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주차·대피·환기시설 갖춘 도로터널 조성
서울 외곽의 남부지역을 동서로 잇는 도로가 개설되어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로의 상습적인 교통정체 문제를 한층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부지역의 교통난 완화에 도움이 될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34.8km 중 남부간선구간이 25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서울시가 1994년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시민 공청회 등을 거쳐 13년 만에 이루는 결실이다.
강남순환고속도로는 성산대교에서 강남구 일원동 수서IC를 잇는 도시고속도로를 개설하는 것으로, 이중 금천구 시흥동에서 서초구 우면동을 연결하는 남부간선구간은 12.4km, 왕복 6차선 도로로 2013년 개통될 예정이다.
금천구 시흥동 관악터널 입구에서 개최된 기공식에 참가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금천·관악·서초구 주민들이 그동안 만성적인 교통체증으로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며, “강남순환고속도로 완공으로 안양교와 수서 IC구간 통행시간을 30분가량 단축시키고, 물류비용도 1,300억원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부간선구간은 사당 IC를 제외한 대부분의 구간이 지하터널 형태로 건설되는 것이 특징. 이 구간이 관악산 공원과 주거지역 및 서울대학교 인근을 통과하기 때문에, 자연훼손을 가급적 줄이고 주거의 쾌적성 또한 살리기 위한 방안이다.
또 시흥·선암영업소 등 영업소 2곳과 관악·사당 IC를 만들어 주변 지역에서 편리하게 진출입이 가능토록 했다. 터널 내부에는 비상주차대 28곳, 차량용 대피통로 14곳, 보행용 대피통로 30곳, 화재시 자동 물 분무장치 등 선진국 수준의 방재시설, 매연 정화시설 등을 도입했다.
총사업비 7,265억원 중 4,900억원은 민간사업시행자가 투자하고 나머지 2,365억원은 서울시가 부담하게 된다.
일일 8만2천대 이상의 차량 통행가능
2013년 남부간선도로가 개통되면 일일 8만2천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남부간선이 통과할 구로, 금천, 동작, 관악, 서초구 지역에서 경부·중부·제2경인·외곽순환고속도로 및 서해안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지금까지 교통체증으로 불편을 겪은 서울 남부지역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되고 지역경제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추후 착공하게 될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의 잔여구간 중 서부간선 11.9km 구간(성산대교 남단~시흥동)은 현 서부간선도로 지하에 추가로 4차로의 소형차 전용도로를 건설하여 목동, 구일, 금천에서 진출입할 수 있도록 하고, 지상도로는 현재와 같이 9개 지점에서 진출입이 가능하게 되어 양평동, 목동, 개봉동, 구로동, 독산동 등 주변지역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사시행은 시의 재정여건상 남부간선과 동시 착공은 어려운 실정이나, 현 서부간선도로의 교통정체를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민간자본유치를 적극 검토키로 하였다.
양재대로 8km는 선암IC~수서IC에 이르는 길로, 현재 헌릉로 연결로 공사가 진행 중에 있으므로 공사가 끝나면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시고속도로의 흐름이 단절되지 않도록 양재대로상 주요 교차로(염곡·구룡·대모·대청 등)에 대한 개선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문의 :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건설2부 ☎ 3708-2452
하이서울뉴스/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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