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교 중간쯤에서 바라 본 소래포구와 바다로 나가는 수로의 모습입니다.
3년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예전에는 철교에서 야산으로 지는 저녁 노을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야산을 뭉개버리고 아파트를 짓고 있군요.
관광지의 아름다운 경치를 망가뜨리는 자치단체 당국자나 건설업자의 뛰어난 안목(?)의 결과.
소래포구는 오래전부터 포구로서뿐 아니라 젋은이들의 데이트 명소로 유명했던 곳이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가을이면 젓갈시장이 서서 김장철 젓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았고, 인천에서 소래를 지나는 협궤열차를 타고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들이 많
이 찾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궂이 젓갈을 사기 위해 소래가지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고, 협궤열차도 운행하지
않아 예전의 명성을 많이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포구의 운치가 그대로 살아 있고 값싸고 싱싱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소래
포구이다.
또한 소래포구는 포구와 어우러진 저녁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저녁 시간 소래포구의 노을을 감상하고 포구의 횟집에 들어가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고 오는 가벼
운 여행를 즐기기에 적당한 곳이다.
이상은 김휴림의 여행편지에 소개된 소래포구에 대한 글입니다.
저녁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라는 글은 이제 삭제해야 할 듯.
이제는 3년전에 보았던 이런 아름다운 장면을 다시는 볼 수 없습니다.
자연의 파괴는 순간이나 회복은 아주 어렵거나 불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소래철교는 태평양 전쟁 당시 일제가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소금과 곡물을 수탈, 인천항을 통해
반출할 목적으로 1937년 수인선을 건설하면서 세워진 철교로 1994년까지 협궤용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곳입니다.
지금은 관광객들을 월곶과 소래포구로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장도포대지.
인천 남동구 문화재자료 제19호.
장도포대지는 조선 말기에 외국선박들이 인천 연안인 소래 수로로 침입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설치한 포대로 화도진과 연희진 등 2개의 진과 묘도, 북성, 제물, 호구포대와 함께 축조되었으며
화도진 관할하에 있었다고 합니다. 옛 포대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가 문헌에 포좌 3기가 설치되
어 있었다는 기록이 있어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고자 2006년 복원하였다는군요.
철교 위에는 노점상들이 즐비한데 소라, 번데기, 가래떡구이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돼지껍데기를 안주 삼아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맛을 못 본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