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17일~20일)
이번 여행의 테마는 바로 요것이다.
'난 니가 너무 좋아 '~
여행으로 뭉쳐진 우리는 새끼쥴 엮을 때 부터
이미 맘은 여행지 그곳에 가있다.
내 친구들은 니맘대로 하세요~하며
천방지축인 나를 미소로 지켜봐 준다.
17일, 맑은날,그래도 추운날.
우린 날도 아직 안벗겨진 시간인 아침 7시에
우리의 만남의 장소에서 1.4후퇴때 만났다가 헤어진
얼라들처럼 온몸의 구멍을 모두 열어놓고 엔톨핀을
발산하며 끌어 안는다. 그리곤~언제 그랬냐는 듯
6 명이 뒤도 안돌아 보고 무조건 출발이다.
타자마자 수다와 커피 타임이 시작된다.
휴게소에서 먹는 우동 맛도 일미~!
이쪽 저쪽에서 따로 수다방을 만들며 달리다 보니
어머나 ~! 벌써 진짜루다가 雪岳이 보인다.
날씨는 구름 한점 없이 쥑인다.
드디어~왔노라~푸르른 내나라 동해에~!!!
이팔청춘이 별거더냐?
즐겁고 행복하믄 되는게지 ㅎㅎㅎ
왔으니 속초 중앙시장으로 가야쥐?
그곳에 옹심이가 있으니깐....
시장 귀경도 해보고, 저녁은 콘도에서
각자 해온 반찬으로 짭;짭 따뜻한 곳에서
밤새도록 낄낄대다 새벽녘에 잠들고....
18일 (맑으면서 약간 흐린날)
7시에 일출이 시작된다.조금 달리는데 해가 떴다.
차를 세우고 길을 건너가 해를 건졌다.
해안가의 물색은 녹색, 울진을 지나 한국의
차마고도라는 백암온천 뒤의 구주령으로 오른다.
꼬불꼬불 달려 올라가는 길이 쥑이게 스릴 있다 ㅎㅎ
고도가 높아 쌩쌩 바람은 불지만 멋진 눈아래 경치에
모두 떠날 생각을 안한다. 시골 마을에서 된장찌개에
산채 나물밥을 먹는다. 내 나라에서 내차갖고 내맘대로
먹고 싶은것 먹으며 다니니 얼마나 맘이 편한지.....,
근처에 유적지 볼 것들이 많은데 저녁때 눈소식도 있고
어두워 지기 전에 숙소에 도착 해야하니 안떨어지는
발길을 돌린다. 돌아가는 길, 쉬지 않고 달려 차한잔
마실 여유가 생기니 기왕 마실것 강릉 근처 사천
진리 해변길에 후배의 찻집이 있는것을
인터넷으로 보고 그곳으로 찾아간다.
바닷가 작은 포구에 예쁜 찻집. 그 후배는 매일
아름다운 해변을 내다보며 원두커피를 내릴것이니
얼마나 열심히 젊은 날을 살아내 이런복을 누릴까?
역쉬 우리 후배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친구들아~!강릉가면 꼭들러라.
언니들 오셨다고 아주 곱배기루 잘해주더라.
커피도 맛있고 쥬스도 맛있고 빵도 맛있고....ㅋ
아주 기특, 대견해서 꾸악~! 안아주고 왔단다.
푸근한 맘으로 돌아와 저녁들을 먹었지.
참말로다가 모두 줄기차게들 잡솨댄다.
조금 전에 베리쥬스 들 드시고 또 들어가냐?
참~기네스깜이다. 나? 나야 원래 날씬할라구 저녁은
안잡숫지.(그래봤자 말짱 꽝이지만 말여.ㅋㅋ)
19일 (바람불고 추운날)
동쪽에 왔으니 설악산은 들러 봐야할 것 아닌감?
석달전 울산바위 가느라 왔었을땐 단풍이 끝내 줬는데
겨울 끝이라 산위에 눈도 많고 걷는데 바람도 많이 분다.
바람이 불어 케이블카가 안뜨니 외국인들이 신흥사
정도까지만 가고 도로 나온다.
암만 못가도 흔들바위까진 걸어야 하지 않겠남?
야는 왜 이렇게 섹쉬허냐? 누굴 꼬실리제이션?
돌아나오는 길....담에 올땐 저산위에 눈은
다 없어 지겠지? 동명항에서 유명한 생선찜을 먹고
콘도의 사우나에서 물놀이한 후 빤질빤질한 얼굴들을
내밀고 우린 과자한입 베물려 서로 사랑을 고백한다.
"니가 너무좋아~!"
20일,(아주 맑고 청명한날)
기왕 돌아가는길....해발1300m 구룡령을 넘어
가자고 꼬신다. 한계령은 얼마전에 넘어갔고
구룡령 넘어가 본지가 오래 되었다.
그길은 평소에 지대가 높아 구름이 정상 밑에 깔려
차바퀴 아래 구름을 달고 달려야 하는곳이다.
구비구비 아주 스릴 있는 길 이다. 애들한테 미리
야그하면 무셔워 할까봐 그동네 송천 떡 마을 들러
떡 사가지고 지름길로 가자고 꼬신다. 한계령 갈라지는
곳에서 구룡령 쪽으로 꺾으며 떡마을을 지난다.
떡들 먹고 떠드느라 구비구비 넘어가도 잘들 모른다 ㅎㅎ
오랜만에 이길을 달리니 아주 신난다. 다행히 눈이 안와서
길에는 눈이 없으나 꼭대기 길에는 눈이 아직 남아있다.
자작자작 살얼음 소리나는 눈길을 달려 좀 내려오니 해가
들어 눈이 전혀 없다. 한적한 시골 산길을 달리다가 영동
고속도로로 들어선다.마침 점심 때 곤지암을 지나간다.
쇠머리 국밥 집을 그냥 지나랴? 토욜이라 번호표를 들고
기다리다가 맛있게들 먹는다 무사히 터미널 근처에
모두 내린다. 아픈애도 없었고. 모두 씩씩하게 잘들 먹고.
어린날로 돌아가 중고등 시절 야그하느라 밤을 새우고....
근디.....우짜자고 50여년 전 일은 다 떠오르는데
어제 뭐먹은 건 와 생각이 안나느냐고요.
나만 그런 것이 아니란다. 즈이덜두 그렇단다.
ㅎㅎ 그러니까 난 니들이 너무 좋단말이다.
어매 행복한거..ㅋㅋ (후배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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