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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5
어나너머스(Anonymous)
2003년 미국에서 결성된 국제 해커 그룹. 미 중앙정보국(CIA),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기업 애플 등을 공격해 전산망을 마비시키거나 기밀을 빼냈다.---------------------------------------
<어나니머스의 對北 성명 발표>
5일 새벽 0시, <어나니머스>가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렸다.
한 <일베> 회원이 이를 번역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13초부터)
전세계 시민들이여, 반갑다.
우리는 <어나니머스>다.
요근래 북한 정부가 전세계 평화와 자유에 대한 위협의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
오해는 말라.
우리 또한 미국 정부에 대해선 좋은 감정이 없으니까.
전세계를 상대로 사기를 치는 미국 정부 또한 세계 평화의 위협요소이며
직접 민주주의(아니면 어떠한 형태의 민주주의라도)의 배척자니까.
미국 정부 또한 <어나니머스>의 타겟이자 적이다.
이건 나라 대 나라의 일이 아니다.
이건 우리, 시민들, 미국과 북한의 99% 사람들이
미국이나 북한의 정부 따위가 벌이는 폭정에 맞서는 것이다.
우리, 시민들은 점점 더 많은 수가 집결하고 있으며,
이것은 우리가 가진 힘을 깨닫고,
당신들이 벌인 전쟁이나 당신들의 싸낸 똥을 닦는 일에서 손을 떼어버렸기 때문이다.
우리의 요구사항은 이러하다.
1. 북한 정부는 핵무기 제조를 멈추고, 핵을 이용한 위협을 멈출 것이며
2. 김정은은 즉각 하야할 것이며
3. 북한은 자유-직접 민주주의를 시행해야 할 것이며
4. 모든 시민들은 정부의 통제나 검열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인터넷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김정은에게:
커다란 핵무기를 만들어서 이 지구의 반을 위협하는 이유가 뭐냐?
힘을 과시하기 위함이냐?
우리도 그럼 그대로 받아쳐주겠다.
우린 이미 너의 *내부 전산망 안에 침투해있다. 광명이든 뭐든 말이다. *local intranets
우린 이미 너의 *통신망 안에 침투해있다. *mailservers
우린 이미 너의 *웹서버 안에 침투해있다. *webservers
너희들의 시스템에 대해 우리가 이루어낸 액세스의 증거로써 몇 가지를 밝히자면,
현재 우리는 <우리민족끼리> 닷컴에서 만 오천개 이상의 회원신상과 그 외의 것들을 얻어낸 상황이다.
(우리 덕에 피해를 본 무고한 시민들이여, *작전상 발생한 민간인 피해는 어쩔 수 없었다) *collateral damage
(신중하게 비밀번호를 설정하지 못한 그대들의 무지를 탓하여라.)
처음엔 너희들의 데이터를 모두 지워버릴 것이고,
종국엔 엿같은 독재자 정부 자체를 지워버릴 것이다.
북한의 시민들이여,
지금 당장 봉기하여 이 뭣 같은 억압정부를 뒤엎어버려라.
그대들이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평화를 향한 질주를 시작할 때
우리는 그대들과 손을 잡고 함께 뛸 것이다.
그대들은 혼자가 아니다.
우릴 겁낼 것은 없다.
우린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단지 그대들을 돕고 싶어하는 인터넷 상의 착한 놈들이다.
한국을 넘어 전세계의 <어나니머스>들이 그대들의 자유를 위해 모였다.
우린 <어나니머스>다.
우린 군단이다.
우린 용서하지 않는다.
우린 잊지 않는다.
우리를 무시하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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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회원들이 밝혀낸 <우리민족끼리> 회원들
(주: 이름이 도용되었을 경우도 있을 것이다)
다음은 <일베>회원들에 의해 7시간 동안 밝혀진 정보들 중 눈길이 가는 사람들을 모아 보았다. 억울한 사람도 있을 것으로 보아, 이름 중 한 자를 가렸다.
아마도 하루 이틀 후엔 더 많은 신상정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은 필자가 익명 처리한 부분
김■■ 전 000당 의원
정■용 00뉴스 0000 협회장
이■운 새누리당 이00 의원 다음 카페 관리자
이■수 MBC PD
김■수 MBC 00위원
윤■남 00대 초빙교수, 전 하버드 대 직원
우■숙 민노총
박■인 경남0000초등학교
주■종 26사단 근무중
정■일 KAIST 04학번, 민노당 학생위원회, 공익근무중
김■연 00대 영문학과 재학중
김■민 대학생, 구로구 거주
노■남 000 통일협회 이사 겸 국문학자
박■희 00광역시 XX중학교 도덕교사
진■석 00노조 대전 충북지부 수석부지부장
홍■기 전 통일부 근무, 00대 교수
조■아 00무용단 춤바람 소속
조■수 통합진보당 당원
정■수 전국 0000 산업노동조합 정책부장
남■정 000 신문 기자
하■ 소라넷 운영자
이■정 00뉴스 기자
조■봉 00뉴스 기자
강■진 00라인 제주 객원 필자
김■한 00노총 서울지부 공인노무사
김■철 0000 디지털미디어 고등학교 교사
남■우 통진당 당원
박■천 통진당 출마자
이■경 부산 영도 여성회
박■영 융합과학 직무연수중
김■곤 00의 소리 기자
장■수 00노총 울산건설기계지부 언론담당
이■래 000뉴스 기자, 공무원 노조 통일위원회 언론부장
박■진 북한군 출신 탈북자
이■웅 스님, 김포 거주
김■영 00대 교수
최■선 남편이 직업군인
이■남 0000 한인회 서울 지회장
하■태 00청소년교육문화공동체 이사
정■천 태권도 사범
이■빈 현역 사병
박■현 00국방연구원 박사
이■자 대한00체육회 이사
남■영 000신문 기자....
정■수 전국0000산업노동조합 정책부장
김■재 00000 모 중학교 수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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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원은 3,747개의 해킹된 명단에서 국가코드를 별도로 분류해 분석해 본 결과,
1,765개가 대한민국에서 접속한 것임을 확인했다.
대략 44%인 셈이다.
<어나니머스>가 터뜨린 <우민끼>의 회원명단 중 <일베>가 얼마나 확보했는지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대략 9,000개에서 15,000 개 정도로 보고 있다.
이 명단을 전부 [털] 경우, 최다(最多) 6,000명 이상이 국정원에 보안사범으로 신고 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다인 셈이다.
늦은 밤에 한 회원은 [초간단 수사기법]이라며 해킹된 명단을 추적하는 방법을 일베 게시판에 올렸다.
해킹된 명단에서 활용가능한 정보는 ID(닉네임), 이름, 그리고 이 메일주소가 전부다.
일단 이메일 주소를 복사해 구글 검색을 시도한다.
만약 구글에서 [일치하는 검색결과가 없습니다]란 메시지가 뜨면 [미니홈피]를 검색한다.
여기서도 소득이 없을 경우 닉네임으로 트위터 검색을 해 본다.
이 정도 접근하면 트위터에서 만나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심지어 트위터에서 예전 글을 다 볼 수 있으니 어떤 정치성향인지도 겸사 겸사 크로스체크가 가능하다.
<일베> 회원들의 이런 무지막지한 노력에 힘입어 국정원은 엄청난 방첩수사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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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1명… 親北활동 논란]
-네티즌들 신상털기 나서
"정당간부·교수·교사·기자… 회원명단에 포함" 주장
-통진당 "신상공개는 폭력"
"명예훼손… 손배 소송하겠다" 전교조 "전혀 모르는 얘기"
-처벌 여부는
가입·회원활동 원칙적 불법… 정보수집위해 가입땐 정상참작
우리민족끼리는 북한 대남(對南)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성명과 담화 내용을 게시하고, 북한에서 발행하는 '노동신문'과 '통일신보' 등의 기사를 올려놓는 대남 선전 웹사이트다. 현재 국내에서는 국가보안법에 따라 유해 사이트로 지정돼 접속이 차단돼 있다. 그러나 우회 사이트를 통해 접속할 수 있고, 해외에서는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다.
◇인터넷에선 회원 명단 추적 중
일베(일간베스트) 등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명단에 적힌 이메일 주소와 이름을 확인해 이들이 인터넷 공간에 남긴 기존 글들을 검색하는 '신상털기'가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통합진보당 당원, 민주노총 간부, 대학 교수, 전교조 소속 교사, 기자, 대학교 학생회장 출신, 항공사 기장 등이 우리민족끼리 회원 명단에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사이트 가입이 가명으로도 가능해 단순히 명단에 나왔다고 해서 인물을 특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검찰 공안부의 한 간부는 "2010년 12월 국내 인터넷 종북 카페였던 '사이버 민족방위 사령부' 가입자 명단이 입수돼 70여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명단이 공개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어나너머스가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회원 명단을 공개하자,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서는 우리민족끼리 회원으로 의심받는 사람들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트위터 등에는 "우리나라에 이렇게 간첩이 많다니? 모두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한 후 이북으로 추방하자" "죄수 번호 ○○○"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단순 열람 넘어 적극적인 회원 가입은 처벌 가능
국가 보안법상 국내 거주자가 '우리민족끼리'에 가입하거나 회원 활동을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법이다. 이 때문에 리스트 중에 국내 거주자가 포함돼 있다면 법적 처벌이 불가피하다. 다만, 국내 가입자 중에 업무상 북한 정보 수집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입할 필요성이 있었던 회원이라는 점이 입증될 경우엔 수사기관이 정상을 참작해 처벌 수위를 낮춰줄 가능성은 있다. 한 공안부 검사는 "북한 정보를 파악해야 하는 사람들도 사이트에 가입했을 수 있다"며 "사이트 내에서 이적 표현물을 게시한다든가, 게시물을 퍼온다든가 하는 구체적 활동이 확인돼야 처벌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당한 가입 목적을 해명하지 못할 경우, 처벌이 불가피하다. 국가가 불법 사이트임을 명확히 하고, 접속 자체를 차단해 놓은 상황에서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접속, 열람하는 것을 넘어 회원으로 가입했다면 범의(犯意)가 있었다고 가정되기 때문이다.
◇통진당·전교조는 전면 부인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무차별적인 '우리민족끼리' 회원의 신상 공개는 폭력적"이라며 "객관적인 사실에 대한 판단 없이 회원 명단을 대중에게 공포한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했다. 이석기 의원 측은 "정보통신망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고 형법상으로는 명예훼손"이라며 "형사 처벌과 민사상 손배 소송도 가능하다"고 했다.
소속 교사가 우리민족끼리에 회원으로 가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하병수 대변인은 "해킹 사건에 대해 들은 바도 없고 확인된 것도 전혀 없다"며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누가 명단에 있는지 아는 바 없다. 들어본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