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유령이 한국을 배회하고 있다.
발렌타인이라는 유령이...
이 유령에 현혹되어 전국의 모든 여성들이 신성동맹을 결성했다.
그래서 지금부터 쇼핑몰 뒤져가며 욜라 카드긁을 궁리를 하고 있다.." (공산당선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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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2월 14일이 되면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렛을 주고받는 관습이 생겼습니다.
여기서 한 술 더 떠서 한 달 후에는 남자가 여자한테 되돌려 줍니다.
발렌타인 초콜렛은 장점도 많이 있습니다.
이 날 맺어진 커플이 한둘이겠습니까?
한줌의 초콜렛이 웬만한 커플매니저를 능가하는 수완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문제도 많다고 봅니다.
저는 발렌타인 데이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지적합니다.
1) 이빨이 썩는다.
초콜렛 속의 당분은 입 안의 세균들이 매우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 세균들이 당분을 소화시키면서 산을 노패물로 배출합니다.
이 산으로 인해 치아의 에나멜질과 석회질이 부식하게 됩니다.
예로부터 치아의 건강은 오복의 하나라 했습니다.
우리 이렇게 살지 맙시다.
2) 돈지랄이다.
핫브레이크 하나에 500원 합니다.
요즘엔 슈퍼에서 3개에 천원에 팝니다. -_-
5000원이면 한갑을 살 수 있습니다.
2월달에 한갑 사면 10월까지 -_-; 먹습니다.
그런데 발렌타인 선물이랍시고
이뿌게 포장해서 한줌밖에 안되는 초콜렛을 5000원에 살 수 있습니까?
이건 국가적 낭비라고 봅니다.
매년 2월 14일에 초콜렛 사느라고 든 비용을 죄다 모아서
옥수수와 밀가루를 사면 북녁동포들 배터지게 먹일 수 있습니다.
그 돈으로 장학기금을 만들면..
수많은 소년소녀 가장들을 대딩으로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3) 뜯기가 아깝다.
받자마자 꽂포장 뜯어서 입에 처넣는 몰지각한 인간은 없으리라 봅니다. -_-+
그러나 음식은 먹으라고 있는 법!
음식 선물 받아놓고 제사지낼 일 있습니까?
초콜렛도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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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저는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발렌타인 선물을 초콜렛을 하지 말고 '설탕'으로 합시다! ^^*
어차피 단 것은 마찬가지 아닙니까? -_-;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겐
백설표 흑설탕 500g짜리 한봉지,
조금 더 친한 사람에겐 백설탕으로 한봉지,
그리고 프로포즈하고 싶은 남자에겐 3kg짜리 한봉지를 주는겁니다!
그리고 정말 이 남자를 내것으로 만들어야겠다 싶으면,
음식점에서 쓰는 25kg짜리 한가마를 안겨줍시다!
설탕 한봉지 이때 받으면 집에서 1년을 먹습니다. 아주 요긴하게 씁니다.
요리에도 쓰고, 명절에 식혜나 수정과 만들때도 쓰고,
차나 커피 타마실 때도 씁니다.
심심하면 국자에 뽑기도 해먹을 수 있습니다.
쓸때마다 그녀의 따뜻한 마음을 기억하지 않겠습니까?
명분도 맞습니다.
우리는 연인을 느끼하게 부를 때, '슈거' 아니면 '허니'라고 부르지,
세계 어디서도 '초콜렛'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백설표 설탕이나 동서벌꿀 주면 의미도 딱 전달될겁니다.
게다가 대한민국 경제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설탕을 제조하는 업체들은 모두 중견기업들입니다.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견인차들입니다.
하지만 선물용 초콜렛 만들어 파는 팬시점들이 대한민국 실물경제 부양에 도움이 됩니까?
여러모로 볼 때,
발렌타인 선물은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모두 동참합시다.
금년 발렌타인부터 연인에게 푸짐한 설탕 한푸대씩을 안겨줍시다.
ㅋㅋㅋ ^^*
-> 발렌타인 데이날 전 월차내고 쉬겠습니당.
아침에 수면제 먹고 담날 일어나야징.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