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납북자송환"을 기원하는 마음을, 각각의 촛불에 나눠 담은 인권단체 회원들. ⓒkonas.net | |
북한인권 NGO들이 2차 남북정상회담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자유청년연대·북한정의연대 등의 단체 회원들은 9일 통일부(정부종합청사 후문) 앞에서, “북한인권 외면, 납북자 송환 없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 규탄한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쳐들고 촛불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울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굴욕적인 회담을 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혈세로 김정일 독재정권 체제선전용에 불과한 아리랑 쇼를 관람하고, 자유와 인권을 유린 당하고 있는 북한 동포들의 피와 눈물로 만들어진 만찬을 하고, 대한민국 국민인 납북자·국군포로를 단 한사람도 구해오지 못하는 그 길을 가로막고 북한으로 돌아가라고 피를 토하며 외치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노무현 정권과 10·4 남북공동선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정일 세습독재 정권에 퍼다준 국민의 혈세마저 모자라 수십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대북지원을 약속하고도 납북자·국군포로 단 한사람 구하지 못한 노무현 대통령을 더 이상 대통령이라 부르고 싶지 않다”며, 노대통령을 “NO 대통령”이라고 불렀다.
▲ 오른쪽은 프랑스인 올리비에(Olivier). 연세대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이다. ⓒkonas.net | |
그러면서 “NO 대통령은 이제라도 북한 핵무장을 돕고 북한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유린하는 김정일 독재정권과의 공동선언을 파기하고, 북한인권 개선 없고 납북자·국군포로 송환 없는 10·4 공동선언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즉각 김정일에게 ‘납북자·국군포로들을 가족의 품으로 즉각 송환할 것’과 ‘핵무장을 포기하고 북한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인권과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등으로 이 장소에서 31일째 농성을 벌여온 자유청년연대 최용호 대표는, 한글날인 이날이 북한의 핵실험 1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상기시키기도 했다.(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http://blog.chosun.com/hil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