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과 철학
생각관찰명상(6) 생각과 싸우지 마라, 싸울수록 더 강해진다
https://youtu.be/tr241MxM6Mc
생각관찰명상 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생각과의 싸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명상을 시작하면 제일 먼저 방해하는 것이 생각입니다.
눈을 감고 차분하게 호흡하면서 집중하려고 하면
가장 먼저 이 생각 저 생각이 일어나면서 방해합니다.
명상을 처음 해보는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명상을 하려는데
왜 이렇게 생각이 많이 나는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명상을 하려니까
갑자기 생각이 많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마음속에서 그렇게 생각이 들끓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주면
깜짝 놀랍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들 오만 가지 생각을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는 생각은
대부분 쓸데없는 잡생각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잠을 자다가 꿈을 많이 꾸는데
그것도 잠자면서 뇌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꿈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우리의 뇌에 저장(貯藏)되어 있는 무의식(無意識)이
이렇게 장난을 치는 게 꿈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수많은 생각 속에서 살아갑니다.
초대하지도 않는 생각이 불쑥불쑥 찾아와서
잔잔한 마음의 호수에 돌을 던집니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에 따라서 마음이 수시로 출렁거립니다.
생각에 따라서 마음이 춤을 춥니다.
좋은 생각을 하면서 웃다가, 나쁜 생각을 하면서 울다가
마음이 하루 종일 바람 앞에 촛불처럼 춤을 춥니다.
그래서 마음공부가 필요합니다.
마음공부를 하지 않으면
생각에 놀아나게 되고
인생이 이리저리 흔들리게 됩니다.
대부분 생각에 빠져 있을 때는
생각을 현실이라고 착각(錯覺)하고
일어나는 생각을 나 자신이라고 믿어버립니다.
그래서 생각을 관찰(觀察)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제멋대로 일어나고 사라지는 생각을
컨트롤하지 않고 그냥 놓아두면
내 인생이 흔들리고 엉망진창이 되기 쉽습니다.
인생이 편안하려면 마음을 다스려야 하고
마음을 평온하게 다스리려면 생각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제아무리 학식이 많고, 지위가 높고, 재산이 많은 사람도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모르면
온갖 잡생각에 휘말려서
마음이 동요(動搖)를 하면서 삶이 이리저리 흔들리게 됩니다.
인격 수양을 하고 도를 공부하는 사람일지라도
이렇게 생각을 다룰 줄 모르면
아무리 공부해도
자신의 감정(感情)을 조절하는 능력이 미숙하여 헛수고가 되기 쉽습니다.
옛날부터 밖에 있는 백만 대군(大軍)과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나 자신과 싸워서 이기기가 더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해도
이런저런 생각이 일어나서 마음을 어지럽히면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생각 다스리는 법입니다.
아무리 감정을 다스려도
생각을 다스릴 줄 모르면 금세 마음은 흔들리게 됩니다.
생각의 메커니즘을 이해(理解)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마음은 곤두박질할 수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명상 초보자는
처음에 명상하면서
일어나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생각이 일어납니다.
생각하지 않으려고 생각과 싸울수록 생각은 더 강해집니다.
북극곰을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더 자주 북극곰에 대한 생각이 일어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생각이 마구 일어난다고 해서
생각을 방해(妨害)자나 훼방(毁謗)꾼으로 취급해서는 안 됩니다.
생각은 명상에 좋은 동반자(同伴者)입니다.
생각을 다스리는 법을 통해서 마음의 평화를 이루고 깨달음에 도달하게 됩니다.
생각하지 않으려고
그 생각과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일어나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억지로 거부(拒否)하거나 저항(抵抗)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흐르는 강물을 지켜보듯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생각을 지켜보기만 하면 됩니다.
생각은 파도처럼 잠깐 일어났다가 사라집니다.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해서 일어납니다.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생각을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기만 하면 됩니다.
수시(隨時)로 일어나고 사라지는 생각을 알아차리면 됩니다.
생각이 일어나면
‘지금, 이 생각이 일어났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생각이 사라지면
‘사라졌구나’ 하고 알아차리면 됩니다.
그러면 생각은 얼마 못 가서
저절로 맥(脈)을 못 쓰고 물러나게 됩니다.
그렇게 일어나고 사라지는 생각을 알아차리면
마음속에서 싸워야 할 대상(對象)이 사라지기 때문에
생각은 마침내 조용히 물러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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