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가 최근 3년간 6~8월 기수 성적을 분석한 결과 남자 기수 가운데선 박태종, 여자 기수 가운데선 이신영이 강해지는 기수로 나타났다.
박태종은 이 기간에 평균 22.3승을 올리며 복승률 30.2%와 수득상금 6억7000만원을 기록,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여름에는 25승을 몰아친 것은 물론 스포츠서울배와 굿데이배, YTN배를 연속 제패했다. 뛰어난 성적 이외에도 가장 많은 출전횟수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여름철에 118~140회 출전, 전체 기수 가운데 유일하게 3년 연속 3자리수를 출전기록을 세우며 뚝심을 과시했다.
천창기 김효섭 임대규 기수도 여름철에 강한 기수로 분류됐다. 천창기는 평균 18.3승을, 김효섭은 13.3승을, 임대규는 12.6승을 기록했는데 천창기는 이 기간에만 월간 MVP를 3차례나 차지했다.
이신영은 최근 3년간 거둔 44승 가운데 34%인 15승을 여름철에 수확했으며 특히 지난 2003년 6월에는 여성 기수 최초로 월간 MVP에 오르기도 했다.
반면 과천벌 '얼짱'으로 불리며 신세대 3인방을 이루던 이동국 기수는 작년 여름 슬럼프에 빠진뒤 올해 초까지 부진의 늪에서 허덕여 대조를 보였다.
전직 기수 홍성호씨(예상지 실전경마 사장)는 "여름철엔 무더위를 이길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다"며 "베팅할 때는 가급적 여름철에 강한 기수를 택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 이규승 기자 ho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