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5년 11월 26일 수요일 2:30
*함께한 아이들: 초등1학년 5명
*읽어준 책: 《이 작은 책을 펼쳐봐》제시 클라우스마이어 글/ 이수지 그림/ 비룡소
《진정한 챔피언》파얌 에브라히미 글/ 이상희 옮김/ 다그림책
《오징어와 검복》백석글/ 오치근 그림/ 소년한길
오늘의 책을 고르면서 세 권이 모두 조금 도전적인 책이란 느낌이 있었다.
계속 계속 작아지는 그림책을 보면서 아이들은 뭐라고 할까? 글씨가 너무 작아서 멀리 있는 친구들은 보이지도 않으면 어쩌지?
그리고 챔피언 책도 아이들이 이해하기 너무 어려운 이야기는 아닐까?
'검복'이 뭔지 알까? 수묵화를 보고 너무 심심하다고 생각할까? 오징어와 다른 물고기의 다른 점을 알 수 있을까?
그렇지만 아이들은 활동가가 미처 보지 못한 부분까지도 찾아내고 알아차리니까 그냥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돌봄터로 갔다.
선생님께서 결석이 한 번도 없었던 김민채 어린이가 아파서 결석했다고 말씀해 주셨다.
많이 아픈 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몇 번 남지 않은 올해 활동 시간이 아쉽게 느껴졌다.
기다려주는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오늘은 빠진 친구도 있으니 한 책상을 사용해서 그림을 가까이에서 보자고 말하며 책상과 의자를 옮겼다. 조금만 변화를 줘도 아이들은 신나는 모양이다. 라임이는 빨리 책을 보여 달라고 조른다.
오늘은 활동가가 순서를 정하겠다고 말하고 첫 번째 책 한 권을 꺼냈다.
<이 작은 책을 펼쳐 봐>를 꺼내 보이며 오늘은 함께 책을 보자고 했다.
커다란 책이 점점 작아지고 다른 책이 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한 장씩 책을 넘기며 그림도 보고 글씨도 함께 읽어 보았다.
글씨가 정말 작아졌을 땐 머리를 맞대고 손으로 짚으며 읽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보였다.
각 장의 색이 다르고 등장인물도 다르니 보는 재미가 더 있었다.
두 번째는 <진정한 챔피언>
"챔피언이 뭘까?"라고 질문하니, 아이들은 "1등이요"라고 대답한다.
그럼 진정한 챔피언은 뭔지 읽어 보자고 책 읽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글쓴이의 이름이 너무나 생소했는지 예림이가 어느 나라 책이냐고 물었다.
"이란이라는 나라의 작가야. 이란이 어디쯤 있을 거 같아? 잘 모르겠지? 그럼, 다음번 만날 때까지 지도를 한번 찾아보고 만나자"라고
정리하고 읽기를 시작했다. 작가 이름을 듣고 생소하다고 느끼는 예리함이 놀라웠다.
책을 펼치자, 아이들은 같음과 다름을 찾아내기 시작했고, 주인공이 진정한 챔피언이 될 수 없을 것 같아 조마조마한다고 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이르러 스스로를 챔피언으로 만드는 주인공을 보며 조금 놀라고 한편으론 걱정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마지막에 나타난 아빠의 표정을 보며 아이들은 비로소 크게 웃으며 긴장감을 풀었다.
각자 본인이 생각하는 OOO 챔피언을 이야기하며 다음 책을 시작했다.
세 번째 책을 읽기 전에 표지를 보여주며 "여기서도 챔피언이 나오는데 누군지 한번 생각하면서 들어 봐"라고 했다.
시작부터 쭈글쭈글한 오징어가 못생겼다고 했다. 다른 물고기의 이름은 생소해했지만, 대신 복어는 '복 터진 집'이라는 식당 덕분에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볼을 부풀려 복어처럼 만들고 서로를 보며 웃어 보았다. 그런데 책에 등장하는 복어는 악당이다.
아이들은 귀엽다고 생각했던 복어가 점점 고약해지자 슬슬 오징어 편을 들어줬다. 그러면서 오징어먹물을 어떻게 하면 잘 쏠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 부분에서 안도와 아쉬움이 함께 남은 표정으로 자기들은 오징어 편이라고 묻지도 않은 말을 해주었다.
다음 주면, 12월이다.
겨울과 한 해의 마지막에 어울릴만한 책을 또 준비해 봐야겠다.
아무쪼록 아픈 아이 없이 마지막까지 함께 책 읽기를 즐길 수 있길 바래본다.
첫댓글 활동 후기를 잘 읽었어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맞된 머리만 봐도 궁금증 한가득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