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득 인상을 쓴 하늘이 아직은 선선해서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신무기(노트9,
오토 페어링 이어폰, 스마트워치)를 장착한 후 마스크, Cool토시, 두건까지 완전무장을
하고 일과를 시작합니다. 30분만 먼저 출근해도 여유는 보너스입니다. 오늘 콘셉트는
구찌&나이키 가즈아. 나이키 로고는 30년을 동거했는데도 질리지가 않는 이유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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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 때문일까? 단백 함 때문일까? 나이키 로고 스우시(Swoosh)는 브랜드 가치
하나만으로 260달러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Swoosh의 사전적 의미는 ‘휙’하는 소리를
내며 움직인다는 뜻이랍니다. 마이클 조던이나 타이거 우즈가 벌금을 물어가면서 브랜드
가치를 올려놓은 것으로 압니다. 디자인은 시처럼 절제된 단순함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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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은사 중에 simple Life를 신앙의 최고봉으로 말씀하시던
분이 있었는데 반백년 쯤 살아보니 과연 그래요. 윤 종하 리스펙트! 자고나면 텐트
쳐진 상태로 살날을 계산해보니 15년 남짓 남았습디다. 인생무상입니다. 여행이나
다니면서 새끼들과 패밀리들 섬기며 그렇게 늙어갈 생각입니다. 우리 에스더가 살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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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닌데 어느 순간부터 아빠를 챙긴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제가 예주 생일
이었어요. 동생을 대신해, 문자도 보내고 동영상을 날려 와서 울 뻔 했습니다. 큰 딸은
살림밑천이란 말을 누가, 왜 했을까요? 김 장로가 가족모임을 위해 공을 많이 들이고
있습니다. 어제는 내면의 심연을 담은 글을 카 톡 방에 올려서 눈물이 났고 내 무심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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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까닭 모를 책임감 같은 것이 제 속을 뒤집어 놨습니다. 김 장로는 저와2살 터울
형제인데 천연기념물입니다. 그가 ‘휙‘하며 액션을 취한 것뿐인데 온 가족이 시선을 집중
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살고 교회가 산다는’ 생각엔 아직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목회의 꿈을 접을까 했습니다. 지난 번 가족여행 때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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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하면 목회를 하겠다고 휙 했을 뿐인데, 그날 이후로 하나님의 인도처럼 들렸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는데 뜬금없이 아들 5살 때 탈장 수술했던 일이 생각난다. 어린
나이에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한 것인데 아이가 깨어나자 너무 통증이 심해 팔딱팔딱
뛰었었다. 남자아이라 사건 사고도 많았던 것 같다. 팔이 골절되어 정형외과에서 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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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출 때, 그때도 많이 울었던 것 같다. 한번은 넘어졌는데 혀를 깨물어 혀가 잘리는
바람에 봉합 수술을 했다. 5학년 때는 아빠의 불순종으로 눈이 돌아가고 입술이 새파랗게
질린 채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데 죽음의 사늘한 그림자가 느껴졌다. 참말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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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주의 은혜로 현역복무를 마쳤고 대학을 졸업했다. 이제는 뭐가 그리 바쁜지 얼굴
보기도 힘든 상황이지만, 어쩌다 미안해하며 한마디씩 건네는 아들이 오늘 아침 측은하게
다가오는 건 무슨 까닭일까? “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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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 부르시어 성전을 삼으셨고, 성령으로 성도 안에 거하신 주님,
성도는 성전으로서 사람을 자랑하지 않는 자이고 사역자는 사람보다 하나님께
먼저 충성하여 하나님께 판단 받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모든 것들을
다 소유할 수 있는 이유는 그리스도를 소유했기에 가능한 것을 고백합니다.
주님 이제는 내가 주님이 주신 모든 선물들을 즐거워하고 누림으로 사람에게
기대하고 실망하는 어리석은 과거를 청산하겠사오니 주님 나를 도와주옵소서.
특별히 자녀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자녀가 행복해하면 저절로 행복해지고
자녀의 목소리만 들어도 살 것 같은 이 마음을 주께서 다 아시나이다.
오 주님, 제가 원하는 단 한가지 우리에게 주님의 얼굴 빛을 비춰주옵소서.
2020.6.6.sat.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