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LPGA투어 상금왕 서희경(23·하이트)과 2위 유소연(19·하이마트)의 라이벌 대결이 다시 시작됐다.
17일부터 사흘간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의 오리엔트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25만 달러·우승 상금 4만5000달러)이 그 무대다. 한국과 중국 여자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2010년 KLPGA투어 공식 개막전이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올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펼쳤던 서희경과 유소연의 맞대결이다. 서희경은 올해 5승을 거두며 다승왕과 상금왕·대상(최우수선수상)·최저타수상 등 4관왕에 올랐다. 서희경은 “지난해에 비해 코스 세팅이 어려워졌지만 상금왕 2연패를 위해서는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게 중요하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올해 4승을 기록하고도 막판에 아깝게 상금왕을 놓친 유소연은 “출발이 중요하다. 올해는 상금왕에 반드시 오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 40명을 비롯해 대만·중국·일본 선수 등 모두 116명이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용(LIG)과 김하늘(21·코오롱)·홍란(23·먼싱웨어)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LPGA투어 2008년 신인왕이자 올해 상금 랭킹 7위에 오른 청야니(대만)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골프전문채널 J골프가 1, 2라운드(17~18일)는 오후 3시30분부터, 최종 라운드(19일)는 오후 2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