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정에서 다시 성남 골대 뒤에서 거센 욕설이 튀어나왔다. 안전 요원 한 명으로는 제지할 수 없을 정도로 욕설과 야유가 터졌다. 장내 아나운서가 “육성응원은 자제해 달라”는 방송을 수 차례 했지만 통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안전 요원은 “육성응원을 하는 관중이 있다면 퇴장 조치를 하겠다”고 전달했다. 그러자 일부 성남 팬들이 더 분노했다.
이들은 “저기 수원 팬들부터 퇴장 조치하라”고 외쳤다. 경기장 한 켠에는 수원 유니폼을 입거나 응원 구호를 외치지는 않았지만 수원이 찬스를 놓칠 때마다 안타까워하는 수원 팬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있었다. 성남 팬들은 “우리가 퇴장 조치를 받아야할 게 아니라 저 사람들을 퇴장 조치해야 한다”면서 화를 냈다. 결국 안전 요원이 대거 골대 뒤에 등장했고 양 측의 실랑이는 이어졌다.
이 가운데 흥분한 팬들을 자제시키는 팬들도 있었지만 “구단 관계자를 불러오라. 왜 수원 팬들을 퇴장 시키지 않느냐”고 몸싸움을 벌이는 관중도 있었다. 큰 소동이 벌어지면서 결국에는 경기 감독관이 직접 골대 뒤로가 휴대폰으로 이 장면을 촬영했다. 이는 추후 구단의 징계 조치가 내려질 때 자료로 쓰일 수 있다. 경기 감독관은 이 장면을 다 현장에서 확인했다.
경기 종료 후에도 팬들의 성토는 이어졌다.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여기저기에서 욕설이 쏟아졌다. 골대 뒤에서 시작된 흥분은 일반 관중석으로도 이어졌다. 마스크를 내리고 퇴장하는 심판을 향해 거친 말을 내뱉는 이들도 많았다. 장내 아나운서의 통제에도 이런 험악한 분위기는 계속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