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千字文)을 읽지 않고 어찌 시(詩)와 정치 인생(人生)을 말하리!!!
사람들은 무슨 말 끝에 “하늘 천(天) 따지(地)”가 어떻고 한다.
낫놓고 “ㄱ”자도 모른다처럼 천자문(千字文)을 농담의 대상쯤으로 여긴다.
그만큼 많이 알려져 있는 책이다.
지금 교육정책은 한자(漢字)의 말과 글을 사용하면서도 한자는 가르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한자어(漢字語)를 사용하면서도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사람이 매우 많다.
그러니 천자문(千字文)이 어떤 책인지 알 리가 없다.
또한 천자문(千字文)이 우주만물을 표현한 유명한 시집(詩集)인 것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천자문(千字文)은
天地玄黃(천지현황)-하늘은 위에 있어 그 빛이 검고 땅은 아래 있어서 그 빛이 누르다.
宇宙洪荒(우주홍황)-하늘과 땅 사이는 넓고 커서 끝이 없다.
로 시작하여
謂語助者(위어조자)-어조(語助)라 함은 말을 돕는 조사(助辭)인데
焉哉乎也(언재호야)-이 네 글자가 어조사(語助辭)이다.
의 1000자(千字)로 끝이 난다.
천자문(千字文)의 끝은 문장을 좀 더 완벽하게 꾸미는데 어조(語助)가 필요함을
말하고 있다.
말을 전하는 글을 좀 더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한자(漢字)에도
어조사(語助辭)에 焉(언), 哉(재), 乎(호), 也(야) 등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어조사(語助辭)는 실질적인 뜻이 없고 다만 다른 글자의 보조로만 쓰이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말은 쉽게 “천자문(千字文)”하지만 천자문(千字文) 시집(詩集)
내용이 광대무비(廣大無比)라 어디에 비교할 수 없음을 표현한 내용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천자문(千字文)의 특징은 4자로된 250구(句)로 같은 글자가 없이 전부 다른
글자로 구성된 시(詩)다.
천자문(千字文)을 지은 사람은 중국 양(梁)나라 사람 주흥사(周興嗣)로 알려져 있다.
전하는 글로는 당시 양무제(梁武帝)의 노여움을 사게 되어 사형에 처하게 되었는데
주흥사(周興嗣)의 학문을 아깝게 여긴 왕이 하루 동안에 4자씩 250구절(千字) 시(詩)
를 쓰면 용서하겠다고 했다.
주흥사(周興嗣)가 하룻밤에 천자문(千字文) 시(詩)를 쓰고 나니 머리가 하얗게
세었다고 한다.
그래서 훗날 사람들이 주흥사(周興嗣)를 백두(白頭) 선생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천자문(千字文) 내용이 모두 뜻이 깊지만 아래의 구절이 항상 떠오른다.
罔談彼短-자기의 단점을 말하지 않는 동시에 남의 잘못을 욕하지 말아야 하고
靡恃己長-자신의 특기를 믿고 자랑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더욱 발달한다.
상대의 단점을 지적하지 말고, 나의 장점을 믿지 말라는 것이다.
매사에 남이 잘못하는 것은 자꾸 지적하게 되고,
내가 잘하는 것은 드러내고 내세우게 되니, 그것을 경계하라는 의미이다.
신약성경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다.
마태복음 7장 3절에
“And why beholdest thou the mote that is in thy brother‘s eye
but considerest not the beam that is in thine own eye?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끌은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기둥)은
깨닫지 못하느냐?
불경(佛經)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에 아래의 문구가 있다.
國土嚴淨(국토엄정) 廣大無比(광대무비)
亦有四衆(역유사중) 合掌聽法(합장청법)
부처님의 나라(佛國)는 장엄(莊嚴)하고 청정(淸淨)하여
그 광대(廣大)함은 어디에 비교(比較)할 곳이 없으니
또 한 사부대중(四部大衆)이 합장(合掌)하고 법문(法文)을 들어야 한다.
요즘 특히 정치인들이 교수다 박사다 이름이 거창하다
하버드 대학교 출신이라고 제입으로 자랑하고 있다.
나는 신춘문예에 등단한 시인이다
책을 몇 권을 내었다.
심지어는 전직대통령도 책장사를 하면서 휴가 중에 읽을 책을 권하고 있다.
이름 자랑하지 말고 천자문(千字文) 시집(詩集)을 먼저 읽기를 권한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