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즈카오사무 ‘붓다’ 원작 3부작 가운데 첫 번째 작품 배우 최불암 나레이션 출연
부처님오신날 앞둔 5월16일 전국 상영관에서 관객 맞아
‘우주소년 아톰’, ‘밀림의 왕자 레오’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즈카 오사무'의 최대 걸작, <붓다>를 원작으로 하는 만화영화가 제작돼 불교계 안팎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을 하루 앞둔 오는 16일 ‘붓다’를 원작으로 모리시타 코조 감독이 연출한 ‘붓다-싯다르타 왕자의 모험’이 전국 상영관에서 동시 개봉한다.
데즈카 오사무(1928~1989)는 매년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만화가 순위 1위에 등극하는 일본 만화의 거장이다. 말년에 불교에 심취한 그는 생애 후반 10여 년을 집중해 <붓다>를 완성했다. 지난 1972년부터 1983년까지 연재된 만화 <붓다>는 일본 내에서 총 240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영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전 세계 언어로 번역된 전설적인 명작이다.
이 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긴 이번 영화는 총 3부작으로 제작될 극장판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러닝타임 111분)으로 붓다의 탄생부터 출가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붓다-싯다르타 왕자의 모험’은 부처님 탄생의 기원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데즈카 오사무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픽션들이 극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또한 모든 걸 다 가졌던 싯다르타 왕자에서 모든 사람을 위한 부처님이 되기까지 누구도 알지 못했던 경이로운 여정을 담고 있다. 부처님의 위대한 일대기를 온 가족이 함께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자체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드래곤볼과 닥터슬럼프 등으로 유명한 도에이 애니메이션의 모리시타 코조 부사장이 감독, ‘꽃보다 남자’의 요시카 레이코가 각본을 맡는 등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한 가운데 제작기간만 10년, 120억 원(10억 엔)의 제작비가 들었다. 2001년 첫 기획이 시작돼 2006년부터 본격적인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인도 로케이션 헌팅과 콘티 작업, 작화 작업 등이 진행되면서 원작의 방대한 스토리를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켰다.
이와 더불어 영화 주제가는 일본의 전설적인 록밴드 X-Japan의 히트곡 ‘Scarlet Love Song’으로 결정됐으며, 국민배우 최불암 씨가 나레이션을 맡아 화제가 됐다.
특히 최불암 씨는 2007년 KBS 6부작 ‘차마고도’, 2012년 법정스님의 일생이 담긴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법정스님의 의자’의 나레이션으로 호평을 받은 만큼 편안하고 신뢰감 있는 목소리는 영화의 품격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식회사 미콘이 수입한 이 영화는 주식회사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았다.
미콘 관계자는 “부처님오신날 직전에 국내 개봉이 확정됨에 따라 불자를 비롯해 원작자인 데즈카 오사무의 팬들과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을 선호하는 가족 관객들에게 감동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붓다-싯다르타 왕자의 모험’ 줄거리
2500여 년 전, “이 아이는 세상의 왕이 될 것”이라는 위대한 성자의 예언으로 태어난 샤카국의 왕자 싯다르타. 10살이 된 싯다르타는 사람이나 동물의 죽음과 고통에 마음 아파하는 소년으로 성장한다. 사춘기를 맞이한 싯다르타는 우연히 도적 패거리의 아름다운 소녀 미게이라와 사랑에 빠지지만 왕인 아버지의 반대로 난관에 처한다. 노예 신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을 세우려는 코살라국의 용사 차프라는 샤카국을 정복하기 위한 최후의 전쟁을 준비하는데….
[불교신문 2912호 / 2013년 5월 12일자]
* 기사 출처 :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6164 |
출처: 상민이의 불교 자료실, 법보시 원문보기 글쓴이: 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