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김태완]

어제 말 한대로 설레는 마음으로 연꽃을 찍으러 나섰습니다.

춘천에서 북쪽으로 춘천댐을 지나 신포리라는 동네가 있고, 그곳에 연꽃마을이 있습니다.

종합운동장 두어 배는 넘을만한 연꽃 호수가 있고, 산책로도 만들어 놓아 참 멋있었습니다만,

금년에 가 보니 무슨 이유에선지 전혀 관리가 안 돼있고, 물을 다 빼서 영 아니올시다였습니다.

따로 입장료를 받았던 곳이 아니니 돈벌이가 안돼 그런것은 아닌 듯하고

추측컨대, 관리하던 분이 마을을 뜨거나 세상을 뜨셨거나.......

바닥이 드러나 있고, 군데군데 강 자갈을 들이 부은듯 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이젠 연밭을 없애려 하는 건지, 아니면 다시 조성하기 위해 휴식기를 가진건지....

하지만 전화위복이라고 덕분에 연 가까이까지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은 연은 물에 떠있어 위에서 내려다보며 찍을 수밖에 없는데, 앙각으로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연꽃 마을에서 건너편을 보고 직은 풍경인데, 저런 곳에 살아도 괜찮겠다 싶더군요.

하지만 연은 역시 물에 떠 있는 것이다 싶어, 귀가길에 화목원에 들러 한 장 얻었습니다.

내년에는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김진황]

연꽃 출사하신 것이 생각하셨던 바 대로 잘 안되셨군요. 아쉬움이 크시겠습니다. 양수리에 있는 연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김태완]

맨 마지막 건 맘에 들어!

[김진황]

작년 8월에 경주가서 연꽃을 본적이 있는데... 휴대전화기로 찍은 것이라..

[김진황]

[김태완]

사진 구도로 보면, 두 번째 사진은 전봇대가 화면을 자르는 느김이 있네. 배경의 차나 집들도 연꽃과 안맞는듯도 하고. 꽃만 보고 찍게 되니까 나중에 보면 눈에 거슬리는 것들이 좀 있게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