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86앰프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사쿠라시스템즈' 라는 회사에서 만드는 "게인카드" 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앰프를 아실겁니다.
두가지가 있는데 25W 형에는 LM1875가, 50W 형에는 LM3875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시그날 패스의 길이는 부품을 포함해서 32mm, 피드백 루프의 길이는 9mm로서 세계에서 가장 짧다고 합니다.
가격은 지난 7월 1일부터 조금 올라서 앰프부 가격이 1650달러, 전원부 가격(50W형)이 2800달러입니다.
그렇다면 그 내부에는 과연 어떤 부품이 들었길래 그리도 비쌀까요?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먼저 겉모습 부터 볼까요?

가운데가 앰프, 양쪽 둥근 것이 전원부입니다.
겉 모습이 범상치 않습니다.

앰프 전면입니다. 듀얼 모노 형태입니다.
크기는 170x40x100 m/m (WHD)

앰프 뒷면입니다. 뒷 모습은 그리 이쁘지 않지요? 괴기스럽다고나 할까...
내부가 궁금합니다.
먼저 전원부 부터 볼까요. 이렇게 비싼 가격이라면 몇가지 추측을 해 봅니다.
1. 엄청나게 큰 용량의 트랜스를 썼을지도 모른다.
2. 차폐용으로 동박 대신에 금박을 했을지도...?
3. 평활컨덴서도 엄청 큰 것을 썼거나 작은 것 수백개를 병렬로 연결 했을지도 모른다...?
그럼 어디 볼까요.

전원트랜스는 토로이덜 방식이 아닌 고 품질로서 용량은 170 VA입니다. R코어 처럼 보입니다.
2차측은 23.5V, 3.6A + 23.5V, 3.6A

전원부 한 채널 분을 분해한 그림입니다. 원통 지름 130 mm, 길이 195 mm
다이오드는 딱 4개인데 General Semiconductors의 FE5D 9808 이라고 하네요.
이 다이오드는 어쩌면 금테를 둘렀을지도 모르니 데이타쉬트를 확인해 봅니다.
(http://chipfind.ru/datasheet/pdf/ge/fe5d.pdf)
Gold 라는 단어는 없네요... 5A 용량입니다.
그런데 파워 서플라이에 없는 것이 있습니다. 콘덴서가 없다 !!!
앰프 내부를 볼까요.

앰프부 분해 그림입니다.
전원부에 없던 평활컨덴서가 앰프부에 4개가 보이네요. 25W 형에는 1000uF, 50W형에는 2200uF 라고 합니다.
+/- 양전원이므로 레일 당 1개씩 사용한 셈입니다.
이렇게 작은 용량으로? 라고 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나 저도 레일당 2200uF 1개씩 사용해서 만들어 보았는데
아무 이상 없었습니다.

pcb 윗 면입니다. 아래쪽에 12단 어테뉴에이터가 보입니다.
전해콘덴서는 발가벗겨서 메이커와 용량이 안보이도록 배려하였고...

아래 면입니다.

회로도입니다.
어테뉴에이터와 R0를 빼면 부품 수는 채널 당 9개입니다.

회로도에 표기된 기호와 같이 라벨을 기입한 그림입니다.
Cz 은 색깔과 크기로 보아 WIMA 100 nF polyester cap 일거라고 합니다.

Rg: 22k, Rf: 22k, Ri: 680이고 gain은 33이라고 합니다.
이렇게도 심플한 앰프가 소리는 환상적이라고 하네요.
이상으로 전 세계의 수많은 DIYER 들이 "게인 클론" 이란 이름으로 자작 열풍을 불러 일으키게 한 장본인을 살펴 보았습니다.
질문이 한가지 떠오르네요.
사쿠라시스템즈는 사쿠라 인겨 ???
자료 출처:
http://sakurasystems.com
http://www.6moons.com/audioreviews/47labs5/gaincard.html
http://www.dogbreath.de/GainCard/GainCard.html
추신:
이 앰프 사용자들의 불평 한가지 --- 앰프가 너무 가벼워 뻣뻣한 케이블을 연결해 놓으면 앰프가 바닥에서 들린다는 것.
첫댓글 바닥에서 들린다는 것. 거참....ㅎㅎ
블랜드 가치가 가격상승을 부추긴것 까요?...성능가치일까?....
LM3875 사용한 앰프인데 작은 고성능앰프 구현 특히 실내공간 적은곳에서 합리적으로 사용 될수 있어 경쟁력은 돋보입니다..
아무래도 가짜 중국제 같은 느낌.....
네,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지요. 이 앰프의 리뷰 들을 읽어 보면 상당한 수준의 소리를 내 준다고 들 말합니다. 얼핏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몇개 안되는 부품들로서 그런 소리를 낸다면 설계자의 깊은 내공이 숨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숨은 내공의 흔적을 느끼고자 요모조모 살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