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도읍에서 증도면 넘나들기 / 전남 신안
남도한바바퀴의 '살아있는 남도를 만나다 - 무안-신안 갯벌여행'은 무안군 해제면(무안황토갯벌랜드)에서 신안군 지도읍으로 들어서 <신안젓갈타운> 주변에서 점심시간을 가졌다. 1004섬(실제 섬의 수는 1,025개)으로 알려진 무안군은 2개의 읍(지도읍, 압해읍)과 12개의 면으로 이루어졌는데 지도읍(智島邑)은 과거에 흑산면에서 고군산면까지 17개 면을 관할하는 지도군(智島郡)이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 지도전통시장 : 신안군 지도읍 읍내리의 재래시장으로 3일과 8일에 열리는 5일장이다. 인근 증도면과 임자면, 무안군, 해제면의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섬으로 이루어진 군에 있는 만큼 점포보다는 거의 노점으로 이루어진 시장이다. 지역 특산물인 청정 김과 병어, 소금 등을 구입하기 위해 도, 소매상은 물론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 'Travel'에서 모셔옴
* 신안 지도읍 '젓갈타운' 개장 : 전국 최대 젓새우 생산지이자 국내 최초 천일염 생산지인 신안에 젓갈타운이 문을 열었다. 신안군은 지난 11일 지도읍에서 '신안 젓갈타운' 개장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총사업비 106억원이 투입된 젓갈타운은 젓갈 등 수산물 판매장 20개소와 젓갈 저장 및 숙성을 위한 저온저장시설, 전시ㆍ홍보관 등을 갖추고 있다. 젓갈타운은 우선 12개 매장을 개장해 젓갈을 비롯한 각종 지역수산물 판매를 시작한다. 또 나머지 미개장 상가에 대해서는 재공모와 입찰을 거쳐 입주상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젓갈타운 입주는 신안군에 주소를 두고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섬으로만 이뤄진 신안군은 다양한 어종이 생산되는 수산물 생산의 중심지이다. 특히 젓새우와 병어, 민어, 김 등은 이미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으며, 젓새우는 전국 생산량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신안군에서는 총 187어가에서 젓새우를 포함한 병어, 민어 등의 조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만2000여t의 젓새우를 어획해 250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 전남일보(2015. 09. 14.)
한편, 신안젓갈타운은 서해랑길 25코스와 26코스의 분기점이 되고, 26코스는 이곳에서 출발해 지도대교와 증도대교를 거쳐 태평염전(14.6km)까지, 그리고 서해랑길 27코스는 태평염전에서 출발해 증도갯벌생태공원~짱뚱어다리를 거쳐 증도면사무소까지 이어간다.
남도한바퀴의 버스는 신안젓갈타운에서 출발해 '송도교~지도대교~증도대교'를 거쳐 증도의 여정(태평염전~향기의 숲~짱뚱어다리)을 이어갔다. 한편, 증도는 2022년 6월에 서울 강남구와 자매결연 체결 23주년을 기념하면서 '강남의 명예섬'으로 지정하는 선포식과 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고 한다.
* 증도(曾島) : 물이 귀하여 물이 '밑 빠진 시루'처럼 스르르 새어 나가 버린다는 의미의 시루섬이었다. 한자로는 시루 증(甑) 자를 써서 증도(甑島)라 하였다. 원래는 앞시루섬과 뒷시루섬 그리고 우전도라는 3개의 섬이었으나 앞시루섬과 우전도가 간척으로 합해져서 전증도가 되고 뒷시루섬이 후증도가 되어 2개의 섬이 되었다. 그러다가 이 두 섬 사이를 간척하여 하나의 섬으로 합쳐지면서 오늘날 '더한 섬, 늘어난 섬'이라는 뜻의 증도(曾島)가 된 것이다. 광활하고 오염되지 않은 갯벌과 염전 등의 습지가 존재하여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2007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2009년), 람사르습지(2011년)로 지정되어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갯벌도립공원(2008년)과 습지보호지역(2010년)으로 관리되고 있다.
- 'Naver 지식백과'에서 모셔옴
* 소금박물관 : 1945 염전 설립 초기에 건축된 석조소금창고를 원형 그대로 사용하여 건립하였다. 이 석조창고는 지금 사용하는 목조 소금창고 전에 지어졌으며, 이후 자재창고로 쓰다가 소금박물관으로 리모델링 하여 2007년 소금박물관으로 개관하였다. 옛 모습을 보존하였기 때문에 염전 역사의 귀중한 자료이며, 근대 석조 건축의 모습을 엿 볼 수 있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제361호(2007. 07.)이다.
- 소금박물관 : 소금박물관 R11; Salt museum
* 태평염전(太平鹽田) : 1953년 6·25전쟁 후 피난민들을 정착시키고 소금 생산을 늘리기 위하여 조성한 염전으로,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 제360호(2007. 07.)로 지정되었다. 국내 최대 규모(462만㎡) 단일염전으로써 국내 최대의 생산량을 자랑하며 특히 청정무공해지역에서 청정해수로 깨끗하고, 건강한 미네랄이 풍부한 상태 그대로 천일염을 생산하는 천연 염전이다.
- 태평염전(太平鹽田) : 태평염전-건강과 문화를 사랑하는 기업 (taepyungsalt.com)
태평염전(소금박물관) 견학을 마치고 증도 미세먼지차단숲(10리길)으로 이동했다. '생명의 숲'의 '아름다운 숲 이야기'에서 '10만 그루가 그려낸 한반도, 신안 증도 한반도 해송숲'이란 제하로 이곳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전략) 증도는 염전도 유명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유명한 것이 방풍림이다. 증도의 염전에서 섬을 반 바퀴 돌아 반대편으로 가면 엄청난 규모의 숲이 모습을 드러낸다. 증도를 상징하는 구조물인 짱뚱어다리에서 무척 가깝다. ‘한국의 발리’라는 별명이 붙은 우전해변 바로 뒤에 있는 숲이 이 숲이다. 해변은 너른 모래밭 위에 군데군데 싸리나무와 짚으로 만든 파라솔이 설치돼 있어 발리 못지않게 멋스럽다. 그 뒤로 짱뚱어해수욕장에서 우전해변까지 3.5㎞에 달하는 해안이 숲과 어우러진다.
원하는 대로 걷기
숲은 10만 그루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소나무로 채워져 있다. 90만㎡(약 27만 2000평)의 방대한 규모다. 그 안에서 소나무의 행렬이 끝도 없이 늘어섰다. 무엇보다 이 숲을 유명하게 한 것은 숲의 전체적인 형태다. 평면으로 볼 때는 해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모습에 지나지 않지만, 멀리 대각선 측면의 고지대에서 바라보면 영락없는 한반도 모양이다. 증도를 일주하는 도로를 따라 달리다 숲의 경치에 반해 들어오는 사람도 많은데, 대부분 이곳이 한반도 해송숲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온다. 그만큼 숲이 거대하다. 숲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1950~1960년대로 알려져 있다. 증도는 모래가 많은 섬이다. 바람이 불면 백사장에서 날린 모래가 온 섬을 뒤덮을 정도였는데, 이로 인한 피해가 막심했다. 이런 피해를 줄이고자 해수욕장 뒤편으로 숲을 만든 것이다. 그러니까 이 숲의 나무는 대체로 50~60년생이다. (하략)
- 10만 그루가 그려낸 한반도 : 생명의숲 (forest.or.kr)
이 숲은 제10회 아름다운 숲 전국 대회(2009년)에서 천년의 숲 부문에서 공존상(우수상)을 수상한 곳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2022년 6월에는 증도대교 가로변에서 한반도 해송숲까지 총 8.5㎞에 걸쳐 태산목, (금-은)목서 등 9만 9000여 그루로 둘러싸인 미세먼지 차단숲 15㏊ 조성을 했는데 사업을 추진한 신안군은 미세먼지 차단숲은 ‘매그놀리아 가든(Magnolia Garden·목련 정원)’과 ‘향기의 숲’ 등 2가지 테마로 잡았다고 밝혔다.
- 관련 기사 : 신안 증도 새 명물 ‘매그놀리아 가든’‧‘향기의 숲’ (kukinews.com)
한반도 해송숲을 가로지르는 10리길(향기의 숲) 중간 지점에서 해설사의 안내로 바다 쪽으로 나서니 바다(해수욕장)였다. 증도에서 가장 긴 명사 10리 우전(羽田 : 깃밭)과 짱뚱어해변을 잇는 곳으로 그 길이는 4㎞ 이상이며 폭은 100m 이상의 이름 2개를 가진 해변으로 남쪽을 '우전해수욕장' 북쪽을 '짱뚱어해수욕장'이라 부른 곳이었다. 해송숲길로 들어서 짱뚱어해수욕장 쪽 주차장까지 숲길을 거닐었다.
* 모래치 : 증도의 오아시스, 섬에 모래가 많다는 것은 물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비가 와도 빗물이 고이는 게 아니라 모래 아래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섬에서 오래 살았던 사람은 증도에서 사는 데 있어 물이 부족한 것이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털어놓는다. 예전부터 증도는 그런 이유로 ‘시리섬’ 또는 ‘시루섬’으로 불리기도 했다. ‘시리’는 ‘시루’의 전라도 사투리다. 해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모래를 깊이 파서 물이 고여 있을 만한 지층을 찾아내는 방법이 있다. 이를 위해 모래를 파서 맑은 물이 솟아오르도록 해 둔 곳을 ‘모래치’라고 부르는데, 숲 안에서 이런 모래치를 볼 수 있다. 길가에 고여 있는 맑은 둠벙은 모두 모래치라고 봐도 된다. 증도의 오아시스랄까. 증도에 생을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샘물이다. 이 역시 숲을 조성했기에 물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니, 숲은 증도 주민에게 이래저래 소중한 보물이다.
- '생명의 숲'에서 모셔옴
신안에서의 마지막 여정은 짱뚱어다리 건너가기였다. 증도의 명물 짱뚱어다리(증도면 소재지~짱뚱어해수욕장)는 갯벌 위에 떠 있는 472m(폭 2m)의 목교로 갯벌 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2004년에 개설하였다. 이곳에 짱뚱어가 매우 많이 살고 있는데다 다리의 교각을 짱뚱어가 뛰어가는 영상으로 만들어서 '짱뚱어 다리'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남도한바퀴를 안내한 해설사는 헤어지기 직전에 다시 기회 닿을 때 꼭 신안에 찾아오기를 당부하면서 '신안 해저유물 발굴 기념비'에 대해 잠깐 안내하기도 했다. 증도면사무소를 기점으로 한 서해랑길 28코스(15.5km)는 '신안 해저유물 발굴 기념비~낙조전망대~구분포저수지'를 거쳐 증도관광안내소에서 29코스로 이어간다.
* 신안 해저유물 발굴 기념비 : 1975년 한 어부의 그물에 도자기가 걸려 올라오면서 시작된 신안 해저유물의 발굴(1976~1984)은 세계를 놀라게 한 사건이었고, 증도라는 섬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통계 발표된 인양된 유물은 도자기 20,661점, 금속제품 729점, 석제품 43점, 동전류 28톤 18kg, 자단목 1,017개, 기타 574점과 침몰한 선체였다. 이 발굴은 세계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하였고, 한국・중국・일본의 교역사 연구에 새로운 자료를 제공함은 물론 고대무역선의 실체를 입증하여 동양문화사 연구에 길이 빛날 업적으로 남았다. / 지정 번호 : 사적 제274호(1981. 06.) / 소재지 :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 방축리 323
- '신안군 홈페이지'에서 모셔옴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란 명성답게 발걸음마저 느려진다는 증도는 신안의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해 주었다. 제주의 소금 주산지였던 나의 고향 구좌읍 종달리의 제염(製鹽) 과정과는 사뭇 다른 것 같은 태평염전(소금박물관), 말로만 듣던 짱뚱어다리 건너가기, 전혀 생각지 못했던 한반도 해송숲(미세먼지 차단숲길) 걷기, 그리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애쓰는 신안군의 열정(가장 먼 지역에서 온 사람들에게 '토판염치약세트'를 선물하는 해설사의 아이디어 포함)들을 이곳저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2023. 05. 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