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6.28. 설교문
탁종 3 이 천지간 만물들아
묵상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신앙고백
찬송 188 만세 반석 열리니
대표기도 조경희 목사(이정숙 전도사)
성경말씀 이사야 30:18~26
찬양 샤론 중창단
설교 하나님께서 기다리는 시간
찬송 315 돌아와 돌아와
광고 4층, 44명 채워 질 수 있도록 온 힘으로 기도 부탁합니다.
어린이집도 요양원으로 리모델링 합니다.
새신자 오정옥 장영실
찬송 534 세월이 흘러 가는데
축도 주님, 일생에 꼭 한번은 내 이기심을 버리고 살게
항상 저를 보면 깔껄깔 거리며 좋아 죽는
우리 김영미 선생님과 우연히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점심을 함께 하면서 생각해 보니 많이 미안했습니다.
우리 김영미 선생님은 남편과 일찍 이혼하고
혼자서도 윤정이, 윤지 두 딸을
얼마나 예쁘고, 씩씩하게 잘 키웠는지 존경스럽습니다.
우리 김영미 선생님은 고등학교 때부터 가정이 어려워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주경야독晝耕夜讀 학생이었습니다.
저도 대학시절에 야학에서
이런 학생들 영어 선생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김영미 선생님이 우리 요양원에서 근무 한지가
1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한 번도 함께 식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미안했습니다.
저를 보기만 하면 전광렬이라며 놀려댑니다.
전광렬이 어떤 놈인지 한 번 만나면 때려 주고 싶습니다.
저는 정진배 목사인데 저보고 자꾸 전광렬이라고 놀려 대니~
어찌 되었던 고맙습니다.
좋은 뜻으로 과분하게도 저를 잘생겼다고 추켜세우려고 하는
미친 소리라 생각 합니다.
그래서 제가 고마워 웃지 않습니까?
오늘도 새벽 1시, 2시부터 눈을 말똥거렸습니다.
근심거리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우리 김영배 어르신께서 심한 우울증 때문에 식사를 못하시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른쪽 폐가 없고 왼쪽 폐만 가지고
헐떡 헐떡 사시는 분입니다.
풍채가 워낙 크신 분이라 한번 붙들려면 버겁습니다.
그러한 분을 모시고 전주 박일주 내과에 갔습니다.
원장님께서 자신 있게 말씀 하셨습니다.
치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식사를 못하시는 것입니다.
엊그제도 간호사 선생님, 임국장과 미팅을 했습니다.
어떻게 했으면 좋을까?
그나마 오른쪽 팔목이 부은 것입니다.
그래서 앞집 중앙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습니다.
염증 때문에 뼈가 녹았다는 것입니다.
믿지 못해서
익산 나은 병원에 다시 모시고 갔습니다.
염증때문이라는데 뼈까지 녹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익산 병원에 입원시키기로 결정하고 익산 병원에 모시고 갔습니다.
박일주 내과에서 잘 처방이 되었고,
보호자께서도 입원을 원하지 않고,
무엇보다도 우리 요양원이 잘 보살필 수 있다며
다시 모시고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걱정입니다.
거짓말 같지만
오늘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루며 답을 찾아 봤습니다.
그래서 제가 있는 3층으로 옮겨서
가능하면 제가 직접 식사를 드리는 편이 좋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바로 이런 분입니다.
이렇게 한 생명을 위해서 사랑을 아끼지 않습니다.
18절입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다리는 시간에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지금까지도,
아직까지도,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기다리시는 시간 때문에
우리는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김영배 어른신이 왜? 나을 수 있는데 식사를 못하시겠습니까?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살아봤자 즐거움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살고자 하는 의욕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제 서울에서 딸이 왔습니다.
따님이 식사를 주니 꽉 다문 입이 벌어지더라는 것입니다.
그 때 저는 3층에서 성경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럴 땐 우리 선생님들은 저에게 보호자를 모시고 와야 합니다.
그러지 못하고 그냥 보내신 것입니다.
어제 늦게야 전화로 통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따님에게 아버님께는 따님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하니
자주 전화라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했습니다.
우리 원장, 부원장이 계시지만 아직 여기까지 세밀하지 못합니다.
존재감이 있도록 기도하며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복음은
하나님께서 기다리시는 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다리시는 시간이
믿음,
소망,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밤새 문 열어 놓고 기다리고 게실 때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울고 있었습니까?
우리 어르신들처럼 아파서 신음하고 있었습니까?
밤거리를 방황하고 있었습니까?
1. 멀리 멀리 갔더니(찬440)
처량하고 곤하며
슬프고 또 외로워
정처없이 다니니
예수 예수 내주여 지금 내게 오셔서
떠나가지 마시고 길이 함께 하소서
2. 예수 예수 내주여 섭섭하여 울 때에
눈물 씻어 주시고 나를 위로 하소서
3. 다니다가 쉴 때에 쓸쓸한 곳 만나도
홀로 있게 마시고 주여 보호 하소서.
그렇습니다.
우리들이 예수님을 멀리 떠나 홀로 있을 때
얼마나 쓸쓸했습니가?
그리고 나 홀로 골방에서 얼마나 울었습니까?
그리고 끙끙 앓며 얼마나 아프고 처량했습니까?
그런데 그 시간이,
그런데 그 시간에,
우리 예수님께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던 시간이었습니다.
유명한 소설가 박경리님 <우리들의 시간>이란 시집이 있습니다.
목에 힘주다 보면
문틀에 머리 부딪혀 혹이 생긴다
우리는 아픈 생각만 하지
혹이 생긴 연유를 모르고
인생을 깨닫지 목한다
낮추어도 낮추어도
우리는 죄가 많다
뽐내어 본들 도로무익徒勞無益
시간이 너무 아깝구나 / 우리들의 시간, 박경리
사마천이란 시를 읽으면 눈물이 납니다.
그대는 사랑의 기억도 없을 것이다
긴 낮 긴 밤을
멀미같이 시간을 앓았을 것이다
천형天刑 때문에 홀로 앉아
글을 썼던 사람
육체를 거세당하고
인생을 거세당하고
엉덩이 하나 놓을 자리 의지하며
그대는 진실을 기록하려 했는가
제가 힘든 시간을 보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만사를 제쳐두고 종일 요양원에서 책상을 붙들고
책만 읽습니다.
그러면서 한 번씩 큰 창가에 가서 창문 너머로 세상을 봅니다.
요즘도 너무 일찍 일어나서 죽을 지경입니다.
새벽 1시, 2시경에 일어나니?
일찍 요양원에 문을 열고 들어서서
조용히 제 책상 램프를 켜고 성경을 읽습니다.
그러면서 새벽하늘이 파랗게 열리는 모습은 경의롭습니다.
그리고 쇼파에서 부시시 일어나는 우리 선생님들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늙은 얼굴에 화장을 하는 모습도 아름답기만 합니다.
너무 일찍 나오는 저를 보고 우리 김복순 선생님은
나이가 들면 잠이 없어진다고 한 소리 하셨습니다.
그것이 아니라 세상 짐이 너무 버거워 잠이 없는 것입니다.
26절입니다.
여호와께서 그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며~
우리 요양원은 창이 넓습니다.
그런데 커튼이 없습니다.
하늘도 많이 보이고
그 넓은 창으로
문 두드릴 필요 없이
햇빛도 많이 놀러 오라고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박용은성도(66세)가 오셨습니다.
온 몸이 시커먼스입니다.
1년여를 목욕한번 못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다 술중독까지.
그러니 여린 살이 숨을 못 쉬고 썩어버린 것입니다.
보기만 해도 혐오스럽습니다.
그래서 3층 독방을 배정했습니다.
이 분 때문에 우리 선생님들 다 도망 갈 까봐 그랬습니다.
이제 문지르고 문질러서 조금은 좋아졌습니다.
베게, 이불에 짓물이 베일 정도입니다.
더러워 죽겠습니다.
돌보고 계시는 우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장이라도 보내고 싶지만 그냥 주님의 은혜라 생각합니다.
어제는 예수 믿느냐고 물었습니다.
믿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오갈데 없으니까 여기 계신 것이지
어디던 쏘다니는 노숙자 신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생을 이렇게 살아야 되겠습니까?
26절 다시 읽어 드립니다.
여호와께서 그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며~
예수님께서는 이런 분들까지도 싸매시고 치료 하십니다.
그래서 햇빛을 주셨습니다.
우울증 환자들은 햇빛을 많이 받아야 합니다.
특히 박용은씨 같은 분은 햇빛으로 치료 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살다보면 세상에 속고 속이며 살아갑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여러분들도 다 아시는 푸시킨의 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장 사랑했던 가록 유다에게 배반을 당하고
은 삼십에 팔려 갔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그러할지라도 가록 유다를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어찌 했습니까?
난 예수를 모른다.
세 번이나 부인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세상살이 아니겠습니까?
내가 가롯 유다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베드로 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누구를 정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23~24절입니다.
네가 땅에 뿌린 종자에게 주께서 비를 주사~
저는 그래서 라는 詩를 써봤습니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이 논바닥이 쩍쩍 갈라지는 농심을
위로하기 위하여 소방차를 동원해서 물뿌리기 이벤트를 했습니다.
장마철이 임박했으니
박근혜 대통령이 소방차를 동원해서 물총놀이를 했더니
비가 왔더라!
이런 기대를 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팥빙수를 먹었다
시원하다
이렇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박근혜 임금께서
모내기 한 땅 쩍쩍 벌어진다고
소방차로
물총 놀이를 했다
그래서
속이 탄다
오늘은
냉면을 먹기로 했다
먹먹한 가슴
얼마나 시원하게 해 줄지 / 그래서, 새벽편지에서
차라리 타는 농심을 위로하려거던
팥빙수 한 그릇
냉면 한 그릇
사주는 편이 오히려 시원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인생살이도
팥빙수, 냉면처럼 시원 시원했으면 좋겠습니다.
옹잘옹잘
속이 좁아 개구리 배 터지 듯
속 터져 죽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늘처럼 높고 지고하게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바다처럼 넓고 아름답게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네가 땅에 뿌린 종자에게 주께서 비를 주사~(23)
박근혜 대통령일지라도
소방차를 동원해서 물총놀이는 할지라도
비를 내릴 수 없는 것입니다.
비를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옹잘옹잘 따지고 불평하지 말고
하늘처럼
바다처럼
높고 넓게
살도록 기도하며 모두를 사랑합시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