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촌.

몇 일전 까지 제가 사는 대전 서구 월평2동 관내 아파트 이곳저곳에 이색적인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어요. 동네거주 주민의 활약을 칭찬하는 내용이었는데... “우리 동네 주민 송진우 선수의 200승을 축하합니다!”는 거였죠. 잘 아시다시피 송진우 선수는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베테랑 투수입니다. 이곳 대전 충청지방을 지역 연고로 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선수죠. 그전 “빙그레”시절부터 대활약을 하고 있는 40대 초반의 노장인데, 대부분 그 나이가 되기 전에 은퇴하는 데, 그래도 40대 기수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열심히 하는 송 선수가 저도 좋아요. 예로부터, 이웃사촌이란 말처럼, 이웃하여 살면 서로의 정분의 가깝기가 사촌 형제 사이와 같다고 했었는데, 요즘은 인정이 메마르고 각박해지다 더해, 살벌해 졌으니 겁이 나는 세상이 되었어요. 주차문제나 아파트 층간 소음문제로 살인사건까지 나는 세상이니... (ㅠㅠㅠ). 저는 같은 동네 이웃사촌 송진우 선수가  더욱 건강하게 발전하길 바랍니다. “송진우 파이팅~!!!” 송진우 선수는 1966년 02월 16일생이니, 우리나이로 41세입니다. 충청북도 괴산군이 고향이니, 시골 출생이네요. 1989년에 “한화 이글스”의 전신(前身) 인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하였으니, 무려 17년간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 중이죠. 그동안 “쩐” 많이 벌었겠는데요... (하하하) 2004년에 프로야구사상 최초로 2,500이닝 투구를 기록했고, 2002년 당시 프로야구 최다 162승 신기록을 갱신한 이후로 금년시즌에는 대망의 200승을 기록한 거였어요. 이 송진우 선수가 월평2동 주민이기에 동사무소에서 주관하여 플래카드 몇 개 제작하여 설치한 거였죠. 어느 분야 어느 위치에서고 남보다 뛰어난 실력을 보이기가 쉽지 않겠는데, 특히, 운동경기로 하는 스포츠분야에서는 더 그럴거여요. 아무래도 일반 직장인보다는 짧은 기간 동안 선수생활을 하고, 경기 능력이 부족하고 힘을 제대로 쓸 수없거나, 부상을 입으면 조기에 은퇴하는 일이 다반사인데, 그러니까 잘 나갈 때 평생 여유롭게 지낼 만한 돈을 부지런히 벌어야 하는 게 선수들의 운명이 아닐까 해요. 사실, 송진우 선수처럼 잘 나가고 연봉(=쩐)을 많이 버는 일류 유명선수가 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죠. 야구를 천직(天職)으로 생각하고, 청운의 꿈을 품고 그라운드에 나서는 프로야구 지망생 중에서 1군에 소속되어 유명세를 타게 되는 비율이 전체의 5%도 채 안된다거든요. 바꿔 말하면,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은 낮은 연봉과 실력으로 이리저리 전전하다가 이름 없이 사라지는 게 사실입니다. 평범한 월급장이가 한푼도 안 쓰고 몇 년을 벌어 모아야 할  거금을 1년 년봉으로 받는 유명선수도 물론 있지만, 거의 대다수 선수는 월급장이 수준은 물론, 월100만원 이하의 저소득을 감수하며 운동한다죠. 따지고 보면, 엘리트 선수보다 평범하거나 이름이 크게 알려지지 않은 무명선수가 더 많을 거여요. 비단, 프로야구만 그런게 아닐테죠. 프로축구, 프로농구, 프로탁구...프로경륜, 프로포켓볼 같은 운동 분야는 물론, 프로기사(바둑), 프로게이머(컴퓨터게임)까지. 어차피 그저 즐기고 취미생활을 하는 걸로 만족하는 아마츄어와 달리, 자기 밥벌이를 하려고 택한 전문인 프로선수 라면, 우리보다 더욱 강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할 거여요.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여 그저 중간에 포기않고 무사히 완주하여 완주기념메달을 받는 걸로 만족하고 가슴 뿌듯해 하는  “저”보다는 전문선수들은 1등(금메달), 2등(은메달), 3등(동메달)을 다투려 경쟁해야 하는 만큼, 몇 백배 아니 몇 천배라도 더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사실, 운동을 택해 잘 살게 되는 유명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보통의 선수들도 희망을 갖고 더 열심할 수 있는 거겠죠.  안 그래요? 오늘은 10월11일입니다. 오늘 저녁에 이곳 대전야구장에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 대 기아 타이거스”의 경기가 벌어집니다. “1차전에서는 한화가 3:2 승리. 2차전에서는 기아가 6:1 승리.”하여 1승을 나눠 가졌는데, 오늘 경기가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리는 마지막 경기입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동료직원은 퇴근하자마자 경기장에서 한화를 응원하며 경기를 보겠다는데, 저는 빙그레와 해태시절부터 가끔 야구장에 갔었지만, 오늘 저녁에는 야근으로 바쁘겠어요. 오늘의 한화 선발투수가 앞에서 말한 송진우 선수죠. 울 님들 응원하는 팀이 어디건 간에 40대 초반의 연로(?)한 나이에도 우리나라 최초의 200승 기록을 세우고, 준프레이오프 전에서도 역투하는 송 선수를 응원해 주세요. 저 같은 평범한 직장인 월급장이야 우리 동네(월평2동)를 빛내는 일이 없을 테지만, 하루하루 제게 맡겨진 업무에 열심 하면서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면 보람이겠죠. 오늘은 운동경기(프로야구)를 보면서, 이웃을 생각하는 날이 되셨으면 해요.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경기장에서가 아니라도 함께 T.V.중계를 보면 연정(戀情)이 더욱 돈독해 지실 듯...? (하하하)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소서~!!!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