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송설3219회등산 있었던 날/09.11.14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번으로 벌써 4년째 고향 김천에서 가을 정기산행.....늘 그렇듯이 먼곳을 갈땐 뭔가 잡힐 듯한 기대와
희망으로 범벅이 된다. 당일 새벽 찬공기를 마시며 서울역에 도착하니 예년의 오분의 일도 안되는 작은
인원이 참가 할려고 모였다. 역으로 나와 준 동기에겐 여간 고맙고, 한편 추운날씨에 미안하기 까지 하다.
서울에는 115명을 동기회원으로 등록하여 명부관리를 하는데 이렇게 작은 인원이 내려가니 고향 동기들
한테 숫적으로 큰소리를 칠수가 없을것 같네. 모두들 년말대비 결산기를 앞두고 다들 바쁘니까
그렇겠지!!..안내후 못간다 연락온 동기들은 스물 서너명이 연락왔으나 연락없는 사람은 짐작은 하면서도
심신 건강관리 측면에서 같이 동참을하면 좋으련만 하고 동정심이 유발된다.
그러나 이래 저래 오죽해야 참가 못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혼자 편한 맘으로 생각하면서 그들도
어디에 있든간에 하루를 잘 보내길 바라면서 서울역 07:20분발 김천행 무궁화 열차에 몸을 실었다.
김천역에 당도하니 초대 전국3219 변영진회장부부 & 정향택총무부부, 김길우, 카페운영자 김성기 소나무
부부가 자가용으로 우릴 맞이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모두 고마운 존재다.
모교에 도착하니 10:50분, 후발대로 젤 늦게 산행에 합류했다. 옛날과 달리 학교는 마치 대학캠퍼스처럼
크고 작은 건물들이 즐비하게 서울서 온 우릴 만추에 온갖 治粧을 하고 손을 내밀면서 방가워 했다.
고성산 산자락 명당 송정에 여사님이 계시니 어찌 뵙지 않으리오?....적어도 할매님 계시는곳 가는 길목
貞傑齊주위 마당은 단풍인지 꽃잎인지? 흙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보석이 흩어 내려져 있고,山所계단
주위엔 홍,청,적단풍은 물론, 샛노란 은행나무, 온갖 활엽수들이 가을패션 경연회를 방불케 할 정도로
절정을 이룬가운데 화사한 경관을 빛내고 있었으니 명당지킴이님께 敬拜 드립니다,
이는 마치 할매님이 안방에서 단풍커텐을 제치고 우릴 방갑다고 맞이하시는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할수 밖에 없는 것이 유독 幽宅주위에는 원색단풍으로 고웁게 수놓은 듯 눈부시듯 조촐함이
마치 송설자손들이 來所하는데 초라하지 않으시게 할 양으로 언듯 봐도 님의 처소임이 근방 확연하였다.
산소를 찾을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유달리 아늑하고 따스러움이 넘처 할매님이 문고리를 잡고 우리가
오는 것을 늘 인자스럽게 웃으시면서 내다 보시는 것만 같았다.
이럴진데 우린 너무나 자연스럽게 님의 숨결을 느끼며서 넙죽 할매님께 절을 올리고 할매님 팔같은
碑石,무릎같은 床石에 모두 잡고 걸터 앉아 송설당여사님의 이 유언을 【사립학교를 육성하여 민족정기
를 함양하라. 잘 교육받은 한 사람이 나라를 바로잡고 잘 교육받은 학생 한 사람이 동양을 진압할 수
있다. 이 길을 따라 지키되 내 뜻을 저버리지 말라 -- 永爲私學 涵養民族精神 一人邦定國 一人鎭東洋
克遵此道 勿負吾志 】가슴에 새기면서 할매님과 같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우린 할매님 산소를 비켜 고성산 정상을 향하여 가는 1/4 못 미처 약수를 떠 마셨는데 이 약수는 송설당
여사님께서 살아생전 즐겨 마셨다 한다. 과연 아무 맛이 없는 천하의 물맛 그대로여라.....문득 그엣날
할매님이 이 주위에서 상추,쑥갓등 갖가지 맛나는 나무새를 가꾸시거나 산을 오르 내리실때 곱고 시원한
삼배적삼 입으시고 허리굽혀 이 약수를 떠서 목을 추겨셨을 모습이 떠오른다. 약수 주위엔 현대식 시설도
없고 프라스틱표주박 몇개만 있는 그 오랜동안 아주 자연 그대로에 가까운 옹담샘 이였다.
바로 할매님이 잡수시던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생명수임이 틀림없다.
자!~
산을 오르자!
"오늘은 등산이라기 보다 가볍게 몸을 풀고 고향친구들과 모처럼 담소나하고 잔이나 주거니 받거니
하자!"라고 생각하고 살살 정상을 향하여 올라가니 연신 주위 동네사람들이 오르내리는 모습을 목격할수
있는데 서로 손잡고 얘기하고 다정들하게 지나가는 모습이 정말 정다워 보였다.
시민들은 참 복도 많도다. 이렇게 김천시내 한가운데 높지 않은 고성산482m가 있으니 이는 시민의 허파와
같고, 멀리 보이는 감천甘川과 직지천은 신선한 혈맥과 같으니 깨끗한 도심과 淸天, 靑林, 天惠의 명당
地形이로세..
고성산 뒷 남동쪽(북-남)으론 시외곽순환도록가 한참 건설중이니 김천은 현ktx와 더불어 앞으로 횡단철도
2건 구상으로 이와 철도연결만 되면 그 교통편의와 혁신도시 건설, 김천공단에 현대모비스, 어모공단에
kcc등등 막강한 기업유치 활발등으로 파워김천이 될것으로 보이는데 그땐 우리가 고향 김천에서 황토흙
냄새 맡아가면서 우리찌리 晩年을 잘 지내나 보세..
기왕이면 쫌 여유가 있거들랑 힘없고 백없고 못사는 사람 돌봐가면서 말일세, 나보다 못하고 못배우고
가난하고 거동이 불편한 자에게 정신이 피폐하고 황망한자에게는 뭔가를 도움이 필요할테니 이것이 바로
늦을 막을 정리하는 道理이자 樂 아니겠는가??....
저기 길 밑에 허름한 담장에 낡은 스래트지붕을 한 욋딴집(고성산 중간지점 위치)에 왠 연기가...
아하!~ 작년 봄 여기 고성산 올때 우리가 드렸던 술을 마시고 기분 좋아 흥얼흥얼 獨歌를 뽐나게 부르시던
그 할배가 혼자 살고 있단다. 집마당엔 빈소주병이 자랑삼아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걸 보니 저소주병에
온갖 희노애락이 담겨있겠지..[자식들은 오는지? 없는지 궁금도하다]
그런데 뭘 장만하시는지 연기가 나는데 저 연기가 안나는 날엔 필시 할배에게 有故가 있을테니
그땐 누가 돌볼꼬? 洞사무소에서 전담도우미가 있겠지?? 하면서 걱정하는 도중에 할배가 나타나서
낯선 우리에게 손을 흔들며 방가워하셨다. 우리도 인사를 하니 환한미소로 답한다...오래 사셔요!!..
이런 저런 광경과 생각으로 산을 오르내리면서 선발대와 합류하여 어느듯 모교앞 구들장 식당으로
왔으니 시간은 오후 13시...하나둘씩 동기님들은 부인을 대동하고 큰 방안으로 편안하게 들어온다.
모두 배가 고픈 모양이다. 그렇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섰으니 우리 서울팀도 새벽에 일어났기 땜에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한지라 배는 고픈데 내놓는 삼겹살은 언듯 보기에도 질좋고, 때깔 좋게 보이니
최고급으로 맛나게 생겼다. 고향엔 순수한 우리것으로만 내놓으니 상등품이 당근.......
우앳든 간에 그걸보니 배는 더 고프다...
이윽고 즐거운 和氣속에 모두 자리에 착착 앉아 고기를 굽어 내고 순곡주류 김천막걸리 2종류와
맥주,소주가 상자뗑이로 넘처나고 서로 잔을 따라 부딪히니 이기분 이꿀맛을 또 어디서 찾으리오.
자자!~잔에 술을 따라붓게!!
자니 넘치게 따라 붓게!! 오늘은 시름을 떨구고 세상 오욕에 찌들은 육신을 이 술잔에 녹아 뭉게
없애고 마십시다. 우리가 실제 건강한 몸으로 만날 날이 고작 수십년 밖에 남질 않았지 않수?
자! 자네 내 이 술한잔 더 받게나!! 이 잔은 변함없느 우정술이요.또 이잔은 건강백세 잔이요,
또 이잔은 가정화목의 지름길 부부행복잔 일세.....조~오토다.....
이렇게 목을 추기고 에너지가 온몸을 재충전 감아돌고 한껏 느긋할 무렵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니
본부 김태이총무의 모임개회와 동시 이덕우3219 본부회장의 인사!~"추운날 멀리서 온 서울,구미동지
들에게 감사하고 우리가 자주 만나 따뜻한 우정의 맥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길 빈다"고 이어서
서울총무"많이 참석한 김천지부의 우정넘치는 단합된 모습과 부부동반이 행복하게 보였고,
서울지부는 최대한 고향동지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그리고 오늘 우리회장이 해외출장중이라
기념타올을 가지고 왔으니 서울회장의 인사로 갈음하니 양해하라"고, 이어서 송용배부시장"다른
큰 모임이 몇군데나 있지만 우리친구들이 좋아서 기꺼이 왔노라, 친구들을 위해 과하주를 선물하니
맘것 마시고 즐건시간을 갖기를 바라네"..이어서 강흥구 前 金高교장"과거 모교교장으로서 재직하였
던바 감회가 크고 모교발전에 음양으로 노력하겠으며 동기들의 건강과 행복을 빈다"라고.........
이렇게 모두 한마음 일치가 되어서 서로 안부를 묻고 노니는데 모두 술에 취하여 시간가는 줄도 모른다.
이 즐건 시간에 중국의 유명한 이백의 한시 한구절이 생각나네 그려.[술 석 잔이면 대도에 통하고
술 한 말이면 자연과 하나가 되나니 오직 취중에 얻은 이 맛을 술맛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전하지 말게나. ]그러니 우리는 모두 과히 이백과 버금가는 유명한 애주가이지 醉生夢死(아무 뜻과
이룬 일도 없이 한평생을 흐리멍텅하게 살아감)하는 이들은 아니니 염려들 말게나.ㅎㅎㅎ♪
이 와중에서도 언제나 그랬던것 처럼 시종일관 동기들 동정을 하나하나 빼놓지 않고 추억에 담는자가
있었으니-구미골 양주동大記者-역시 제대로 술한잔 고기 한모타리 못먹고 사진만백히고 있으니
친구 위하는 맘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놀랍고 고맙고 이제는 존경심이 우러나네.....
이런 행사때마다 아쉬운것이 하나있다. 내도 술을 못하는 것은 아닌데 술을 먹다보면 이칭구저칭구
술 한잔씩은 다 권해야되는데 그러다보면 술이 사람을 잡아 먹을것 같해서 그러지도 못하고 섭할뿐이
로다
자!~
이제 오늘행사도 스스히 끝마무리가 되어가는 마당에 이덕우 회장의 끝인사와 더불어 중요한 얘기를
꺼냈다-"우리가 1년에 봄,가을 두번 고향에서 전국 동기들이 만나는데 한번으로 하자! 한번을
해도 멋찌게! 그것은 봄이되든? 가을이되든? 우리만의 행사로 부부가 모두 모여 추억에 영원히
남는 행사로 하자"고...
이점에 대하여 모두 수긍하는 것 같고 서울지부 역시 총무인 내개인적으로나 서울지부 분위기도
전폭적으로 李 會長의 案에 일찌감치 생각하고있었던 터라 즉각 지지한다고 했으며 자세한것은
김천본부에서 안을 내놓으면 그에 특별한 異見이 없으면 따라 갈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하여 본 행사는 점심...노래방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한사람도 낙오없이 총50명가까이 참가하여
작지만 뜻깊고 아주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이모두 참석자와 비록 참가는 하지 않았지만 모든 전국동기님들의 덕분에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칠수
있어서 기쁘다. 전국송설3219동기생 여러분 몸건강히 굿!~에브리데이....
PS. 저녁늦께 서울팀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즐겁게 해준 변삿또나리에게 감사!~~
2009.11.17
서울총무김사영씀
|
첫댓글 기러도 대충 일거봐여..................♪ ㅎㅎㅎㅎ
음악을 꺼고 싶으면 위 노래가사 나오는 옆에"11"모양을 커서로 누르면 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알차고 돈독한 우의를 다지는 산행이었군요 ^^.건강하고 맛있게 사는 좋은 등산으로 생각됩니다 ^oo^
많은 고향칭구들캉 오붓하고 달콤하고 뜻있고 보람있는 나름대로 편안하고 즐거운 하루였스므니이다......♪
허허~~청향의 글을 읽노라믄 꼭 실황중계를 하능거매로 재밋고 써스팬스~~허다 글,참 재밋게 잘쓰네 참석몬한 칭구들 실감나게 썼구먼 ^^*
ㅎㅎㅎ감사해여!!...시간있는 사람만 보마 되여...아이구 쓰는 내도 지루하다...하이간에 디기 좋앗어...♪
W잘~찌걷네...ㅎㅎ쪼매난 카메라 흔들리싸서 힘든데 일취월장 ...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