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번, 3분 이상 입안에 머물며 잇몸 및 치아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치약. 미백, 치주 질환, 시린 이 관리 등 종류별 치약만도 수십 가지인 요즘, 과연 내 치아 상태와 찰떡궁합인 제품은 무엇일까? 저작 활동뿐 아니라 원활한 의사소통, 환한 미소를 완성시켜주는 제2의 얼굴, 건치를 완성할 나만의 치약 찾기 보고서.
다양한 음식물을 섭취, 저작 활동을 하는 입안에는 플라크(치태)라는 세균 덩어리가 쌓여 충치와 치주 질환을 야기한다. 치면에 플라크가 붙으면 충치를, 치아 주위에 쌓이면 치주 질환을 발생시켜 발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꾸준한 플라크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플라크 관리를 위해 하루 3번, 치약을 사용해 칫솔질하는 습관을 길러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약을 치아를 위한 약(藥)으로 여겨 많이 쓸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치약은 샴푸나 비누처럼 치아를 깨끗이 닦는 데 사용하는 세치제의 일종이다. 주성분은 치아 표면을 가는 연마제와 때를 벗겨내는 세정제로 대표적인 물질로 불소를 들 수 있다. 불소는 입안 플라크를 제거할 뿐 아니라 충치 예방에 효과적인 물질로 색소침착이나 충치가 많은 젊은 층은 불소 함유량이 높은 치약 사용이 좋지만 마모된 치아로 시린 이가 고민인 이들은 플라크가 덜 닦이더라도 불소 함유량이 낮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약 속에는 불소 외에도 파라벤 같은 보존제와 향을 내는 인공 화학 성분 및 각종 색소 등이 함유돼 임산부나 유아 등이 사용할 때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치약을 고를 때는 나의 몸 상태와 치아의 문제점 등을 따져 내게 꼭 맞는 맞춤형 치약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치아 상태별 맞춤형 치약 찾기 )
치약을 고를 때는 잇몸 질환, 치석 상태 등 자신의 구강 상태를 고려하여 알맞은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시린 이가 고민이라면 치아가 시린 증상이 있다면 연마제가 많은 치약 사용은 오히려 치아 마모를 촉진시킬 수 있다. 따라서 마모도가 낮고 이가 시린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인산삼칼슘, 질산칼슘, 염화칼륨, 염화스트론튬 등과 같은 성분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치주 질환이 있다면 진지발리스균이 치아와 잇몸 사이에 서식하면서 잇몸 조직을 이루는 콜라겐을 분해하며 발생하는 독소로 잇몸이 붓고 출혈이 생겨 치주 질환, 치은염(잇몸에 생긴 염증)과 치주염(잇몸과 주위 조직에 생긴 염증)이 발생한다. 치주 질환으로 고민인 이들은 잇몸의 염증을 막는 성분이 함유된 징코빌로바나 소금, 초사노코페놀, 피리독신, 알란토인류, 아미노카프론산 등이 함유된 치약을 선택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 유아를 둔 부모라면 치약에 주로 사용되는 불소는 충치를 예방해 치아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아이가 불소를 과다 섭취할 경우 치아가 갈색으로 변하거나 반상치나 영구치의 에나멜층에 손상을 주는 등의 부작용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양칫물을 뱉을 수 있는 만 3세 이상부터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이때도 불소 농도가 600ppm 이하인 치약 사용을 권장한다. 양치 후 각종 화학 성분이 입안에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구고 뱉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 미백이 필요하다면 흡연 및 치아 착색으로 고민인 이들이라면 과산화수소 함유량이 높은 미백 전용 치약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과산화수소 함량이 3% 이상 초과하는 의약품으로 규정된 치아미백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권장 기간 내로 사용을 마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이가 시린 증상이 있거나 잇몸이 붉게 되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때는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 건강한 입 속 관리를 위한 제품들 )
혀 클리너나 치실, 치간 칫솔, 리스테린 및 가그린과 같은 구강 관련 제품들을 치약과 함께 사용하면 양치질로 해결되지 않는 입안 위생 관리가 가능하다.
+ 혀 클리너 혀에 낀 백태는 구취의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양치질할 때 칫솔로도 충분히 혀를 닦을 수 있지만 목구멍 안쪽 입안 깊숙한 곳의 설태는 잘 닦이지 않을 뿐 아니라 구역질이 나는 등 번거로움이 있어 혀 클리너 사용을 권장한다.
+ 치실, 치간 칫솔 치간 사이의 이물질은 잦은 칫솔질로도 제거하기 어려워 각종 치주 질환의 원인이 된다. 잇몸이 건강한 이들이라면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이상 치실을 사용해 치간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잇몸에서 자주 피가 나고 붓는 이들이라면 치간 칫솔로 사용을 대신해도 효과적이다.
+ 구강청결제 가글을 하면 칫솔이 닿지 않는 목 안의 편도까지 세척할 수 있어 구취 해소에 효과적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구강청결제 내에는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어 입안을 건조하게 해 구취를 심화시킬 수 있으니 알코올이 없는 제품의 사용을 권장한다.
+ 전동 칫솔 회전하는 힘이 강해 치석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지만 칫솔모가 닿는 부위가 한정적이고 치아에 밀착했을 때 잇몸 및 치아 손상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해 사용해야 한다. 다만 노약자나 어린이, 장애인들처럼 양치질이 어려운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바쁜 시간 양치질에 긴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이들이라면 사용을 권장한다.
+ 구강세정기 소위 물분사기로 불리는 구강세정기는 치아 표면의 세균막을 제거하지는 못하지만 세균막의 두께를 줄이고 세균막 안의 독소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 구강 위생에 효과적이다. 현재 교정 중이거나 브리지 및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이들이라면 사용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