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치료의 오해와 치료방법 (퍼온글)

[아줌마]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문법 구조와 정서 패턴이라는 두 가지의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언어체계는 인간의 두뇌에 의해 명령되고 전달됩니다. 외쪽 뇌의 언어영역은 "문법적 체계"를 담당하고 오른쪽 뇌의 언어영역은 "감정"을 담당합니다. 이러한 언어작용에 따라 언어의 성질 중에 하나인 문법구조는 의미를 전달하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문법 규칙에 따라 언어활용을 확장 합니다. 반면에 전혀 다른 성질을 포함하는 언어 패턴은 문법적 문장에 정서라는 옷으로 치장을 합니다. 즉, 문법적 의미에 정서적 감성을 덧입히는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말의 의미에 감정을 담아 전달할 경우 말의 의미 뿐만 아니라, 말 하는 사람의 감성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 아동들은 "엄마 배가 아파요"라고 말 할 때 아픈 정도를 나타내는 정서를 표현하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아이가 얼마나 아픈지 그리고 아픔에 따른 위기감도가 어느 정도인가를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폐아동의 경우는 똑 같은 상황에서도 언어 표현 방식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자폐아동의 경우는 문법적 의미전달이 가능 하지만, 문법적 의미에 정서를 담는데 어렵습니다. 따라서 "엄마 배가 아파요"라고 말을 할 때 자폐아동의 경우 마치 "기계음"과 같은 음조를 띄게 됩니다. 즉, 억양의 율동적 강도 없이 평이한 기계음 처럼 표현하는 것입니다. 대체로 자폐아동의 말에서 말소리와 억양이 이상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입니다. 말하기에서 정상아동의 경우 문법적 영역과 정서영역간에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표현되는데 반해 자폐아동의 경우에는 문법과 정서영역간에 상호작용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말은 문법적 논리와 정서간에 상호작용에 의해 표현됩니다. 이것은 인간의 생득적 메카니즘입니다. 뿐만 아니라, 발달상의 여러 영역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언어, 정서, 사회, 행동들이 대체로 같은 수준으로 발달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언어영역을 별개로 하여 독립적으로 언어치료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가 매우 어렵게 됩니다. 다시 말해 정서와 사회영역을 배제하고 언어영역만을 독립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가 입니다. 언어는 독립적으로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발달영역인 인지, 사회, 정서와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발달합니다. 예를 들어 "정서"에 심한 손상을 입은 아동은 "사회"와 "언어" 영역에 결손을 동반합니다. 정서적으로 결손이 있는 아동은 사회적 영역이 위축이되고 언어표현에서도 단절현상을 보입니다. 반대로 "사회"영역에 결손이 있는 아동은 정서표현과 언어활용에 심한 지체를 보입니다. 따라서 언어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더욱 발달하고 성숙되어져 갑니다. 또한 언어는 정서적 표현양식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되어지고 확장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언어치료에서 인지, 사회, 정서 영역간에 긴밀한 상호작용을 도움으로써 언어가 촉진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존의 언어치료는 자폐아동의 언어를 하나의 기능상의 손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말소리를 내도록 강요합니다. 또는 다양한 사물을 명명하도록 학습하거나 많은 문자 또는 낱말을 획득하고 말할 수 있도록 반복학습을 합니다. 언어장애는 학습장애를 동반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학습을 통해 문장을 획득하도록 강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폐아동의 언어는 기능상에 손상 때문에 언어장애를 지니는 것은 아닙니다. 자폐아동의 언어상의 문제는 "인지언어"의 손상에 의해 나타나는 것입니다. 특별히 기억력이 좋기 때문에 학습을 통해 많은 사물과 낱말을 알게 되지만, 또래 아동과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것은 지금까지 자폐아동의 언어장애를 극복하는데 인지언어의 회복보다는 기능언어의 학습에 치중했기 때문입니다. 자폐아동들이 학습을 통해 많은 사물을 명명하거나 낱말을 읽을 수 있다고 해서 결코 말을 잘 할 수 없습니다. 언어는 사물에 대한 개념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사물의 속성을 발견하고 속성을 유목화 할 때 비로소 사물간의 개념들을 서로 연결하고 의미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자폐아동들이 스스로 의미 있는 말을 만들어 갈 수 없는 이유는 말의 개념을 연계하는데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기능학습은 언어를 촉진시키지 않습니다. 사물을 명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물의 개념간의 의미를 서로 연관시킬 수 있을 때 자폐아동의 언어는 발달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지식 즉, "사과"는 "먹는것"이라는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자전거"는 "타는 것"이라는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때 아이는 "사과를 먹었어요", "자전거를 탔어요"라고 말을 만들어 갈 수 있으며 "사과"와 "자전거"간의 개념을 연계하여 "사과를 먹고 자전거를 탔어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동은 후에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게 됩니다. 인지언어의 발달은 자폐아동의 근본적인 언어결손을 회복 시키며 치료과정에서의 변화는 매우 감동적인 것입니다.

[엘리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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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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