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대장경 읽고 게송 필사하기 제391일 《중아함경中阿含經》 권제7 <분별성제경分別聖諦經> 제1일
제가 이와 같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때에 승림급고독원에 계셨습니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정행설법(正行說法)이니,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라고 일컫는 것으로서 널리 포섭하고[廣攝] 두루 관찰하며[廣觀], 분별하고[分別] 드러내며[發露, 믿음을 열고[開仰] 시설(施設)하며, 나타내 보이고[顯示] 나아가게 합니다[趣向]. 과거의 모든 여래(如來)ㆍ무소착(無所著)ㆍ등정각(等正覺)들께서도 이 정행설법이 있었으니,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라 일컫는 것으로 널리 포섭하고 두루 관찰하며, 분별하고 드러내며, 믿음을 열고 시설하며, 나타내 보이고 나아가게 하셨습니다. 미래의 모든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들께서도 이 정행설법이 있을 것이니,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라 일컫는 것으로 널리 포섭하고 두루 관찰하며, 분별하고 드러내며, 믿음을 열고 시설하며, 나타내 보이고 나아가게 할 것입니다. 지금의 나, 현재의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도 이 정행설법이 있으니,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라 일컫는 것으로서 널리 포섭하고 두루 관찰하며, 분별하고 드러내며, 믿음을 열고 시설하며, 나타내 보이고 나아가게 합니다.
사리자 비구는 총명한 지혜ㆍ신속한 지혜ㆍ민첩한 지혜ㆍ예리한 지혜ㆍ넓은 지혜ㆍ깊은 지혜ㆍ고통에서 벗어나는 지혜ㆍ환히 아는 지혜ㆍ변재의 지혜가 있습니다. 사리자 비구는 진실한 지혜를 성취했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내가 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해 간략하게 말하면, 사리자 비구는 남을 위하여 더 자세하게 가르쳐 주고 두루 관찰하며, 분별하고 드러내며, 믿음을 열고 시설하며, 나타내 보이고 나아가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리자 비구는 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자세히 가르쳐 주고 두루 보여 주며, 분별해 주고 드러내 주며, 믿음을 열고 시설하며, 나타내 보이고 나아가게 할 때에 한량없는 사람들로 하여금 관찰할 수 있게 합니다. 사리자 비구는 바른 소견으로 사람을 인도할 수 있고, 목건련 비구는 사람으로 하여금 최상의 진제(眞際)에 서게 할 수 있는데, 번뇌[漏]가 완전히 다했다고 일컫는 이들입니다. 사리자 비구는 모든 범행을 나게 하는 것이 마치 생모(生母)와 같고, 목건련 비구는 모든 범행을 자라게 하는 것이 마치 양모(養母)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범행자(梵行者)는 사리자와 목건련 비구를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공경하고 예배해야 마땅합니다. 왜냐하면 사리자와 목건련 비구는 모든 범행자를 위하여 이치와 요익을 구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신 뒤에 곧 자리에서 일어나 방에 들어가 편안히 앉으셨습니다.
이에 존자 사리자가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였습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세존께서는 우리들을 위하여 이 세상에 나오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라 일컫는 것을 자세히 가르치시고 두루 보이시며, 분별하고 드러내시며, 믿음을 열고 시설하시며, 나타내 보이고 나아가게 하십니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일까요?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聖諦]ㆍ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習聖諦:苦集聖諦]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聖諦]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를 일컫습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일까요? 태어남[生]은 괴로움이고 늙음은 괴로움이며, 병이 괴로움이고 죽음은 괴로움이며, 원수와 만남도 괴로움이고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것도 괴로움이며, 구해도 얻지 못하는 것이 괴로움입니다. 간략하게 줄여서 5성음(盛陰)이 괴로움입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태어남[生]이 괴로움이라고 말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여러 현자들이여, 태어남이란 저 중생과 그리고 저러한 모든 중생의 무리들은 생기면 생겨나고 나오면 나오게 되며, 성립되면 성립되게 되어 5음(陰)을 일으킨 뒤에는 명근(命根:목숨)을 얻는 것을 일컫습니다. 이것을 태어남[生]이라고 말합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태어남이 괴로움이라고 하는 말은, 중생은 태어날 때에 몸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이 다 고통을 받으며 온몸이 고통스러움을 느끼는 것을 일컫습니다. 마음도 고통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고통을 받으며 온 마음이 고통스러움을 느낍니다. 몸과 마음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고통을 받으며, 온몸과 마음이 다 고통을 느낍니다. 몸이 뜨거움을 받는데, 온몸이 다 뜨거움을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뜨거움을 느낍니다. 마음이 뜨거움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뜨거움을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 마음이 다 뜨거움을 느낍니다. 몸과 마음이 뜨거움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뜨거움을 받고 또한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뜨거움을 느낍니다. 몸이 열ㆍ번뇌ㆍ근심을 받는데, 온몸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으로 다 느낍니다. 마음도 열ㆍ번뇌ㆍ근심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받고 또한 느낌에 있어서도 온 마음이 다 느낍니다. 몸과 마음이 열ㆍ번뇌ㆍ근심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낍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태어남[生]이 고통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렇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