CGV도 대형 개발상과의 협력을 통해 현재 110여개의 사이트를 확보한 상태다. CGV는 1~2선 23개의 전략도시에서 flagship 사이트를 확보해 이 사이트를 중심으로 중국 전역으로 사이트를 확대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게다가 CGV는 차별화된 고객 관리 정책과 통일된 디자인, 브랜드 정책을 통해 질적인 차별화를 노리고, 특화관 활성화, 멤버십 차별화, 디지털 마케팅, 고객 서비스 차별화, F&B 활성화 등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적인 영화관 운영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CGV의 높아지는 협상력을 바탕으로 현지 원선, 개발상과의 협력을 늘리되 CGV가 경영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확보해 나가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