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글이 어우러진 책이다. 그렇다고 만화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주인공 앤디와 테리는 일반적인 주택이 아닌 13층 나무집에 산다.
첫장부터 도발적이다. 커다란 나무그림 하나 달랑 있다.
'시시한 구닥다리 나무집이 아니야'
무려 13층의 나무집.' 궁금하면 올라오라'고 썼다.
다음장에 펼쳐진 나무집. 책의 앞장과 뒷장엔 13층 나무집 구조와 전경.아이들이 아니 어른들도 동화의 세계에 빠져들고 싶게 집에 재미난 곳이 많다.
속이 훤히 비치는 수영장, 지치도록 놀 수 있는 게임방, 레모네이드 분수가 있고 마시멜로가 저절로 아이들 입에 들어오는 기계가 있다. 지하에는 비밀 실험실도 있다. 식인 상어를 키우는 수초도 있다. 주인공들은 고양이를 노랗게 색칠을 하고는 하늘로 날려 보내고. 바다원숭이를 주문하고. 앤디는 글을 쓰고 테리는 그림을 그리며 살아간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가르치려한다거나 신중하거나 감동적인 내용도 없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상상하는 대로 쓰여진 동화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즐거운 상상을 하게된다. 그리고 글만 쓸 것이 아니라 그림도 그려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그 책에 그려진 그림들은 대단치 않다는 느낌 단순한 듯하며 글의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는 쉽게 그려진 듯한 아이가 그린듯한 그림들이다. 그림이 많이 있어 부담스럽지 않게 책 한권을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아이들의 욕구를 잘 파악하고 쓰여지고 그려진 그림으로 다가온다. 그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나도 그 책처럼 내가 살고 싶은 집을 상상하고 있었다.
상상할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잃었던 상상력을 찾아준 책이다.
고양이 뱅스가 사라진 날 /에벌린 네스
노란별 / 카르멘 예그라
용이 되기 싫은 꽝철이 / 임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