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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부정왕 뻐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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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탄: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LxCT/314350?svc=cafeapp
안녕 여시들!
잇프피 나여시 불타올랐다가 급방전되서 글을 멈췄었는데 간간히 댓 달리길래 다시 글 써봐ㅠ
기다리는 여시가 있었다면 정말 미안해😢
거두절미하고 들어가볼까?
열심히 올라가니까 이제 고지가 눈앞에 보여!
사실 여기가 제일 죽을 맛이었다...
가까워지니까 그렇게 힘들 수가 없더라ㅠㅠ
정상 내가 제일 늦게 도착험...ㅎ
근데 진짜 너무너무너무 힘들었는데 딱 정상 올라서고 내려다보는 순간 할 말이 없어지더라.
내가 살면서 여길 오지 않았다면,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풍경이 펼쳐지는데 모래들이 만든 이 경이로움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거야.
게다가 엉덩이로 살짝만 내려가서 모래가 흘려내려가게만해도 땅 속부터 우우웅-거리며 지진난것마냥 속이 울리는데 처음에는 진짜 뭐야 이럼서 기겁했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알고 나니까 너무너무 신기하더랔ㅋㅋㅋㅋ사막에 간본 적이 없응께 알 리가 있낰ㅋㅋㅋㅋ
사진 찍다보니까 해가 금방 지더라고.
이제 내려가야하는데 저거 내려갈때 시작점에서보면 생각보다 높아서 무서웤ㅋㅋㅋ
결국 일행분 중에 한 분은 무섭다고 못 타고 내려오심 ㅠㅠ
난 그냥 빨리 내려가고 싶어서 두 번째로 내려왔는데 존잼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다들 보는데서 한 번 굴러가지고 민망했어...ㅎ
문제는 구르고나서 온몸에 미저리처럼 붙은 모래들일 뿐....ㅅㅂ
여시들 사막가려면 꼭 주머니 없는 옷 입기로 약속해
다 내려오니까 해가 완전히 가고 달이 떴는데 나 진짜 한국에서는 이렇게 밝은 달 본 적 없는 거 같아. 다들 내려와서 엄청 감탄함ㅋㅋㅋ
근데 또 우리가 사진찍으면서 오래 놀아가지고 저녁이 늦어진겨. 다들 배고파서 기진맥진한 상태에 귓구멍 콧구멍 하여튼 구멍이란 구멍은 다 모래로 버적거리지, 눈은 뻑뻑하고 따갑지 ㅈㄴ 다들 넉다운상탴ㅋㅋㅋ
(몽골 갈 여시들 진짜 인공눈물 꼭 챙겨가라. 제발. 바람이 엄청 많이 불고 모래가 눈에 많이 들어가니까 눈이 엄청 피로한데, 눈이 피로하면 몸이 다 피로하더라ㅠ)
근데 더 빡치는건 ㅅㅂ 여기 목욕탕임 ㅅㅂ.
일단 샤워실은 무슨 공중 화장실마냥 한 공간안에 여러개로 나눠져있는데 남여 구별 없고(물론 문으로 막혀있다지만 좀 그랬어 난..), 물이 ㅅㅂ...뭔 물이 개시발 쫄쫄쫄 나와서 모래를 씻어야하는데 잘 씻기지도 않음. 온도도 중간이 없어서 아시발뜨거!하다가 아시발차거!함.
그나마도 내가 씻었던 방은 물이 좀 나오는 방이었나봐. 다른 방에서 씻던 일행 여성분 개빡쳐서 화내다가 결국 우리한테 다 씻고 방 바꿔달라하시더랔ㅋㅋㅋㅋㅋ
역시 여기도 드라이기 금집니당....수건이 최대예용ㅠ
씻고 나왔더니 밥줌.
이게 뭐게??
정답: 삼계탕
생긴건 저런데 맛은 꽤 그럴싸했엌ㅋㅋㅋ
앗, 이제보니 내 최애 오이 나왔다!
생긴건 안 그런데 저게 물이 많고 진짜 맛있엉ㅠㅠ
여기서 또 술마시다 마감하고 남자들방가서 환승연애 좀 보다가(나는 그런거 안봐서 1도 몰랐음ㅋㅋㅋㅋ) 방에 돌아가서 벌레 좀 잡고 잤엌ㅋㅋㅋㅋ
별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가지고 그냥 잤던 거 같아.
자, 담날 아침이 밝았습니당.
아침을 먹어야겠쥬?
어제 그 국맛 그대로에 국수넣어서 줬는데 꽤 맛있었던걸로 기억함. 근데 가이드식 전제적으로 비쥬얼이 좀 별로네....
어쨌든 든든히 먹고 또 짐 싸고 출발~!🚐🚐
자, 우리 이쯤에서 일정표 좀 다시 볼까?
오늘은 욜링암!
독수리 협곡이랬나? 아님 ㅈㅅ.
어쨌든 독소리가 관련된 곳이었던 걸로 기억. 때문인지 사진엔 안보이지만 독수리가 계속 날아다니더라.
몽골의 스위스?라고 하는 곳인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엄청 추워융. 따숩게 입고 가야헙니다.
그치만 가는 길은 또 따숩잖아?
그래서 우리는 처음엔 걍 가볍게 입고 도착해서 옷 껴입기로 했어.
여기 아아 가넝...! 화장실 최상...!
저는 그날 여기서 그분을 영접하고 안심할 수 있었섭니다ㅠㅠ 좌변기...소중해...😢
도착하면 우선 옷 더 입으실 분 계시냐고 짐을 꺼내주더라고. 더 껴입고 이제 저기서 말을 타고 시작험. 가이드가 이미 다른 팀이 먼저 와서 멋진 말들은 이미 나갔다는데 뭐어따용.
대충 골라탔더니 우리랑 같은 투어사에서 일정 계속 겹치는 팀이 있었거든? 그들이 존나 스피드의 미쳤는지 미친듯이 뛰기 시작해서 내릴 때까지는 뭐 주변이고 뭐고 보지도 못하고 궁디아프게 뛰기만 겁나 뛰었엌ㅋㅋㅋㅋㅋㅋ
말을 달릴 때 보통 우리는 이랴~! 이러잖아?
여기선 초-! 초, 초! 막 이러더라고.
근데 옆팀에서 초초 거리면서 뛰니까 우리 애들까지 난리남ㅋㅋㅋㅋㅋ
안장이 있어도 궁디는 얼얼하드라...ㅋㅋㅋ
또 걷다가 끝에쯤 다달으면 저렇게 돌탑이 있는데 저기서도 돌 놓고 세 번 돌기 해야합니당.
안전을 기원하는 행위라니까 해주고, 그거 말고 딴 거 빌고싶음 빌어도 된디야.
이제 볼만큼 봤응께 돌아가볼까유?
일정 겹쳤던 그들은 항상 우리보다 늦게와서 일찍 가더랔ㅋㅋㅋ 그래서 갈 땐 여유롭게 갔어. 남는 건 사진인데 별루 안 찍고 돌아갔나봐ㅋㅋ
근데 올 때는 드릅게 뛰더니 갈땐 드릅게 늦게 감. 어찌 중간이 없는가...초를 존나게 외쳐도 애가 들어먹을 생각을 안 험.
가이드 반바지로 덜덜 떨면서 감.
우리 사진 겁나 찍으면서 오래 놀았는데...
그는 참된 가이드였음을..
궁금해서 가이드한테 진짜 몽골 애들 어릴적부터 말타고 지내냐니까 기본적으로 울란바토르 나고 자란 애들 말고는 그렇대. 본인도 6살 때부터 탔다던가. 엉덩이에 피나서 울고 그랬다는데 그런식으로 익숙해지면 여기 애들은 안장없이도 탄다더라.
참 대단한 나라야..
아, 이 친구들 조심하세여.
초상권을 위해 얼굴은 가렸지만 실제로 딱 보면 알 수 있을 거야. 갱스터 어쩌고 저쩌고하면서 우리 이름도 쉽게 물어보고 낯가림 없던 친구들이었는데 우리야 말을 못알아들으니까 엄청 깐쪽거리고 산만한 애들이네 하고 말았거든.
우리 가이드가 한국어도 되게 한국인처럼 하고, 생긴 것도 현지에서 다들 오해할 정도로 한국인처럼 생기니까 첨엔 다 외국인인줄 알고 딱히 좋지 않은 말들을 했었나봐. 실제로 일행 한 분은 말은 알아듣지 못해도 도가 넘게 깐죽거려서 기분이 나빴다더라고.
여기서 관광객들 태워주는 말 주인들 부자랬는데 쟤네 집도 부자겠지...
도착!
열심히 찍고 놀았더니 슬슬 해가 지려고 하더라고.
사실 욜링암은 원래 사시사철 눈이 쌓여있던 곳이래.
근데 이젠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정말 추운 계절이 아니면 눈이 보이지 않는다네. 때문에 나도 욜리암에서 눈이나 얼음은 구경하지 못했어.
그 사실에 뭔가 숙연해지고 씁쓸해지더라.
같은 시대를 살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어떠한 재화든 펑펑쓰며 낭비하는데 이들은 물과 전기가 부족해 아껴야하고, 집안 대대로 유목한던 이들조차 가축들 먹일 풀이 부족해서 난민이 된다니.
그래서 지금 아껴쓰고 있냐구요?
그, 반성하겠습니다...
화장실이 다음날 아침에 일행분께서 찍어주신거라 밝은데 아 욜링암 다녀온 날 저녁에 씻을 때 추워 디지는 줄 알았네 진짜.
저기 온수기에 빨간 숫자가 만들어진 온수 온도인가봐. 근데 ㅅㅂ 우리 씻을 때(도착해서 밥먹기 전 일단 씻음) 다른 일행(먼저 와서 밥 먹고 씻음)까지 겹쳐서 온수가 실시간으로 없어져벌임. 결국 욕하면서 찬물로 씻었다...개춥더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드라이기가 가능한 게르라 다행이었어. 머리도 말리고 손도 녹이고 발도 녹임.
문명은 이렇게 뜨뜻한 것이었음을....😭
다음날 게르가 유목민 게르라 샤워 불가능해서 담날 아침에 나 혼자 또 씻었거든. 투어 중간에 씻은 첨이자 마지막 따순물 샤워였어ㅠ
씻고 오니까 유니폼 입은 직원분들 오셔서 이렇게 방에 불피워주심.
근데 ㅅㅂ 이날 여성 남성 방 나눠서 잤는데 우리 방만 계속 불 꺼짐. 가이드방이랑 남자들방 존나 후끈하더라.
그래도 핫팩은 필요험ㅠ 자다 불 꺼지면 춥습니다ㅠㅠ
다 씻고 밥 먹으러 옴. 여기 믹스커피랑 차까지 주더라. 뜨신물 겁나 리필해서 컵라면까지 흡입 완.
거의 마감땐데 늦게와서 뜨신물 계속 달라고 진상짓했던 거 죄송합니다ㅠ
이 날 술판을 열었던가..밥 먹으면서 맥주 한 캔씩은 했는데 방가서 또 마셨는지는 기억이 안 나네.
나는 여기 게르 말냄새가 오졌던 것만 기억난단말여? 다른 분들은 우리 게르 바로 옆에서 개들이 짖어대서 잠을 못잤다더라고.
저는...잘만 잤는데요....
그리고 제 응가를 위해 이전에 갔던 카페를 또 갔습니다...ㅎ
가려는 도중 신호가 와벌임. 자연 화장실 못하겠녜. 되겠냐고요.
아뇨! 절대 못해요!!ㅠㅠ 하니까 와주심.
알고보니 이 카페가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더라고.
덕분에 없는 사회적 체면을 지킬 수 있었음.
자, 이제 시원하게 비웠으니 다시 달려볼까?
바가가즈링촐로는 사원이야!
근데 여기도 사연이 있는 곳이더라구.
여기서도 할 이야기가 많은데 벌써 사진수 다 채워버렸넹.
나머지 이야기는 4탄에서 마저 해줄게!
오타 많아도 이해해주기ㅠㅠ
문제시 오열하며 수정.
4탄줘요제발
선생님..... 선생님 덕분에 몽골여행 뽐뿌가 왔습니다..... 제발 돌아와주세요......
와.. 7월 몽골여행 가려고 찾아보다 봤어.. 버라이어티하고 너무 재밌다..내가 잘 다녀올 수 있을까 싶다ㅋㅋㅋㅋ 넘 잘봤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