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랑 시인 (1903~1950)
김영랑의 본명은 김윤식이다.
그는 전라남도 강진에 있는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13살의 나이에 결혼
하였으나 일 년 뒤 사별하였다.
그 후 휘문의숙에 입학하며 선배 송사용,
후배 정지용, 이태준과 교류하며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19년 3.1 운동 때 그의 고향
강진에서 의거하다 체포되어 6개월 동안
감옥살이를 하기도 한다.
그 다음 해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하던 중
관동 대지진때 귀국하였고,후배 정지용과
함께《시문학》동인에가입하여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의 대표작 <모란이 피기까지는>도
이 시기에 발표된 작품이다
김영랑 시인은 순수 서정 시인으로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실제 그는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절필 선언을 했으며,
해방 후에 민족 운동에 참가하는 등
현실 참여적인 면모를 보인다.
그후 후기 시에는 이러한 참여적인
그의 성격이 잘 드러난다.
<거문고>, <독을 차고>, <묘비명> 등을
대표로하는 그의 후기 시는
우리 민족이 처한 식민지라는
암울한 현실에 대한인식을 보여 주고,
이러한 현실에 대한 절망과 회의를
노래하며 죽음을 강렬하게 의식한다.
이때의 죽음은 현실 자체에 대한
회의를 나타낸 것으로,
일제 말기의 어려운 우리 현실을
잘 보여 주며 참여 시인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낸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음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닢마져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든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시 해설>
이 시는 영랑의 대표작으로서
가장 많이 거론된 작품중의 하나이다
영랑이 남달리 좋아하던 모란을 소재로
한시적인 아름다움의 소멸을 바라보는
시적 자아의 비애감을 표현한 작품으로
음악적 선율이 아름다운 시이다
수차례 반복되는 '~테요' 와 '우옵내다'
에서 서정작 선율감과 아름다움은
어느 누구라도 메마른 감정을
깨울수 있으리라~~
그리고 이 시에서 느낄수 있는 기다림의
여성적 정조는 독자들로 바탄의정서를
느끼게 한다
이숭원은 기다림은 인간에게 있어서
하나의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들 무언가를 기다리며
살아간다
평생을 기다려도 자기가 기다린것을
얻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기도 하고
자기가 기다린 것을얻는 순강에는
또 다시 다른 무엇인가를 기다리며
사는 것이 우리 인생이기도 하다.
<김영랑의 생가>
시낭송 : 조충호
MUSIC : 모란동백 (노래 김훈)
<옮긴이 / 옥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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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종합게시판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낭송)
옥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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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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