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 영원한 생명을 얻거나 생명을 잃는다
실천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그 분께서 심판에 관하여 말씀 하시면서 다시 아버지를 언급하시는 사실에 주목 하십시오.
아드님이 재판관이심에도 불구하고 그 분께서는 ‘아드님의 진노’라고 말씀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 분께서는 사람들에게 더 강하게 경고하기 위하여 아버지를 재판관으로 내세우십니다
그 분께서 여기서 의미하는 바는,
아드님을 믿는 것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과 관련한 모든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 분께서 다른 곳에서,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마태7,21)라고
말씀 하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그 자체 만으로도 충분히 지옥에 갈 수 있습니다.
또 아벼지와 아들과 성령께 대한 올바른 믿음만 있으면 구원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의 [믿음은] 착한 생활과 행동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 분께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좋은 것에 대한 약속보다 심판의 위협에 더 마음이 움직인다는
사실을 아시는지라, ‘그러나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고 결론을 맺으십니다
…… 그분께서는 ‘그 사람 안에’라 하지 않으시고 ‘그 사람 위에’라고 표현 하시는데 이는 진노가
결코 그 사람에게서 떠나지 않으리라는 뜻입니다. 또 같은 이유로,
그런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하리라’ 라고 하시는데, 이는 그 분께서 말씀 하시는 것이 일시적인
죽음만을 뜻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요한 복음 강해」 31,1.
믿음은 하느님의 진노를 가라앉게 한다
그 사람 위에 머무르는 진노는 분명 어떤 잘못에서 야기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무엇보다 그 사람이 믿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믿으면 하느님의 분노가 떠나고 생명이 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요한3,18)기 때문입니다.
• 암브로시우스 「참회론」 1,12,53.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왜 그렇습니까?
그가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서 하느님의 일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 진노가 ‘그 사람에게 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위에
머무릅니다. 그 사람은 치유 받지 못하고 버림을 받는 것입니다
• 아우구스티누스 「설교집」 130A,7.
믿지 않는 자들은 부활해도 살지 못한다
그는 믿는 이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그는 [믿지 않는 자는] 생명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 역시 부활의 보편적
법에 따라 다시 살아 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그는 믿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곧 그 사람이 성도들의 생명을 희미하게나마도 볼 수 없고
그들의 복됨을 스치듯 느껴 볼 수도 없으며,
그들이 천국의 기쁨 속에서 영위하는 생명을 맛보지도 못하리라는 뜻입니다.
참된 생명은 그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심판 속에 머무르는 것은 어떠한 죽음보다도 한층 더 비참합니다.
심판은 육체 안에 있는 영혼에게 고통만 느끼게 하기 때문입니다.
• 알렉산드리아의 커렬루스 「요한복음주해」 2,4
* 교부들의 성경주해 신약5 요한복음서 1-10장 251 – 252pg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