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용
| - 애몽 : 평소 소설을 좋아해서 소설을 다룬 2부가 기대가 됐다. 하지만 신형철이 독자를 위해 글을 쓴 게 아니라 자신이 소개하는 소설을 쓴 작가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나누는 느낌이다. 그 누구보다 그 소설에 대해 잘 아는 사람과 나누는 이야기라 소설을 읽지 않은 나는 소외되는 기분을 느꼈다. - 시카 : 1부 슬픔에 대한 글을 신문사설처럼 가끔씩 읽게 되면 괜찮았을텐데 이렇게 한 번에 몰아서 보는 게 힘들었다. 2부는 아는 작품이 없어서, 3부는 사회이지만 지나치게 정치이야기만 해서 힘들었다. 4부는 시라 읽지 않았다. 5부는 괜찮았지만 전체적으로 읽기 힘든 책이었다. 이 책은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 우리사회, 정책, 사건이 잘못됐다, 등의 이야기는 하기 쉽지만 그 잘못에 대한 개선책을 말하는 게 이 책 역시 빠져있다. - 써니 : “글을 짓는다”라고 표현하면서 집짓듯이 책의 내용을 구성하는 서문이 인상적이다. 신문사의 칼럼이다 보니 분량제한이 있어서였겠지만 글이 너무 짧았다. 적어도 대여섯장은 되어야할텐데 짧으면서 함축적으로 소개하다 보니 친절하지 못한 설명이었다. 좋아하는 평론가이고 읽어본 책도 있지만 이번 책에는 아는 소설이 없었다. - 바신 : 평론가에 대해 설명해주는 부분을 통해 평론가에 대한 재인식을 하게 해줬다. 평론가치곤 친절하다.
< P.90의 5.18과 4.3 사이 > 어떤 사건의 진실에 최대한 섬세해지려는 노력을 해본 적 있는가? - 인터넷상의 기사를 읽기는 하지만 사건의 진위를 확인하고 그 과정과 배경을 찾아보진 않는다. - 책풍경에서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4.3을 배웠고 <소년은 온다>에서 5.18을 배웠다. 하지만 이것은 작가의 시선에서 바라본 사건들이니 객관적인 진실이라고 보기 어렵기는 하다.
<유튜브 속의 “영화 리뷰어”들은 평론가인가? 직업이라 볼 수 있나 > 영화 리뷰어 등 요즘은 유튜브를 통해 영화, 드라마, 소설 등을 많이 소개해준다. 그들은 과연 유튜버로서가 아니라 평론가라는 하나의 직업으로 볼 수 있는가? - 직업에 대한 정의부터가 논의되어야 한다. - 직업이 반드시 돈을 벌어야만 하는가, - 교수이면서 문학평론가인 신형철의 직업은? 주된 수입원은 교수라는 직업에서 나오니 교수로 봐야하지 않을까, - 수입이 어느 쪽이 더 많으냐를 기준으로 직업을 말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본인이 내세우고 싶은 것이 직업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소개에는 문학평론가라고 되어 있다. 이것은 저자가 자신을 문학평론가로 여기고 타인도 그렇게 봐주길 바라는 게 아닐까 - 스스로가 내세우는 것을 직업으로 인정하면 되지않을까
< P.225 영화 <아수라>를 설명하면서 언급된 “폭력의 미학”, 어떤 영화의 장면에서 폭력적인 것에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는지 떠오르는 게 전혀 없다. 당최 이해되지 않는 표현이다. > - p.225 ‘폭력의 미학’이라는 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 일을 만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폭력적인 것에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경우에 떠올려야 할 말이다. p.226 영화가 관객을 고통스럽게 하는 일 그 자체로 옳거나 그른건 아니다. 다만 피해서는 안 되는 고통이 있다는 것을 안다. - 영화 <나쁜남자>속 조재현은 여자에게 무자비하게 폭력적이지만 이상하게도 그 여자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다. - UFC경기, 존 윅, 히어로물들 모두 폭력이다. 히어로물에서 악당을 폭력적으로 대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이 아닌가. 극장에서 이런 행위가 있다고 해서 우리 사회가 지옥이라고 보지도 않고 고통은 우리 사회를 표현하기 위해 쓴 수단으로 보는데 저자는 그 고통을 우리가 즐겨서는 안 된다는 듯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거나 인간이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임에도 잘못됐다고 하는 것 같다. 수단을 본질처럼 말하고 있다.
< p.82의 시,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참 재밌었다. 인상적이다. 천진난만한 그와 물끄러미 그런 그를 바라보는 그녀 -오히려 시가 아니라 단편소설로 썼으면 더 좋았겠다.
< P. 31 우리는 정작 내 가족들의 고통은 무심하게 보아 넘기면서도,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때는 뜻밖에 펑펑 울기도 한다. 그 반대여야 할 것 같은데 말이다> < 혐오의 시대, 혐오의 의미> 요즘 자주 들리는 혐오의 의미는 hate의 싫다가 아닌 different인 다르다와 더 가깝다. |
첫댓글 평론가의 글을 읽고 입장을 바꿔 이야기 나누니 기분이 묘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