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치료 중 한약제제 신중처방
IFN·소시호탕 병용 시 폐손상 보고 늘어
<지난호에 이어서>
간질성 폐렴
간질성 폐렴은 폐의 간질(폐포기저막과 모세혈관 내피세포로 둘러 싸여있는 성긴 결합조직)에 섬유화를 초래하는 폐질환의 총칭으로 다양한 병태를 포함한다. 만성형인 경우 가래가 적은 기침과 숨이 차는 형태로 나타난다. 급성형에서는 보통 발열을 동반하고 호흡부전을 나타낸다.
C형간염바이러스가 간질성 폐렴의 원인이 되어 만성 C형간염환자는 약제성 간질성 폐렴이 일어나기 쉬울 가능성이 있다. IFN이나 소시호탕을 다수 C형간염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이들에 의한 간질성 폐렴 보고가 급증한 바 있다.
한약제제에 기인한 간질성 폐렴은 만성 B형간염에서는 거의 보고가 없고 만성 C형간염에 특이적으로 일어난다. 복약 시작부터 숨참·발열 등의 증상이 출현할 때까지는 빠른 경우는 수일, 늦은 경우는 수년으로 일정하지 않지만, 일단 발증하면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반수 이상은 동맥혈 중 산소분압이 60Torr이하로 저하돼 적절한 대응을 긴급히 해야 한다.
동맥혈산소분압의 평균 수치는 IFN 단독 10례에서 70.1 Torr, 한약제제 단독 13례에서 55.4 Torr, 양자 병용 20례에서 54.1 Torr이었다.
IFN 또는 한약제제에 의한 간질성폐렴 70례 중 사망례는 8례이다. 그 중 4례는 만성 C형간염·간경변이었고 4례 중 2례는 치료 전에 이미 간질성 폐렴·폐섬유증이 있었다.
만성 C형간염은 간질성 폐렴의 위험인자이고, IFN이나 소시호탕으로 치료하기 앞서 흉부청진, 흉부X선, 흉부CT, 호흡기능(특히 폐확산능 DLco), 동맥혈가스분석(PaO2, A-aDO2)의 검사로 간질성폐렴의 가능성 유무를 스크리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만성 C형간염에서는 폐결핵에 대한 수술·수혈을 한 적이 있는 환자가 많아 이와 같은 환자는 폐예비력이 적어서 간질성폐렴을 일으키면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이와 같은 경우, IFN의 적응결정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만일 간질성 폐렴으로 확정된 환자라면 입원하여 치료를 받도록 한다.
간질성 폐렴 치료요법
- 스테로이드 치료: 심한 호흡 부전이 동반된 경우, 프레드니솔론과 같은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초기 용량은 30~60mg/일 정도를 수일간 투여하며, 개선이 없으면 스테로이드 펄스 요법(메틸프레드니솔론 1g/일 정맥 주사 3일간)을 시행하기도 한다.
-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 치료가 충분하지 않거나 부작용으로 사용이 어려운 경우,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타크로리무스, 사이클로스포린 등의 면역억제제를 고려한다.
- SOD(Superoxide Dismutase) : 또한 보조적으로 항산화제의 투여를 고려한다.
그리고 소시호탕을 포함, 시박탕, 시령탕, 시호계지탕, 온청음 등에 빈뇨·배뇨시통·혈뇨·잔뇨감 등의 비뇨기 관련 부작용 보고가 있으나 복약중지로 보통 자연스럽게 개선된다. 알레르기반응에 의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위 내용은 단지 참고사항일 뿐 전문가와 상의하며 전문가의 케어를 받도록 한다.
- 소시호탕(小柴胡湯): 반표반리(半表半裏) 증후군, 간기(肝氣) 순환 개선
- 시박탕(柴朴湯): 소시호탕 + 후박(厚朴), 소화불량·스트레스성 위장 장애
- 시령탕(柴?湯): 소시호탕 + 오령산(五?散), 간장애 동반 부종 완화
- 시호계지탕(柴胡桂枝湯): 소시호탕 + 계지탕(桂枝湯), 미열·근육긴장완화
- 온청음(溫淸飮): 사물탕(四物湯) +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혈허(血虛)와 열증(熱證) 동반
만성 간염에서 우상복부가 무겁고 불편하고, 간주위에 통증이 있으며 가슴 답답함(胸悶), 식욕부진, 우울감 등을 표현하는데 이것은 ‘흉협고만’과 비슷하므로 시호제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소시호탕(小柴胡湯)은 본래, 체력이 중간 정도인 사람의 각종 만성 질환에 사용돼 왔다. 간염에 대한 소시호탕(小柴胡湯)의 약리작용으로는 간세포 DNA의 장애를 일으키는 8-OHdG의 생산 억제 작용이나 간섬유화 억제작용 등이 있다.
한방의 원리에 따라 병명에 따른 투여가 아닌, 체력, 환자의 증상을 잘 고려해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소시호탕(小柴胡湯)은 B형, C형 간염을 불문하고 유용한 처방이다. 그런데 실제 활용에 있어서 환자가 소시호탕(小柴胡湯) 정증이어서 고방의 방식 그대로 적용해서 들어맞는 환자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소시호탕(小柴胡湯) 단독으로 B형 간염에 적용하기에는 임상적으로도 망설여짐이 있고 지난호에서 소개한 연구를 토대로 보아도 어려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방제나 천연물과의 병용요법은 고려할 만하다.
다음은 소시호탕(小柴胡湯)가미방 중의 하나이다.
위 소시호탕(小柴胡湯) 가미방의 단삼(丹蔘)은 약성(藥性)이 약간 차고 맛이 쓰다고 한다.
동양의 천연물 약학인 본초학에서 본초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 약성이 차고 쓰다고 하는 많은 본초들이 항균 작용과 심혈관계에 대한 효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