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움 한 잔에 / 이 해인
커피 잔에
물을 따르는 순간부터
그대 향이
마음에 먼저 들어왔습니다.
커피를 유난히도 좋아한
그대의 그윽한 영상이
커피향 만큼이나
나의 온 몸을 감싸고 피어오릅니다.
오늘의 커피에는
그대의 이름을 담았습니다.
나의 목을 타고 흘러
가슴까지 퍼져오는 따스함은
그대를 향한 내 그리움입니다.
그대에게 차마 전하지 못 한
혼자만의 고백을
은은한 향으로 피워올리며
그리움이 가라앉은 커피를
동그랗게 흔들어 마십니다.
커피 한 잔에
그대 그리움 한 잔에
언젠가 만날 그 날을
오래전 부터 기다려온
나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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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리움이란 이런 것
출렁이는 파도 속에서 사는 것
그러나 시간 속에 고향은 없는 것
소망이란 이런 것
매일의 순간들이
영원과 나누는 진실한 대화
그리고 산다는 것은 이런 것
모든 시간 중에서도 가장 고독한 순간이
어제 하루를 뚫고 솟아오를 때까지
다른 시간들과는 또 다른 미소를 띠고
영원속에서 침묵하고 마는 것
라이너 마리아 릴케, 그리움이란
소소한 일상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위만 쳐다보면 아득해도
아래로
숙여보면
지금
이자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오늘 하루도
소소한
이 일상이
얼마나 값진 행복인지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