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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NBA Draft 가나다라 시리즈, 7부 ‘사’ 시작하겠습니다.
2023 드래프트 가나다라 시리즈 7부
사 – 소포모어
* 동영상 : 유투브 펌
* 랭킹 : 247 스포츠 기준
*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나이가 1살이라도 어릴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현 NBA 드래프트 트렌드에서 높은 순위로 지명을 받는 마지노선은 사실상 소포모어(2학년)이다. 앞의 ‘마 – 미드메이저’편에서 소개한 맥스웰 루이스처럼 1학년 때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완성형이라기엔 2% 부족했던 선수들이 대학 무대에 1년 더 남아서 부단한 노력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면 주가가 확 올라가는 케이스가 있다.(이런 유형의 최대 성공 version은 자 모란트이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주목할 소포모어 4명을 만나보자.
▲ 코비 버킨
학교 : 미시간
고교 랭킹 : No.46
포지션 : SG
키 : 6-4(193cm)
몸무게 : 195lb(88kg)
나이 : 2003.09.21.(19세 7개월)
22-23시즌 스탯 : 14.0점 4.5리바운드 2.9어시스트 1.3스틸 0.7블락 야투 48.2% 3점 35.5%
예상 드래프트 순위 : 1라운드 후반 ~ 2라운드 초반
First Name이 코비 브라이언트와 같은 Kobe인 코비 버킨은 실제로 부모님이 ‘농구 덕후’라서 아들들의 이름을 코비 버킨, 아이재아 버킨(아이재아 토마스에서 따와서)으로 지었다고 한다.
미시간 주에서 디트로이트 다음으로 큰 도시인 그랜드래피즈 출신으로 고등학교까지 그랜드래피즈에서 나온 코비 버킨은 4스타 슈팅가드로 같은 주의 미시간 대학교로 커밋, 2학년까지 마치고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했다.
강점
코비 버킨을 설명할 때 대부분의 매체에서 빼놓지 않고 쓰는 말이 ‘양손’이다. 왼손잡이인 버킨은 좌우 돌파, 그리고 양손 어느 손으로든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가드로, 양손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가드는 NBA에도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양손은 상당히 큰 가치를 지닌다. 그리고 35.5%의 3점 성공률과 84.9%의 자유투 성공률에서 알 수 있듯이 슛터치 역시 상당히 깔끔해서 내 외곽을 가리지 않는 스코어러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히 있는 선수이다.
수비에서는 긴 팔을 십분 활용한 압박수비에 강점이 있다. 1.3스틸과 0.7블락에서 알 수 있듯이 스틸과 블락에 모두 능한 가드로 버킨의 압박은 적어도 대학무대에서는 상대 가드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약점
공격에서 최대 약점은 ‘플레이메이킹’이다. 돌파를 시작하면 외곽에 더 좋은 찬스가 있는 동료가 있어도 자기 공격을 먼저 보는 선수로 시야가 좁은 편이며 탑에서 전체적인 공격을 조율할 수 있는 스킬도 부족하다.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의 경계선이 희미해지고 있는 현 NBA에서 버킨의 사이즈 등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의 공격 조율은 해줘야 할 것이기에 버킨은 플레이메이킹 스킬을 키울 필요가 있다.
수비에서도 약점은 있다. 탁월한 1대1 수비와 상반되게 2대2 수비가 좋지 못하다. 다소 얇은 프레임 탓에 스크린 한 방에 바로 지워지는 상황을 자주 연출했으며 스크린에 걸린 이후의 대처도 좋지 못하다. 2대2의 중요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세계 농구 트렌드를 감안하면 버킨의 2대2 수비력 역시 NBA에서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수 있는 Key가 될 수 있다.
코비 버킨은 2학년까지 마치고 드래프트에 참가하지만 다음 시즌은 23-24시즌 개막할 때 갓 20세가 되는, 사실상 1학년과 같은 나이의 선수로 ‘나이 메리트’가 있으며 충분히 NBA에서 통할 피지컬과 스킬셋을 갖고 있다. 사이즈나 플레이스타일, 출신 학교까지 같아서 골든스테이트의 조던 풀과 많이 비교가 되는데(키와 몸무게가 조던 풀과 거의 같다.) 물론 조던 풀만큼 성장하면 대성공일 수 있지만 수비력 등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조던 풀보다도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는 실링도 있다고 본다.
[코비 버킨 28득점 vs 위스콘신]
▲ 터콰비온 스미스
학교 : NC 스테잇
고교 랭킹 : No.99
포지션 : PG/SG
키 : 6-4(193cm)
몸무게 : 165lb(75kg)
나이 : 2002.12.31.(20세 4개월)
22-23시즌 스탯 : 17.9점 3.6리바운드 4.1어시스트 1.4스틸 야투 38.0% 3점 33.6%
예상 드래프트 순위 : 1라운드 후반 ~ 2라운드 초반
터콰비온 스미스는 1학년 시즌을 마치고 참가한 작년 드래프트 컴바인에서 최고의 수치를 기록한 선수 중 하나였다. 대부분의 민첩성(달리기) 측정에서 Top 10에 들었으며 맥스 버티컬 점프(러닝 점프) 38.5인치로 7위를 기록하는 등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으며 그 이후 드래프트 참가를 철회하고 대학으로 돌아가면서 또 한 번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스미스는 본인의 부족한 농구 스킬, 그리고 학업을 좀 더 이어가기 위해 돌아간다고 하였으며 2학년 시즌에 어시스트를 2배 가까이 증가시키며 약점 상쇄에 성공했고 소속팀인 NC 스테잇 역시 지지난 시즌 11승 21패에서 지난 시즌에 23승 11패로 성적이 급상승했고 2018년 이후 5년 만에 NCAA 토너먼트로 소속팀을 올렸으며 토너먼트에서도 비록 1라운드만에 탈락했지만 8강 팀인 크레이튼을 상대로 32점을 폭발시키며 최고의 쇼케이스를 했다. 즉,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2학년 시즌을 보낸 스미스이다.
1살이라도 어릴 때 프로 무대를 밟으면서 수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뒤로 하고 본인 소신대로 ‘성숙한’ 결정을 한 터콰비온 스미스. 작년의 그 선택은 올해 분명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강점
공격에서의 터콰비온 스미스는 토탈 패키지에 가깝다. 폭발적인 퍼스트 스텝과 주력, 점프력까지 갖추고 있어서 트랜지션, 하프코트 오펜스에서 모두 폭발력을 발휘하며 양손을 자유자재로 쓰는 스코어러이기도 하다. 그리고 (정확도와 별개로) 긴 슛 레인지를 갖고 있어서 NBA에서도 슛 레인지는 큰 문제가 없는 선수이기도 하다.
1년 전의 대부분의 스카우팅 리포트에 개인 공격의 폭발력은 있지만 가드로써 동료를 살리는 능력은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으나 2학년인 지난 시즌, 이 부분도 완벽히 보완하며 메인 볼핸들러로 쓰기에도 손색없는 자원임을 증명해냈다.(1학년 시즌 2.1어시스트 1.7턴오버 → 2학년 시즌 4.1어시스트 2.2턴오버) 즉, 2학년 시즌을 본인 약점을 보완하면서 팀 성적까지 급상승시킨 케이스이다.
약점
193cm에 75kg인 스미스는 가냘픈(Lanky) 체형의 소유자로 피지컬과 프레임이 최대 약점이다. 사이드스텝과 빠른 손질로 나쁘지 않은 수비력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NBA의 사이즈 좋은 가드들, 그리고 포워드들이 미스매치를 통해 의도적으로 스미스만을 노리는 주 타겟이 될 가능성이 크며 이렇게 되면 아무리 공격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어도 감독 입장에서 스미스를 코트에 세우는 것 자체가 망설여질 수 있다.
그리고 공격에서의 폭발력과 잠재력은 있지만 야투 38.0%, 3점 33.6%, 자유투 70.1%는 어느 하나 효율적이라고 보기 힘든 수치들이며 슛 셀렉션이 스마트하지 못하고 얇은 프레임 탓에 림 근처에서 상대 수비와 컨택 이후에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이런 어려움은 NBA 무대에서는 훨씬 가중될 것이다.
스미스는 시대를 잘 타고난 유형의 가드라고 볼 수 있다. 과거였다면 1번도 아니고 2번도 아닌 애매한 ‘트위너’에 가까운 가드로 주가가 높지 않았겠지만 현 트렌드에서 리딩과 돌파, 3점이 모두 되는 가드는 오히려 각광받는 추세이며 주전 1번이나 2번 자리까지 입성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벤치 에이스까지는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선수이다. 또, 과거에 비해 점점 더 공격수에 유리해지는 소프트한 NBA의 콜 역시 스미스에게는 유리한 요소이며 프레임이 얇아도 밸런스가 좋고 상대 빅맨의 컨택도 두려워하지 않는 ‘깡다구’만 있으면 림어택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자 모란트의 사례로 증명되었다.
[터콰비온 스미스 32점 vs 크레이튼(2023 NCAA 1라운드)]
▲ 대런 홈즈
학교 : 데이튼
고교 랭킹 : No.48
포지션 : PF/C
키 : 6-10(208cm)
몸무게 : 225lb(102kg)
나이 : 2002.08.15.(20세 8개월)
22-23시즌 스탯 : 18.4점 8.4리바운드 1.7어시스트 0.7스틸 1.9블락 야투 59.0% 3점 31.6%
예상 드래프트 순위 : 2라운드 중후반
애리조나 굿이어 출신으로 고등학교 졸업 학년에 전미 고교 최고 명문 중 하나인 플로리다의 몬트버드 아카데미로 전학을 갔다가 다시 애리조나로 돌아온 다소 독특한 이력의 대런 홈즈는 고향과 가까운 애리조나, 캘리포니아의 오퍼도 받았지만 중북부 오하이오 주에 위치한 데이튼을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1학년, 2학년 시즌 모두 팀 내 최다 득점자로 미드 메이저인 데이튼의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데이튼이 NCAA 토너먼트 진출은 2년 연속 실패하면서 토너먼트 경험은 없다.
강점
힘과 사이즈, 운동능력 등 하드웨어는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빅맨이 대런 홈즈이다. 208cm, 102kg로 이상적인 체격 조건으로 두 시즌 동안 블락슛을 147개(경기당 2.1개)나 기록했을 정도로 림 프로텍팅에 능하다.
공격에서는 림에서 멀어지면 할 수 있는 공격 옵션이 많지 않지만 탁월한 사이즈와 힘을 활용해서 인사이드에서는 적수가 없는 스코어러이기도 했다. 야투 59.0%, 자유투를 경기당 7개나 얻어냈다는 기록만 봐도 홈즈의 인사이드 장악력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약점
위에서 언급한 강점들은 모두 ‘올드 스쿨’ 타입의 빅맨이 가지는 강점들이다. 즉, 현대 농구 트렌드와는 다소 맞지 않는 유형이며 좋은 사이즈도 어디까지나 대학 무대 기준일 수 있다. 6-10의 키는 NBA에서 5번을 보기에는 언더사이즈라고 할 수 있으며 4번을 볼 수 있는 슈팅력도 없어서 활용법이 애매하다.
수비에서도 림을 지키는 수비 외에 퍼리미터 수비력은 떨어지기 때문에 홈즈가 코트에 나오면 상대 가드들은 의도적으로 홈즈와 스위치해서 스피드로 탈탈 털어버릴 가능성이 크며 퍼리미터 수비력의 향상 없이는 코트에 오래 서 있기가 힘들 것이다.(루디 고베어도 가드 맛집이 되는 현 NBA에서 고베어보다 10cm 작은 홈즈가 과연 메리트가 있을까..?)
처음 이 선수를 봤을 때는 사이즈나 통통 튀는 모습이 선배인 오비 토핀(뉴욕 닉스)과 비슷하다고 봤는데 실제 플레이스타일은 많이 달랐다. 냉정하게 말해서 홈즈가 토핀보다 나은 건 블락슛 능력 딱 하나 정도이다. 특히, 3점 성공률 31.6%(19개 시도 6개 성공)과 자유투 66.9%는 지금 NBA 트렌드를 감안할 때 어떤 스카우터들도 매력을 느끼기 힘든 스탯이다. 3점은커녕 미드레인지 옵션도 없는 4번 사이즈의 빅맨은 어떻게 해도 써먹기가 힘든 것이 지금의 농구이며 따라서 2라운드 지명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KBL에 오면 딱 감독들이 좋아할 타입이긴 하다..)
[대런 홈즈 34득점 vs 조지 메이슨]
▲ 모하메드 게예
학교 : 워싱턴 스테잇
국적 : 세네갈
고교 랭킹 : No.101
포지션 : PF
키 : 6-11(211cm)
몸무게 : 210lb(95kg)
나이 : 2002.11.9.(20세 5개월)
22-23시즌 스탯 : 14.3점 8.4리바운드 1.9어시스트 0.8스틸 0.8블락 야투 48.8% 3점 27.5%
예상 드래프트 순위 : 2라운드 중후반
정제되지 않은 모습도 자주 보이는 세네갈 국적의 모하메드 게예지만 그가 농구를 시작한지 이제 4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스킬들은 놀라움, 그 자체이다. 세네갈 수도이자 최대도시인 다카 출신의 게예는 16세 때 미국으로 이주해서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했고 놀라운 재능을 발휘하며 고교 랭킹 4스타까지 올랐다. 4년 전만 해도, 농구보다 축구에 더 관심을 두었던 소년이 이제 NBA 입성까지 노리고 있는 감격적인 순간이다.
강점
7풋에 육박하는 키로 이것저것 다 할 수 있으며 특히 달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속공 상황에서 달리는 모하메드 게예는 상대 팀에게는 공포 그 자체이다. 하프코트 상황에서도 게예는 특출난 스킬은 없지만 패스, 외곽슛, 미드레인지 게임까지 다 할 수 있는 선수로 다재다능한 빅 포워드로써의 포텐셜은 있는 선수이다.
수비에서도 압도적인 샷 블라커나 락다운 디펜더는 아니지만 7풋이 넘는 윙스팬을 이용해서 상대를 압박할 수 있고 빠른 발을 이용해 다양한 포지션을 막을 수 있는, 수비에서도 다재다능함을 갖고 있다.(단, 이런 류의 ‘어설픈’ 다재다능함은 NBA 같은 최상위 레벨의 리그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선수가 될 수 있다.)
약점
211cm, 95kg로 골밑에서 버티기에는 다소 아쉬운 피지컬의 소유자이며 3번이나 4번으로 뛰기에는 외곽슛이 없기 때문에 NBA 무대에서 적합한 포지션을 찾기 힘든, 트위너로 전락할 가능성이 큰 선수이다. 6-11이라는 이상적인 키와 키에 어울리지 않는 민첩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2라운드 중후반 정도로 평가받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게예가 드래프트에 그대로 참가할지 철회하고 대학 무대로 돌아갈지는 알 수 없지만 어디에 있든 게예가 프로 무대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슈팅 스트로크의 장착은 필수 요소일 것이다.
게예와 대학 무대 커리어는 비교도 할 수 없는 NCAA 토너먼트 MOP 수상자인 유콘의 아다마 사노고도 1라운드 픽을 받기 힘든 것이 현재의 NBA 트렌드이다. 현 NBA에서는 루디 고베어처럼 DPOY 수비 영향력이 있거나 혹은 도만타스 사보니스/밤 아데바요 류의 수준급 패싱을 갖춘 선수(이 둘은 3점슛만 없는 것이지 미드레인지 게임은 되는 선수들이기도 하다.)가 아니면 성공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23-24시즌, 워싱턴 스테잇은 빅맨 뎁쓰가 두터운 관계로 게예가 학교에 한 시즌 더 남는다면 퍼리미터 슛을 쏠 수 있는 기회를 좀 더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전학을 가는 옵션도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학을 가더라도 본인의 외곽슛 향상을 적극 지원해 줄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며 NBA 드래프트에 참가한다고 해도 부단한 훈련을 통해 외곽슛을 최대한 빨리 장착해야 할 것이다. 게예의 성공의 Key는 오직 하나, 슛이라고 본다.
[모하메드 게예 31득점(커리어 하이) vs U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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