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 장 시작전 생각: 설명서는 나중에, 키움 한지영]
- 다우 +0.6%, S&P500 +1.0%, 나스닥 +1.4%)
- 엔/달러 146.6엔, 원/달러 1,332원, VIX 15.4pt
- 엔비디아 +4.3%, AMD +4.5%, 테슬라 +3.1%
1.
어제 S&P500과 나스닥은 8거래일 연속 상승했네요. 주가 복원력이 다른 증시에 비해 강한 모습입니다.
7월 경기선행지수(-0.6%MoM, -0.4%)가 부진했지만, 침체 불안을 유발하기 보다는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강화시키는 쪽으로 해석이 됐네요.
또 매파 성향인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고용 악화를 우려한 발언도 위험선호심리 지속에 한 몫 했습니다.
엔비디아도 주가가 4.3% 급등했는데, 골드만삭스에서 블랙웰 출시 지연에도 25년까지 수익성이 좋을 것이다라는 의견을 제시한 영향이 컸습니다.
주가도 어느덧 8월 초 폭락장에서의 저점 대비 43%나 올라왔네요.
이를 보면 AI, 반도체주는 상반기 랠리를 하반기에도 다시 구가하는 것이 힘겨울 수 있겠지만, 적어도 시장 비중대로는 들고가야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오늘 우리 증시도 잭슨홀 영향권에 들어가기 전인 만큼, 미국장의 힘을 받으면서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국내 증시에서는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23원 급락한 반면, 코스피는 0.8% 하락, 외국인도 코스피에서 1,11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배운 바에 의하면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강세) = 주식시장 강세, 외국인 순매수”였어야 하지만, 어제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으며, 많은 분들의 의아해하는 것도 전혀 이상한일이 아닙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의 이유도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 23일 BOJ 총재 발언 경계감에 따른 엔화 강세, b) 연준 인사들의 침체 걱정 발언으로 인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 c) 위안화 강세와 연동, d) 롱스탑 물량(달러화 매수 포지션 청산) 등과 같은 것들 말이죠.
3.
저는 (a)와 (b), 이 두가지가 중첩되면서 전일 환율 급락을 부추겼다고 보는 입장이긴 한데,
사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원/달러 환율과 주식시장의 공식이 올해초부터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위에 공유한 <그림>을 보면 연초 이후 원/달러 환율이 계속 상승하는 구간에서 코스피도 같이 상승하는 패턴이 자주 출현했습니다(첫번째 차트). 그 와중에 외국인도 올해 역대급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구요(두번째 차트).
이렇게 우리가 알고 있던 환율과 주식시장 간의 공식이 올해 잘 작동하지 않는 이유로는,
1) 이전 고환율 시기 때와는 달리 무역수지 흑자기조 유지, 2) 이전 고환율 시기때에 비해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 개선, 3)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급증으로 인한 외화 환전 수요의 증가 등을 꼽을 수 있을 듯합니다.
4.
향후 "원/달러 환율 상승 = 증시 하락"이라는 공식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시기가 찾아올 수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는 그 공식의 유효성 여부에 고민을 많이 하지 않는 게 낫지 싶습니다.
물론 지금 외환시장의 변화는 주식시장에서도 중요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만큼 엔-캐리 청산 불안과 관련된 엔/달러 환율의 변화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더 유의미하다는 생각이 드네요(세번째 차트)
지금 이야기 드린 내용들은 위의 그림을 공유하면서 링크를 걸어드린 "이슈분석: 환율과 주식시장의 공식, 왜 작동하지 않는 것일까"라는 자료에 좀 더 정갈한 문체로 설명드렸으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아침, 저녁으로는 더위가 한풀 꺾인 듯 합니다. 오늘 오후에는 비소식도 있네요
다들 우산 잘챙기시고, 안전 및 건강에 유의하시면서 오늘 하루도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키움 한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