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pann.nate.com/talk/357865638
안녕하세요 재수하고 이제 대학가는 21살 학생입니다.
제목에서 언급했듯이 저는 지방대 갑니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공부해 모범생으로만 자란 저는
공부욕심이 강한 엄마 밑에서 자라왔습니다.
학교에 다니며 맘편히 놀아본 적이 없습니다.
친구들이랑 영화 보러 영화관을 가도 몰래 가야했고
(고딩때 친구랑 한번 간듯)
남자친구의 존재가 걸리는 순간 남자친구한테 직접 전화해서
헤어지라고 화내는 것은 물론,
그나마 투지였던 저의 폰마저 뺏겼습니다(고3내내 폰 없었음)
하지만 저의 고3 수능 성적은 처참했죠
저는 제가 고3 때 공부를 안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열심히 한 편이었죠. 쉬는 시간, 밥 시간마다
중요한 일이 있는게 아니면 대부분 공부를 했고
수시와 정시를 둘 다 잡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자 제가 제 성적을 인정하지 못하고
재수를 했습니다.
재수할 때 코로나로 학원이 많이 불안정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중간에 짐싸서 학원을 나와야만 했습니다.
집에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공부만 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을 제외하고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공부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친구랑 밥 먹는 시간이 아깝다고
친구와 다툴 정도였었죠
하지만 재수 수능 성적은 제가 재수하는 기간동안 봐온
모든 모의고사 중에 최악이었습니다.
재수가 다 끝나고 나니 정말 이게 한계다 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20년동안 엄마 그늘 아래서 탈선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해왔다,
그렇게 공부를 했는데도 안되는 거면 정말 이 길은 아닌가보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주변친구들 다 인서울 중에서도 높은 대학 가서
자괴감 들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취직이라도 잘 하고 싶어 간호학과를 지원하였습니다.
자대병원 있는 대학교를 따지다보니
지방에 있는 대학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지원한 학교에 합격해서 지금 딩가딩가 놀고있습니다.
(학기 중에 힘드니까 제발 지금 놀고 들어오라고
현재 간호학과 선배?들이 그러더라구요)
그런 제가 엄마 입장에서는 많이 언짢으셨나 봅니다.
놀고있는 제게 갑자기 와서 잔소리를 시작하시면서
넌 왜 너에 대한 프라이드가 없냐
그런 지잡대 붙은게 그렇게 만족스럽냐
중학교 이동네 엄마들이 네 소식 궁금해하는데
쪽팔려서 말도 못한다 나는 니가 참 부끄럽다
삼수를 안할 거면 편입 준비라도 해서 대학을 올려라
너는 꿈에도 없던 간호사를 하고 싶냐
간호사들도 급이 있을텐데 밑에 급에서 놀고 싶냐 등등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전 간호사들은 학력보단 개인의 역량을 본다는 글을
많이 봐서 대학에 대한 높낮이를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좋은 대학에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안하고 있는데
제가 잘못된 걸까요?
이만 하면 됐다, 라는 생각이 안일한 건가요?
엄마 말대로 제가 앞으로 더 나아가야만 할까요?
제가 아직 사회를 잘 몰라서 철이 안든 걸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어떻게 공부했는지 물론 모르시겠죠.
하지만 전 제 앞에서 떳떳합니다.
지잡대라고 공부 치열하게 안했다고 하시니
괜한 열등감에 말씀드리자면 제 9평 성적으론 연세대 그냥 갔습니다.
그렇다면 9월까진 열심히 했고
그 이후론 공부를 안했다는 건가요
코로나로 난리난건 9평 직전이었는데요..
그리고 수능 성적으로 자대유 간호학과 찾다보니
지방대 간거지 일반 공대는 인서울 가능했습니다.
엄마도 수능 보기 전까진 너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니까
너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던 엄마는 만족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지금의 엄마의 잔소리가 더 속상한 겁니다
제가 잘했다는 건 아닙니다만 제 노력을 깎아내리고
싶진 않아서 추가글 올립니다
첫댓글 야무지게 잘 갔는데ㅜㅜ 공부에 얼마나 지치고 힘들었겠어 쉴타이밍도 필요하지..
집에서도 엄마가 저러면 얼마나 숨막힐지..
간호대가 얼마나 좋은데.. 말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두 전문직이고 여러가지로 봐서 선택 잘했다 생각함
머야 간호학과고만 ㅡㅡ 애를 왜캐 괴롭히노
인서울가서 취직못해서 놀고잇는 사람 얼마나 많은데 ㅡㅡ;;;;(그중하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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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간호학과에 자대우뮤까지 따지고 본인성적으로 효율잘낸거같은데
저 엄마는 참.. 인생에 자식밖에 없는거 아녀..
9평이 연세대 그냥 갈 성적이었다고 하니...
나는 어머니가 말 심하게 한 거 빼고 이해되긴 함
아예 못하던 사람이면 뭐 최선 다했으니 기특한건데
연세대가 아른아른하고 좀만 더 하면 될 거 같겠지
심한말하고싶다진짜^^..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 집마다 다르겠지만 대학 가본 사람들이나 교육쪽 종사한 사람들이 오히려 안저럼...나도 딱 첫댓인 경우를 많이 봤네..
자대병원 있는 간호대 ㅈㄴ 쎈데...ㅠㅠ
아니 근데 토플을 공부해서 어케 850점을 맞지 토플 120만점이잖아
근데 진짜 겅부 열심히 했을 것 같아 애가 벌써 자기 기준이 확고하고 흔들리질 않네...멋있다 흑흑
아니 간호대면 열심히 한것같구만 그리고 설령 의약계열 아니라고해도 엄마가 돼서 저런 말을 하면 안되지 어휴
간호사 급 없어요..어느병원이건 다 소모품입니다 어머님^^^* 신입생분... 학교가서도 틈만나면 놀아요..특히 방학...코시국만 끝나면 외국 먼~~나라 많이 가둬요...병원들어가면 오프쓰는것도 내맴대로 못쓴다...^,ㅠ
9평 성적으로 연세대 그냥 가는데 지방 간호대를 갔다? 차이가 너무 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