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전시회를 칠순에 한다 1년 연기한다 어쩐다고 하다가
나이를 한국 나이에서 만 나이로 바꾼다고 하여 햇수로 계산하다 날짜까지 계산한다 어쩐다고 하다가
세월이 길게 느껴지고 나이가 준 것처럼 느껴져 헷갈려서 세월이 멈춘 것처럼 잠시 착각하며 살았는데
퍼뜩 정신 차려 보니 벌써 3살이나 더 먹었네
한국 나이로 따지면 4살이나 더 먹었으니 이런 억울할 데가
세월의 빠르기가 문틈 사이로 백마가 달려가는 모습이라더니 그 순간 모르고 지나쳤는데 어느새 머리에는 서리가 가득하고
뒤돌아보니 지난 세월 아득해 어이없어 헛웃음만 나온다
중국 진시황도 세계 각지에 불로초 구하러 다니다 스러져 갔는데 하물며 무수리 같은 우리네 인생 말할 것이 무엇 있겠는가
내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무심히 흐르는 세월만 탓한다.
25.02.11. 素石소석.~*^^* |
석명: 할아버지, 크기: 11x21x7, 산지: 월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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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과 예술
시 - 세월
참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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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4
25.02.11 15:2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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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애틋한 시와 함께하는 소석님의 마음을 대변하는 멋작 즐감입니다.
시와 함께하는 멋작 즐감 감사합니다.^^
떠나보내는 자식을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손짓이군요
예. 무언가 애절한 할아버지의 모습입니다.^^
세월에 정사없습니다
흘러가는데로 흘러가면 됨니다
그렇네요.
그런데 이번 칠순 초기에는 나이 먹는 것에 대해 좀 혼동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월은 변함없이 흐르는데 말이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