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사정으로 길게 휴가를 뺄 수가 없어서 어디 1박2일이라도 바람만 쐬고오자고 고민하던 끝에
그린빌 애견캠핑장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린빌은 캠핑장 외에 따로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데 우린 캠핑장비가 하나도 없어서
숙박은 펜션으로 잡았네요.
홈피에 올라와 있는 가격표를 보면 이것저것 추가비용이 많은 것처럼 느껴지는데
실제로는 펜션 이용만으로 강쥐 운동장과 수영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어요.
그린빌이 송추 근처 양주에 있어서 송추IC부터 무지 막혀 어렵게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여장을 풀고 얼른 점심 먹고 캠핑장으로 가보았습니다.
캠핑장은 펜션에서 차로 1-2분 거리에 떨어져 있었구요
강쥐들이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이란 캠핑장 자체를 말하는 것이더군요.
캠핑장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캠핑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주로 20대의 젊은 층들이 많았어요.
그곳에 모인 견종들은 큰 리트리버, 셰퍼드에서부터 요크셔, 말티즈까지 아주 다양했구요
다들 신기하게도 사회성이 좋아서 싸우려고 덤비는 녀석들은 거의 없었어요.
울 까칠한 단풍이도 첨에는 어리버리해서 가만 있더니만 저보다 쫌 작은 녀석들이 보이자
왱하고 덤벼들어서 그 넓은 운동장에서 목줄신세가 되고 말았지요 ㅜㅜㅜ
애들 수영장이라는 곳은 사실 좀 좁았는데 수영을 싫어하는 애들한테는 그곳도
대양처럼 넓게 느껴졌겠지요? ㅋㅋㅋ 가자마자 버찌랑 단풍이를 물 속에 풍덩 집어넣었는데
싫어하긴 해도 둘 다 수영을 잘하더라구요. 나중에 혹시 물에 빠져도 익사하진 않을 거라는 거 확인하는 걸로 만족했어요.
우리가 예약한 곳은 지붕 밑을 개조한 다락방이었는데 벽과 가구들이 모두 원목이고 조명도 백열등이어서 유럽에 온 듯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운동장에서 첨 본 웰시코기와 서로 탐색 중입니다. 저 때까지만 해도 단풍이가 얌전했는데.....
버찌는 신나서 운동장을 뛰어댕깁니다.
단풍이가 요렇게 물 속에 풍덩 당한 뒤로 까칠해져선 작은 요키를 추격했드랬죠 ㅠㅠㅠ
그래서 현장에서 아빠와 언니한테 딱 체포되었습니다 ㅋㅋㅋ
그 후론 어딜 가나 끈에 묶여서 요렇게 ㅋㅋ
반면 순한 버찌는 자유롭게
옆집 총각이랑 보란 듯이 애정행각까지 벌이면서 단풍이 언니의 염장을 제대로 지르고 있습니당 ㅋㅋㅋ
그리고 힘든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는 맛난 식사를 즐겼답니다~~^^
요즘 날이 날인지라 게시판에 연일 복날에 대한 슬프고 끔찍한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이런 글을 올려도 되나 살짝 고민했어요. 하지만 평강회원들도 대부분은 집에서 강쥐나 또 냥이들을 키우고 계신 분들이라 휴가철이 되면 저처럼 아이들을 데리고 가고 싶은데 마땅한 곳을 모르겠고 어떻게 하나 고민하실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휴가지를 결정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맘으로 올려보아요...
첫댓글 와~ 멋지네요,다락방 나도 좋아하는데 ..........
정말 부럽 부러.
저렇게 좋은곳에 가서도, 줄에 묶여서 다니는 단풍이를 보니 사회성이 부족한 울차돌이 생각나게 하네요
재미나고 즐거운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 아참,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단풍이랑 버찌랑 좋은 추억만드셨네요... 아이들 수영하면서 짓는 표정은 참 묘해요~~^^ 싫다는건지 좋다는건지~~ 아이들이 모처럼 가족과 여행을 해서 속으로 감사할 것 같아요....^^
애들이얼마나좋았을까요?
울멍이들데리고
함갔음좋겠네요
근디 새끼들이워낙많아
할수없지만
아그들아
마당에서운동하는걸로
만족하그라 ㅋ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네요. 코가매력적인 단풍이 수영하는 모습 너무 귀여워요. 아이들과 쭉 행복하세요.^^
아...송추라면 경기도권이라 전 엄청 가까운데... 분위기도 좋고 넓은 들판도 있고 가볼만할것같아요^^
울 녀석들 댈구 여름휴가 가고싶었는데.. 오토캠핑장도 있고 녀석들 맘껏 뛰놀수도 있으니 좋은정보주셔서 넘 감사드립니다 단풍이 넘 귀여워요
오오오~~즐거운휴가셨겠어요^^ 단풍이랑 버찌가 아주 좋았겠어요~~
우와~~~ 완전 멋진 휴가를 다녀오셨네요. 코카가 미모로 먹고 산다더니 역쒸 이뽀요~ ^^
마지막사진에 버찌 꼬리흐드는거보여요.....ㅎㅎㅎㅎㅎ멋진곳에다녀오셨군요^^
오홋 전 몰랐는데. 아주 예리하시군요 ㅎㅎ
단풍이가 사내아이 못지않은 장군감이네요^^
버찌가 외모는 더 명랑해뵈는데 소심인가봐요~ 행복한모습.. 아름다워요*
헉. 단풍이 장군감이 아니라 도도한 공주과예요. 어찌나 자존심 세고 도도한지 상전으로 모시고 살아요ㅜㅜㅜ 버찌는 소심하지만 명랑, 순진, 순딩이구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