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뜻을 바라십시오. 뜻을 깊게 하십시오. 그리고 뜻을 이루어가십시오. 사실 무료하게 사는 이는 없습니다. 누구나 무료함을 벗어납니다. 하찮은 미물. 생물이나 벌레 조차도 그 뜻을 이루고 살기 때문입니다. 그 뜻을 이루지 못했을 때는 죽음, 소멸이 있을 뿐입니다. 봄에 씨앗은 싹이 트고 실뿌리를 내립니다. 잎과 줄기를 내고 꽃을 피웁니다. 나중에, 끝에는 열매를 맺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미물조차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그들의 뜻을 이룹니다.
자연 존재, 생물들 그 스스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하느님의 숨결로 태어난 인간, 만물의 영장인 사람, 그 뜻은 크고 창대합니다. 꿈을 꾸고, 그 뜻을 이루면 어떠하 힘들고 어려운 것이라도 그 뜻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게으르지 않습니다. 인간은 의지가 있고 생각이 있으며 그 안에 참 뜻이 있습니다. 그 뜻이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무엇의, 그 뜻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뜻을 위해서 걸어가고 있습니까? 그 뜻을 이룰 용기와 결심을 하고 있습니까? 나이가 적거나 많거나 설령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이라고 그 뜻을 통해서 살아갑니다. 그 뜻을 감추거나 숨겨두지 않습니다. 고통과 절망과 그리고 설령 죽음이 오더라도 그 뜻을 이루며 살아갑니다.
일상의 만남과 일과 관계에서 함께 기뻐합니다. 그리고 사람과 이웃과, 설령 그가 원수라하더라도 그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매사 무슨 일과 만남, 그리고 그 결과 무엇이든지 감사합니다. 우리의 믿음에서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 믿음이 바르고 맞다고 인정합니다.
매사, 만남에 기뻐하는 이는 뜻을 이룰 수 있습니다. 나 자신과 이웃과 그리고 반대편에 선 사람이라도 그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그 뜻을 온전하게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가는 길, 걸음걸이, 만남과 그 사건에서도 감사합니다. 그 감사에서 하느님께서 몸소 일하고 계시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뜻이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뜻을 바라고 희망하십시오. 그 뜻을 새기고 이루어가는 데 멈추지 마십시오. 그 뜻은 좋은 것. 아름다움이기에 이루기 바랍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은 다른 것이 아니라, 언제나 기뻐하는 일, 끊이지 않고 기도하는 일, 모든 일, 모든 상황과 조건에도 감사는 일.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뜻입니다.
시간을 주신 하느님, 모든 관계에서 역사하시는 하느님, 모든 조건과 환경에서도 일하시는 하느님께 믿음과 신뢰와 굳건함을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이렇게 이런 믿음과 신뢰와 희망에 대한 감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뜻을 이루고, 우리의 궁극적 뜻이 이루어집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기쁨과 기도와 그리고 감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이름으로 또 구원의 길에서 뜻을 이룹니다. 아무 걱정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고자 하는 믿음과 기도와 수고가 우리를 모두 충만하게 할 것입니다.
주님, 오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살게 하소서. 언제나 기뻐하게 하소서. 늘 기도하는 자 되게 하소서. 어떤 상황과 조건이 닥쳐와도 감사하는 영적인 믿음의 일꾼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