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결혼식이야기와 주례.그리고 6월 단합회 이야기를 나누고 이번주엔 시대의 소음 함께 하였습니다.
5월 5일 결혼식 전날이 또 책마실의 7주년이기도 해서 결혼식을 함께 축하하고 오랜만에 명화씨 명선쌤까지 자리하여서
즐겁고 뜻깊은 시간 함께하였습니다 .
시대의 소음은 우리에게 안나까레리나 주제곡이기도 한 " The Second Waltz" 를 작곡한 러시아의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삶을 다룬 소설로 < 플로베르의 앵무새 > 로 프랑스에서 메디치상을 수상하고 맨부커상,
미국,독일등 유럽 대부분의 문학상으로도 유명한 쥴리언 반스가 소련의 스탈린 독재 체제, 제2차 세계대전 ,
흐루쇼프 체제등 역사적 격동의 세월을 살아간 음악가의 삶을 다룬 글입니다.
19살 이른나이로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음악 신동으로써 인정 받았지만 늘 정치적 상황과 압막에 시달리고
예술가로써의 시대적 책임감과 가족에 대한 사랑,책임감에 고뇌한 드미트리는 1936년부터 1939년 사이에
600여명 이상의 작가,예술가,시인들이 수용소로 쫓겨난것에 비하면 운좋게도 69년 생을 마감하기전까지 꾸준히
당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으며 여러 창작활동을 한 음악가였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위해 그가 얼마나 불안해하고
고뇌하였는가는 이책을 읽으면 책장 곳곳에 잘 나타나있습니다 .
그러기에 그의 음악은 아름다우나 비장함이 있고 좀 어두운 곳이 많으나 또한 서방 재즈를 동경하기도 해서
가볍고 사랑스러운 곡도 적지않게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익히들어 알고있는 음악들도 이렇게 시대 상황이나
가슴아픈 사연들을 알고 들으면 더욱 그곡을 이해하기가 쉽고 더 애잔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본문에 " 예술은 모두의 것이면서 누구의 것도 아니다. 예술은 모든시대의 것이고 어느 시대의 것도 아니다.
예술은 그것을 창조하고 향유하는 이들의 것이다. 예술은 귀족과 후원자의 것이 아니듯, 이제는 인민과 당의 것도
아니다. 예술은 시대의 소음 위로 들려오는 역사의 속삭임이다. 예술은 지쳐있는 마음을 달래주는 위안거리이다"
이런생각으로 드미트리는 당에 순응하는 기회주의자라는 비판을 이겨내며 예술을 지켜나갔으리라 생각됩니다.
모든 힘든 시대를 이겨낸 예술가들에게 존경을 표하며 이글을 마칩니다.
다음 책모임 안내
함께할 책 : 읽지않은 책을 대하는 법 ( 피에르 바야르 )
일시 : 2018. 5 . 16일 수요일 7시
장소 : 고바슨 카페 ( 지하철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 )
첫댓글 시시각각 변하는 시대의 요구 속에서 음악가로서의 자신, 작곡활동, 가족, 조국...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고 줄타기 하듯 긴장과 불안의 나날을 살아낸 그의 일생에 저도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다음 책 제목은 읽지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