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산~무등산 1박2일
2014.01.06(월)~07(화)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떤 산들에게도 찬사를 보내며
전국 각지의 산을 찾아 나선다.
우리 일행의 이번 산행 계획은
1박2일 무등산이지만
아침에 출발하는 여유로움에 몸을 풀 겸
담양의 명산인 병풍산을 먼저 찾고
다음날 무등산을 오르기로 한다.
행담도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리고 도착한 담양.
점심 무렵이 좀 지난 시장기가 도는
오후 1시 20분.
담양하면 떡갈비~
역시 입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과 함께 씹을수록
갈비 고유의 쫄깃함과 고소함이 더해진다.
물론 밑반찬 또한 입에 착착 달라붙는
묘한 맛의 비밀인데
식육식당이라는 특징 속에
서비스인 천엽과 간의 신선함이
더욱 식감을 불러일으킨다.
전남 담양군 수북면 수북리 137
(T 061-382-1531)
식사 –끝-
들머리로 향하는 길
커다란 산 능선이 한 눈에 잡힌다.
역시 산세가 병풍을 둘러놓은 모습으로
병풍산이 틀림없는 기대감이다.
<코스>
국제청소년수련관-
만남재-신선대(투구봉)-병풍산(깃대봉)-
용구샘-만남재-국제청소년수련관
(4시간) 원점회귀
병풍산 등산의 시작점은 두 군데
장성과 담양의 경계인 대치고개와
수북면 대방리의 대방저수지인데
우리는 대방저수지를 지나
국제청소년수련관에서 산행 시작이다.
만남재까지 그저 평범한 산길이라
내일 무등산 산행을 위한 워밍업에 딱~
그러나 만남재부터 병풍산 주능선
신선대(투구봉)에 이르기까지의 가파른
경사는 "어메 징한것"
피라미드를 연상케 한 깔딱~
하지만 신선대(투구봉)에 올라서니
주변의 조망이 확 터지는 경치가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에
탁월한 선택이었다.
▲ 삼인산
병풍산에서 만남재로 이어지는 능선이
남동쪽으로 연결된 줄기에 있다.
담양 읍내에서 보면
사람 '인(人)'자,
곧 '삼각산' 같다는 뜻이 담겨 있다.
▼ 투구봉에서 바라본 병풍산(깃대봉)
병풍산 822m
병풍산(깃대봉)에서 바라본 ▲ 투구봉
뒤편 불태산이 유난히 뾰족하고
천자봉으로 이어지는 ▼ 산줄기가
빼어나도록 아름답다.
천자봉으로 향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차량 이용 원점회기 산행이라
용구샘~ 만남재로 발길을 돌린다.
병풍산은 투구봉에서 시작하여
정상인 깃대봉과 천자봉까지
고르게 뻗은 산줄기가
한눈에 보아도 틀림없는 바위 병풍이다.
용구샘은
병풍암 아래에 있는 샘으로
신기하게도 두 평 남짓한 깊은 샘이다.
만족~ 기쁨 가득~
어둠이 내린 산행 4시간~
무등산
원효사에 인접한 단풍산장에서
엄나무 백숙으로 저녁을 하고
포도주 한 잔을 나누며
선~후배의 끈끈한 정은 깊어만 간다.
사람 사는 게 뭐 있나.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걍~ 이렇게 살면 되지~
단풍산장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 식사를 하는데
주인 아주머니의 정갈한 손맛이
얼마나 좋던지 역시 음식은 전라도!!!
식사 -끝- 가야할 길~
만보 애마 시동을 걸었더니만
산장 주인이 약2Km에 위치한 들머리까지
당신의 차량으로 데려다 준단다.
물론 하산 후에도 콜~
이렇게 고마울 수가...^^
무등산~2014.01.07(화)
무등산 정상이 보이는 부드러운 산세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드디어 산행 시작~
<코스>
원효분소~무등산 옛길~치마바위~
서석대~입석대~
장불재~규봉암~꼬막재~
원효분소~원점회기(약 13.7Km)
무등산 산행은 보통 접근하기 쉬운
증심사 코스를 선호하지만
우리는 무등산의 진수를 맞볼 수 있는
원효사 코스 무등산 옛길을 따라
무등산 3대 석경(石景)으로 불리는
입석대, 서석대와 규봉암을 둘러본 뒤
꼬막재~
원효분소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원효사 입구 무등산 옛길 구간
무등산 옛길 2구간을 통해
서석대로 가는 코스는
옛 선비들이 다니던 길이다.
가는 길에는 제철유적지~
주검동유적~ 물통거리 등 쉼터와
역사문화유적지가 있다.
제철유적지
제철유적지에서 바라본 무등산 산줄기
부드러운 산세에 주상절리 서석대가
저 멀리 눈에 잡힌다.
주검동 유적
바위에 주검동(鑄劍洞)이라는
암각 글자가 새겨져 있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 김덕령 장군이
무기를 만들었던 장소다.
옛길 코스~
길 곳곳에 쉼터와 역사문화유적지
물통거리
▲ 치마바위
자연산 얼음과자를 맛보려는
완이 형님의 손길~
순백의 어린이를 닮은 깨끗한 마음...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
이렇듯 자연은 사람을 넉넉하고
순수하게 해준다.
산행 시작 후
1시간 40분이 지나
한눈에 잡히는 ▼ 무등산 정상
▼ 목교
목교(해발 900m)에서 바라본 ▼ 중봉
이곳에서 500m 오르면
무등산의 백미인 서석대를 만난다.
주상절리 서석대~
세계적으로 이름난 금강산에도
부분적으로는 여기에 비길 경승이 없으며
특히 서석대(瑞石臺)는
마치 해금강(海金剛)의
한쪽을 산 위에 올려놓은 것 같다.”
육당 최남선 선생이
무등산 3대 석경(石景)으로 불리는
입석대, 규봉암, 서석대의
절묘한 자태를 찬탄하면서 쓴 글이다.
지난 만보 직장
두 분의 선배, 선생님~
연세가 73세~
산행을 통한 꾸준한 체력관리로
대단한 노익장이시다.
그저 닮고 싶은 만보인지라
존경 그 자체이다.
사실 이번 무등산 산행은
두 분을 모시고 싶었던 만보의 마음으로
그 내막을 들여다보자면
두 선생님~ 전국 각지를 누비시며
산행경력이 50년 가까이 되었건만~
어찌하여
무등산을 찾지 못하셨다는 아쉬움~
"무등산을 못 가봤어. 못 가봤어."
우연히 푸념을 들어서이다.
물론 만보도 가봐야할 곳이기에
더욱 신났다.
사변동이 50년생 완이 형님과
만보 두살 위 광식 엉아~
서석대는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큰 주상절리대다.
화산활동으로 솟은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졌다.
서석대 전망대에서 200m쯤 오르면
마침내 옛길 종점에 이르고
무등산 정상이다.
11:10. 정상
놀며~ 쉬며~즐기며
유유자적~ (산행 2시간 40분 소요.)
광주의 진산이자 모산(母山)인 무등산이
재작년(2012년) 우리나라의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서울에 북한산이 있고
부산에는 금정산이 있듯이
광주의 무등산은 '인구 100만 명 이상 되는
도시를 품은 세계 유일의 1,000m급
산'이라 가히 자랑할 만하다.
무등산 정상
3봉(천왕봉·인왕봉·지왕봉)은
최고봉(해발 1,187m)에 위치하고 있으며
8,500만년 전부터 형성된
무등산 최후기 주상절리대다.
절리면 너비가 약 2∼3m에 이르는
대형 주상절리대로
암괴류(너덜)도 분포돼 있다.
지왕봉 꼭대기에는
의병장 김덕령 장군이 무술을 연마하고
담력을 길렀다는 뜀바위가 있다.
하지만 천지인(天地人) 삼봉은
군 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시민들의 접근이 통제되고 있다.
▲ 광주 시내
간식을 먹으며
정상주(酒) 딱 한 잔 즐기는
여유가 좋기만 한데
술이라면 에이~ 하시는
시몽님이 준비하신 양주이기에
짜르르~ 목줄기를 타고 흐르는...
캬~ 더욱 깊은 맛이다.
오름과 내림의 인생길~
많은 걸 보여주었으니
이제는 내려가라 한다.
장불재로 하산하는 길은
하늘을 향해 잔뜩 움추린
영특한 키 작은 나무들뿐이다.
이무기 전설을 가진 높이 10m의
승천암 ▲ 주상절리대
장불재 가는 길
장불재
장불재
평탄면 내에 경사가 급한 단애와
완만한 사면이 교대로 나타나는 곳이다.
대규모 억새 군락도 장관이다.
장불재 사면은 5만∼6만년 전
동결융해(凍結融解)에 따른
사면평탄화 과정으로
암괴들이 사면을 따라 이동하면서 형성됐다.
장불재에서 바라본
서석대(왼쪽)와 입석대(오른쪽)
보고 또 보고
또 뒤돌아 보고...
떠나는 길이 아쉽기만 하다.
규봉암으로 가늘 길에 만난
너덜지대~
이 돌들도 머나먼 옛날
주상절리대 입석대처럼 뾰족이 솟아
위용을 자랑하던 때가 있었을 것이다.
규봉암 갈림길
규봉암
규봉암(광석대)
입석대, 서석대와 더불어
무등산 3대 석경(石景)으로 꼽히며
사실 산세에 더해
규봉암의 기묘한 주상절리는
백문이 불여일견~
무등산의 가치를 더하는 감동 그 자체다.
따스한 겨울 햇살을 받으며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스님과 개의 모습이
평화스럽기만 하다.
▲ 신선대(북산)~ 억새평전
무등산 주상절리대 초기 형성과 풍화
그리고 지구환경 변화를 알려주는
지질유산이다.
해발 750m의 북산에 위치한 주상절리대로
8,700만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시기에
형성됐다.
억새평전은 과거
주빙하환경(周氷河環境)에서
평탄화 과정을 거쳐 만들어 진 곳으로
지구환경의 변화를 알려주는 곳이다.
피톤치드~ 나무의 향이 진한
편백나무 숲을 지나
지나온 무등산 ▼ 정상이 보이고
숲 문화 학교를 지나 산행 -끝-
무등산은 비할데 없이 높은 산
또한 등급을 매길 수 없는
山이라는 뜻이다.
무등산은 중생대 화상암 산지로소
산 전체가 부드럽게 풍화되어 있고
곳곳에 주상절리의 아름다움이
산의 특징~ 가치를 더한다.
이 주상절리는
남한에서 가장 큰 규모로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국가지질공원은
울릉도~ 독도와 제주도 등 이며
제주도는 섬 전체가 국내 1호
세계지질공원이기도 하다.
카페 게시글
│…국내산행◆트레킹│
병풍산~ 무등산
만보
추천 1
조회 336
14.01.10 07:09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