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공부
♧[박종현 원장의 약초 산책 - 봉출] 막힌 기운 뚫는데 효과…월경 불순·소화 불량 해소
봉출은 생강과에 속한 숙근초다.
뿌리줄기를 그대로 또는 쪄서 말린 다음 약용한다. 약성은 따뜻하고, 맛은 맵고 쓰다.
옛날 남쪽지방에 사대부 집안이 살았는데, 늦게 어여쁜 딸을 얻었다. 태어날 때 몸에서 쑥 냄새가 나서 봉아라 이름 짓고 애지중지 키웠다.
봉아는 어릴 때부터 활발하여 바깥에서 친구들과 뛰놀길 좋아했다.
나이가 들면서 해맑은 성격에 빼어난 미모까지 갖추자 봉아의 인기는 높아갔다.
혼기가 찬 봉아가 남자친구와 염문이 나돌자 부모는 봉아를 골방에 가두었다. 갇힌 봉아의 몸속에는 날이 갈수록 나쁜 기운이 쌓여갔다.
소화가 안 되고 헛배가 부르더니 무언가 막히면서 배가 아파왔다.
월경도 나오지 않고 신물만 토해내며 초주검이 되었다. 보다 못한 부모가 의원을 불렀지만 모든 약이 받지 않았다.
할 수 없이 골방 문을 열어주자 봉아는 미친 듯이 뛰쳐나가 들판으로 갔다. 한번씩 배가 아파 풀밭을 떼굴떼굴 굴렀다.
그래도 가라앉지 않자 주위에 향신료 냄새가 나는 풀이 있어 마구 뜯어먹었다. 잠시 후 배 아픈 것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기가 뚫리는 느낌이 왔다.
봉아는 잎에 자색 반점이 있는 그 풀을 뽑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 풀뿌리를 몇 번 더 달여 먹었더니 막혔던 월경이 터지면서 아랫배의 냉기까지 사라졌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부모는 더 이상 봉아를 구속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봉아를 살린 그 약초를 ‘봉아출’이라 불렀다.
훗날 봉출 아출로도 불리며 막힌 기운을 뚫는 중요한 약재가 되었다.
봉출은 방향성 건위작용이 있어 소화불량이나 헛배 부른 것을 해소한다.
통경작용이 있어 월경을 통하게 하고 월경통을 치료한다. 행기시켜 적취를 풀어낸다.
허약자나 임신부에게는 쓰지 않는다.
♧아출, 봉출, 봉아출 항암효능과 부작용, 주의사항
아출은 생강과에 속한 여러해살이 숙근성 식물인데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중국이나 일본 등지의 마을 부근이나 삼림 주변 풀밭에서 자라며, 산강황이라고
부를정도로 강황과 형태가 비슷하다. 아출의 뿌리줄기는 둥근 달걀모양이고, 한방에서는 아출의 뿌리줄기를 봉출 또는 봉아출이라는 약재로 사용하고 있으며, 학명은 Curcuma zedoaria이다.
아출, 봉출의 특성
아출의 뿌리줄기는 달걀과 비슷한 덩어리 모양이고 측면에 원기둥 모양의 옆으로 뻗은 분지가 있다.
잎몸은 긴 타원형이나 좁은 달걀모양이고 길이는 18~25㎝, 너비는 7~11㎝이며 잎자루는 잎몸 길이의 약 1/3정도 된다.
3월에서 5월에 걸쳐 길이 14㎝ 정도의 선홍색 꽃이 피고, 열매는 삼각형의 달걀모양인데 반들반들하다.

아출, 봉출 성분과 약리작용
건조한 뿌리에는 약 64%의 전분도 들어 있다. 봉출의 정유는 황색포도상구균, β-용혈성 연구균, 장티푸스균, 콜레라균을 억제하고, 소화기에 대해서는 생강과 비슷한 효과가 있어서 직접적으로 위운동을 흥분시키고 복통에도 효과가 있다.
♧아출과 강황, 울금
아출과 강황, 울금은 모두 생강과에 속하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3가지를 비교할 경우 강황과 울금은 길이가 1~3㎝정도이고 아출은 길이가 2~5㎝에 이르며 지름도 더 크면서 계란형의 띠가 표면에 있다.
강황과 울금은 기원이 같은데 강황은 강황의 뿌리줄기이고, 울금은 강황의 덩이뿌리다.
♧아출의 항암효능과 자궁경부암 치료사례
봉출 추출액을 경구투여하거나 주사액을 복강에 주사했더니 생쥐의 sarcoma-180에 대해 억제작용이 있었다.
자궁경부암환자 80명(초기와 말기암)을 대상으로 봉출 주사액을 병소에 주사하면서 정맥주사도 병행했더니
초기상태의 환자는 평균 3개월, 말기환자는 평균 6개월 정도 투약으로 임상적으로 조기완치된 환자가 30명, 현저한 효과가가 15명, 유효가 14명이었고, 무효가 21명이었다는 보고도 있다.
♧아출, 봉출의 효능
봉출은 기운순환을 촉진하고 뭉친 피를 풀어헤쳐 통증을 완화한다.
그래서 식체, 복통, 뱃속의 덩어리, 월경불순, 타박상, 동통, 부스럼, 부종 등에 사용한다.
♧아출, 봉출의 부작용
봉출은 성질이 강하고 기
운이 급해서 임신부는 복용을 금한다. 기운이 약한 사람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출, 봉출 사용량과 주의사항
봉출은 말린 것을 기준으로 한번에 4그램에서 8그램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가루약, 알약 형태로 복용한다. 아래 사진은 [동의보감] 탕액편의 봉아출 항목이다.
[출처] 아출, 봉출, 봉아출 항암효능과 부작용, 주의사항|작성자 체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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