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음식은, 당신을 활동하게 하는 에너지(힘)이다.
일빙(ill-being 고통)을 가져올 음식을 피하고
웰빙(well-being 행복)을 가져올 음식을 먹어야 한다.
좋지 않은 음식이라면 먹지 않을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이미 마음 챙겨 쇼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요리할 때에도 가족에게 일빙을 가져올 음식 말고, 건강한 음식으로 준비해야 하며
'오관게'의 자비정신처럼 살아 있는 존재의 고통을 덜어주고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방식으로 먹어야 한다.
특히 육식(肉食)에 관하여..
부처님께서는 어느 젊은 부부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그 젊은 부부는 다른 나라로 망명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야 했는데
그들은 어린 아들을 데리고 거대한 사막을 건너야 했다.
그런데 그만 생각을 잘못해서, 사막 한가운데서 식량이 바닥나고 말았다.
굶고 굶고.. 또 굶어.. 죽음 직전까지 몰린 그들 부부는 의논 끝이 끔찍한 결론을 내렸다.
아들을 죽여 그 살점을 먹으며 연명하기로 한 것이다.
일부는 먹고, 일부는 태양에 말려서 먹고.. 그렇게 버티며 사막을 건너 정치적 망명이 가능했다.
이것은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다.
부처님은 망명자들에게서 이 얘기를 전해 듣고 제자들에게 들려주셨던 것이다.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그들 부부가 아들의 살점 먹는 걸 즐겼겠느냐?"
제자들은, 사람이 자식의 살점을 먹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부처님은 "우리가 먹을 때, 우리 안에 있는 자비를 지킬 수 있도록 먹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자식의 살점을 먹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하셨다.
이 이야기는 <아들의 살점>이라는 경전이다.
팔리 경전과 한문 경전.. 다 있다.
어쩌면 우리는 마음챙김 없이, 우리 아들딸의 살점을 먹고 있는지도 모른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매일 4만 명의 어린이들이 영양부족으로 굶어 죽는다고 한다.
그런데도 여러 나라에선 여전히 버려지는 음식이 너무나도 많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는데, 어떤 사람들은 먹을 곡식이 없는데
우리는 그 아까운 곡식을, 가축을 먹이고 술을 만드는 데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한 근의 고기를 얻기 위해서는 수백 킬로의 곡식이 필요하다.
한 덩이의 고기를 볼 때, 우리는 그것이 수백 킬로의 곡식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곡식은 음식이 없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쓰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술도 마찬가지다. 그 술을 만드는 대신 아이들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술을 마시거나, 그런 방식으로 고기를 먹는 것은
세상에서 매일 조금씩 죽어가는 어린이들의 살점을 먹는 것에 아주 가깝다.
이것이 '마음챙김'이다.
마음챙김은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먹기 전에 우리는 음식을 보아야 하고,
그것을 먹는 것이 우리의 자비를 해칠 것인지
자비의 개발을 도울 것인지 살펴야 한다.
그런 식으로 먹음으로써 살아 있는 존재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지구를 지키고, 지구 온난화의 과정을 바꿀 수도 있다.
통계와 과학자들에 의하면, 선진국에서 고기의 소비를 단지 50%만 줄이면, 술의 소비를 50%만 줄이면
그것만으로도 세상을 바꾸고 배고픔을 없애고, 매일 4만 명의 어린이가 굶어 죽는 것을 막는 데 충분하다고 한다.
우리 불가에서 음식을 먹기 전에 '오관게'을 염송하는 것은
우리가 먹는 음식이 좋은 음식인지, 자비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음식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많은 기쁨이 생길 것이며, 바르게 먹는 길에 있게 될 것이다.
<틱낫한 스님/btn>
첫댓글 아
고맙습니다 . . . _()_
감사합니다. 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