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국적자도 안심 금물 영국 여권 없으면 탑승 수속 불가
캐나다인 대상 계도 기간 끝났다 공항서부터 엄격 단속
내년 2월 25일부터 영국 여행길이 까다로워진다. 캐나다 국적자가 사전 승인 없이 영국행 비행기에 오르려다가는 공항에서 탑승을 거부당할 수 있다. 영국 정부가 그동안 시범 운영하던 '전자 여행 허가(ETA)' 제도를 전면 의무화하고 단속의 고삐를 죄기로 했다.
영국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비자 면제 협정국인 캐나다와 미국, 프랑스 등 85개국 시민권자는 입국 전 반드시 디지털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단순한 권고 사항이 아니다. 출발지 공항 항공사 카운터에서부터 소지 여부를 확인하며 허가증이 없으면 발권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 제도는 비자 없이 방문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다. 수수료는 1건당 16파운드, 캐나다 달러로 약 30달러 선이다. 한 번 승인받으면 2년간 유효하며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 1회 방문 시 최대 6개월까지 체류 가능하다. 올해 1월부터 도입됐지만 그동안은 계도 기간이라 엄격한 제재가 없었으나 내년 2월부터는 유예 없이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영국이나 아일랜드 시민권을 함께 가진 이중국적자는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혜택을 받으려면 캐나다 여권 대신 유효한 영국 또는 아일랜드 여권을 제시해야 한다. 영국 정부는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해당 여권의 유효 기간을 미리 확인하고 갱신할 것을 권고했다.
영국 당국은 이번 조치가 안보 위협 인물의 입국을 사전에 차단하고 이민 시스템을 디지털화하는 핵심 단계라고 설명했다. 신청은 온라인 웹사이트나 전용 앱을 통해 가능하며 여행객들은 항공권 발권 단계에서부터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